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학대학원 졸업식예배 대표기도문
-‘가르침을 받은 바를 잊지 않고 빛내기를’-
모 신학대학원 졸업식예배와 관련해 대표기도문을 작성할 기회가 있었다. 어느 해 본 노회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 內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채플시간을 주관할 때 대표기도를 맡았던 분이 불참하는 바람에 함께했던 필자가 대표기도를 했던 때가 있었다. 총신대생가운데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두 자녀가 참석하고 있는데다 갑작스럽게 기도를 하게 되어 부담도 되었지만 평소처럼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기도가 참 좋았다는 말을 듣게 되어 사람 들으라고 한 기도는 아니지만 감사하면서 그 때가 종종 생각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 때를 생각하면서 마치 필자가 기도하는 것처럼 구어체로 기도문을 작성해 보았다. ‘가르침을 받은 바를 잊지 않고 빛내기를’바라는 주제로 작성한 대표기도문을 소개해보며 기도하는 시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룩하셔서 존귀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00신학대학원 제00회 졸업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의 참된 일꾼들이 소정의 과정을 통해 개혁신학과 신앙을 간직하게 하시고 졸업장수여식과 함께 졸업생들을 축복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서도 아무 연고 없이 내빈들과 졸업생, 가족과 친인척, 지인들이 참석하게 해 주셔서 감사하오며 예비하신 크신 축복과 은혜가 충만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순서를 맡은 분들에게 함께 하시고 특히 말씀을 전할 설교자에게 주의 은혜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명을 주시는 주여! 그리스도를 위해 과거의 자랑거리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것을 얻은 사도바울처럼 미래 지향적이게 하시고 그리스도 중심으로 살았던 바울처럼 그리스도 중심의 사역이 되게 하옵소서. 이제 세상에 나가서 사역을 할 것이며 사역현장에서 성경이 전 재산이 되게 하옵소서. 언제 어디서나 어느 때나 슬플 때나 어려울 때나 형통할 때도 영혼을 살리고 힘을 주고 갈 길을 알려주며, 기쁨주고 언제 어디서나 어느 때든지 성경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사역 가운데 기쁨과 평안을 주며, 마귀를 이기게 하고 지혜와 소망을 주는 성경에서 답을 찾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앞장서서 헌신과 희생을 먼저하고 감사가 넘치는 사역현장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 많으신 주여! 광풍과 파도와 같은 환경만 보지 말고 물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실 것을 기대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따르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좇아가는 믿음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원하시는 꿈을 이뤄가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책을 보며 배우며, 선후배를 보고 배우며, 계속해서 배우는 일꾼들이 되어 뜨거운 가슴을 가진 하나님의 일꾼들이 되어 하나님 앞에 한 시대에 멋지고 근사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졸업 후에도 주님이 주시는 성령을 충만히 받아 사명을 목숨보다 귀하게 여길 수 있게 하시고 시대가운데 존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여! 날마다 일순간마다 성령 충만 받아 사역할 때 힘들고 어려워도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하시고 목숨을 걸고 기도해 불같은 성령을 받고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복된 사역되게 하시고 모교에서 가르침을 받은 바를 잊지 않고 빛냄으로써 후배들이 자랑스러운 선배들이 되게 하옵소서. 명령하는 지도자보다 섬기는 지도자가 되게 하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선을 행함으로 영광 돌리고 존경을 받는 이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을 본 받아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섬김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소금, 스펀지, 등불 같게 하시고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영적으로 무장이 되어 있게 하옵소서.
주의 제자로 파송하시는 주님! 헌신적인 지도자, 기도하는 지도자. 사랑이 많은 지도자로써 이 시대에 사명자로 불러 주신 주의 일꾼들로 영적, 지적으로 귀한 지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영감으로 오직 주님영광을 바라보며 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때때로 시행착오가 있어도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하시고 함께 격려하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의 순수한 개혁주의 신학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아 계승 보존하는 사명을 다하게 하옵소서. 사역 할 때 필요를 아시고 부족함이 없도록 하늘 문을 여시고 채워 주옵소서.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꼭 상기내용에 매여 기도한다기보다 성령이 이끌어주시는 대로 기도하게 될 것으로 본다. 아무쪼록 시대적으로 교회의 미래는 신학교에서 어떤 목회자들을 배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아 그 중대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다 할 것이다. 개혁신앙과 신학을 바탕으로 한 신실하고 유능한 이들이 시대적 사명 자로써 바른 진리, 바른 신앙을 파수하고 전수하는 일에 전력하기를 바라고 검증된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여 선지학교에 보냄과 동시에 이들을 양성하는 신학교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신학포럼 진행을 비롯해 교육목적 개선, 교과과정 개편, 설교실습실, 영성원기도실, 교회들의 신학대학원을 위한 중보기도 동참하기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사진은 필자의 총회신학대학원 7회 졸업식(1988. 2. 25, M. Div.) 때 모습이다. 목포 김영옥 목사도 동대학원에서 함께 수학을 했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