효민입니다.
주말에 진안 마을축제에 갔다가 김장체험을 했어요.
저는 주로 먹고, 놀았고 함께 간 선생님들께서 주로 만드셨지요.
절인배추에 빨간 양념을 넣고 버무리고 비비며 만들고,
빨간 손을 쭉쭉 찢은 김치에 삶은 고기를 언져서 입안 가득 아~ 친구 먹여주고 나도 먹고
신나게 먹고 놀다가 혼자 산다며 여러포기 챙겨주셨어요.
이야~ 혼자 사니까 이런게 좋네요!
남는 음료수, 과자, 빵, 거기다 김장 김치까지 내 차지네요! 수지 맞아요~
어쨋든 집에 와서 챙겨보니 어이구나~ 큰 통으로 3통 반이나 나오는거에요.
싱싱한 김장김치 익기전에 함께 나눠먹고 싶어서
시현선배에게 문자 합니다.
" 김장김치 얻었는데 점심 드실래요?"
시현선배 " 좋지~ 현미, 우석, 목사님 초대할까?"
효민 " 제가 초대할께요"
효민 " 진안에서 김장김치 얻어왔어요. 반찬은 김치, 파전 조금 뿐이지만 같이 드셔요"
목사님" 직원들 다 데려간다. 밥 모자라면 현미하고 연락하고"
현미" 효민아 밥 얼마나 부족하노? 얼마나 해 갈까?"
효민 " 응 내가 지금 3인분 하고 있으니까 5인분 정도 해와요"
그렇게 모인 8분의 노인복지센터 손님들.
손님들 덕분에 방 청소 싹 했지요. (평소엔 잘 안하거든요 히히)
손님들 덕분에 잘 안쓰는 수저, 그릇들 총 동원했으니 수저,그릇도 제 쓰임을 할 수 있었지요.
손님들 덕분에 시현선배 혼자 오셨으면 못 드셨을 효민표 특제 된장찌개도 함께 먹었지요.
손님들 덕분에 여름에 농활 3기가 싸왔던 쌀을 드디어 다 먹었어요.
손님들 덕분에 냉장고에 묵혀있던 고추, 두부, 양파 다 먹었어요.
손님들 덕분에 집에 생기가 돌았어요.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
사실 제가 한건 별로 없어요.
쌀은 지난번 농활 3기가 싸와서 먹고 남겨 두었던 쌀이고,
고추, 두부, 양파는 지난번 지윤오빠가 사와서 닭도리탕 해먹고 남겨 두었던 재료고,
김치는 진안가서 만들어서 얻어 온 것이고,
파전은 월성 마을 팜스테이 하다가 맛있다 말씀드리니 가져가 먹으라 주신 것이니..
어제 점심은
농활 3기와 지윤오빠, 거창ymca 손맛 좋은 어머님들, 월성마을 팜스테이 주방 어머님들의 수고로
제가 칭찬 받고, 저의 집이 덕 봤으니 참 감사합니다.
거창에서의 삶. 수지 맞습니다. 여러사람의 덕을 받아 삽니다.
아직도 김장김치 남았습니다. 놀러 오실래요?
노인복지센터 고창 주부 선생님들께서 맛있다 인정하신 된장찌개 끓여들일께요 호호
더하기> 9명이서 한끼 푸짐하게 먹고도 김치가 남아서 이쁘게 담아 앞집 아주머니께 드렸지요.
아주머니~ 김장김치 한번 드셔보세요~ 맛나요 히히!! 살맛 나죠?
첫댓글 잘했다 효민아... 효민이 덕에 사람 사는 맛이 더하는구나.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늘 신경써주신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우와~ 생각만해도 신난다. 지난 번 효민이가 서울왔을 때 고전강좌 참석하고, 신길역 앞에서 추위에 떨며 11시 넘어서까지 이야기 나누었던 것 생각난다.
그때 얼마나 고마웠는지~ 감기는 안 걸리 셨나요?
그 다음주에 고전강좌 결석한 것 같은데...쿨럭 (농담~^^)
나도 오늘 아침에 육개장 끊여서 출근길에 앞집 할머니와, 방문하는 일본여성 집에 조금 떠다드리고, 점심은 일본여성 집에서 함께 먹었어. 김치의 발효에 대한 이야기를 김치를 먹으며 하니까 더 실감나더라구. 다양한 사람들을 어우르는 효민이의 모습이 볶음밥처럼 이쁘고 신난다.
같이 운동하시는 분 중에 일본분이 계세요. 저는 그냥 목례만 하는 정도지만 다른분들은 00상~ 왜 어제는 안왔어~ 하시며 정을 나누시지요.
반찬마실이 떠오르네요. 누나의 집에 생기가 어느정도 인지 모르지만, 누나가 말한것처럼 초대한 분이 옴으로 생기가 도네요^^ 인생 참 맛있게 사세요^^
고마워 성철아 한번 오렴~
효민이가 끓여 준 된장찌개에 맛있는 김장김치 곁들여서 밥 먹고 싶다.. 언니 다음에 갈 때까지 그 김치 남아 있으려나?^^
효민이는 참 멋지게 사는거 같애. 꿈꾸는대로 삶을 즐기면서. 그 곳에 있는것마냥 글 읽는동안 행복했어. ^^
효민표..된장찌게 일품입니다..시집가도 되겠어요..신랑 밥은 안 굶기겠어요...김치보다 아름다운 사랑을 먹었습니다..
잘 먹었다~ 효민이 요리솜씨를 몰라봤네. 자주 얻어 먹어야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