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생 식용식물이 전하는 뜻.
초봄에 씨앗을 묻고, 새싹을 땅에 내밀면,
꽃샘추위와 비와 구름을 머금고,
어두운 밤과 달, 별과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낮에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
어느듯 여름에 오면 몸은 성장하여,
열매를 잉태하기 위한 꽃은 하늘 향해 반가운 미소을 머금고,
휘몰아치는 바람의 중심 태풍을 맞으며,
작열한 태양을 친구로 삼고,
가을을 위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오늘의 시련을 견딘다.
가을에 이르면 풍성하고, 아름다운, 인내의 징표를
더욱 튼실히 키워서, 인간에게 주고 가기 위해
자신의 몸을 단련하며, 마침내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온갖 한해 동안의 가꾸어온 것, 식용실물은 과실등을 인간에게
아낌없이 주고, 홀로 줄기만 남기고, 홀로 서서 겨울을 준비한다.
겨울에 들어서는 내가 저 인간들을 위해서 한해 잘 살아서
모든 것을 주고서 다시 다음 봄을 위해, 오늘 숙면에 잠들고,
차가운 겨울엔 좀 땅에 기운을 받으며, 기를 축척하면서,
다가오는 봄을 위해 준비하면서, 이 겨울을 지나가련다.
우리 식물은 1사이클이 1년인데, 인간은 많이 살면 100년이
우리의 인생이 훨 낳지 않은가? 인간들을 나의 삶을 잘 본받아서 너희의 삶에 반영하여, 식물이 전하는 사랑을 마음을 가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