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그렇지만 제가 한창~~종이인형 만들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때..^^
여느때와 같이 서점 동화핵 코너에 갔다가
이책을 발견 했어요..^^*그래서 종이인형 옷 만드는데 유용하게 썼죠..^^*
..^^ 이 책의 볼거리는 제목 그대로^^수많은 옷들이예요 계절마다 기념일마다 그때그때 입는 옷들이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들과 함께 눈을 즐겁게 해줘요. 그리고 그 옷들에 얽힌 추억들..^^ 어릴적 옷을 물려입던 추억까 떠오르게 해주는 정다운 책이예요.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를 그리며...권윤덕 -----------------------------------
나는 어릴 때부터 액세서리를 좋아했다. 고무신 코에 붙어 있는 고무 나비를 떼어 머리에 꽂고 다니고, 빨간 융단처럼 톡톡한 제라늄 꽃잎을 따서 침을 발라 손톱에 붙이고 다녔다. 아카시아 순을 꺾어 거기서 나오는 말간 연분홍 물을 손톱에 문질러 보고, 아카시아 줄기로 머리를 돌돌 말아 퍼머 머리를 만들기도 했다. 양장점에서 엄마가 얻어다 준 천 조각들로 인형옷을 만들어 입히고, 만화책에 나오는 공주를 보고 수첩에 공주들을 하나씩 그려나갔다. 층층이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며 귀걸이, 팔찌, 목걸이, 왕관까지. 그리고 종이 옷장을 만들어 공주들의 옷을 차곡차곡 걸어놓았다. 손님이 신고 온 뾰족구두를 손님 몰래 끌고 다녔고, 유리 진열장 앞에서 내게 맞을 것 같은 리본 달린 빨간 구두를 마냥 바라보았다. 엄마의 예쁜 분곽은 내 보석상자였고, 엄마 구슬백에서 떨어진 구슬과 냇가에서 주어온 반들반들한 작은 돌, 플라스틱 조각들까지 그 안에 가득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엄마 아빠를 졸랐으면 진열장의 빨간 구두와 액세서리 몇 개쯤은 내 것이 될 수도 있었는데, 난 한번도 그것들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았다. 그것들은 내 것이 아니고 종이 옷장의 공주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잊어버리면서 난 중학생이 되고, 이젠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깨닫고 있다. 세상 일이 항상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예쁜 꽃잎과 보석들 앞에서 한없이 행복을 느꼈던 그때의 그 감성이 지금도 나를 늘 행복하게 한다고.
나는 레이스 달린 옷, 공단치마, 구슬 목걸이 들을 마음껏 그리고 싶은 생각에서 두번째 그림책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를 시작했다. 거기에 이야기를 붙이고 우리 아이들에 대한 바람도 섞어 넣으면서 2년이 걸렸다. 이 책을 보고 아이들이 이옷 저옷을 사달라고 조르면 어쩌지? 그래서 이 책이 소비를 권장하는 상품 카탈로그 구실을 하면 어쩌지? 2년의 작업기간 내내 주로 이런 고민이 따라 붙었다. 아이들은 몸으로도 옷을 입고 생각으로도 옷을 입는다. 엄마를 졸라 갖고 싶은 옷을 자기 손에 쥐어야만 행복감을 느끼는 것 말고, 옷을 대하는 다른 통로가 아이들에게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난 아이들이 첫 장 면지를 보면서부터 행복감에 젖어들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들이 벓さ?이런 옷이 있고 이런 옷도 있고...붒玖?자기 옷장에서 하나하나 옷을 끄집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들에 묻어 있는 소중한 사연들을 되새김하면서.
"책이 너무 비싸다고요? 글쎄요, 그래도 옷 한 벌 값도 안돼요. 이 책 속엔 예쁜 옷에 액세서리들까지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데요. 아이들은 그 옷들을 매일 입어볼 수 있을걸요?"
첫댓글 그럼 옷 대신 이 책을 사 주면 되겠네요호호호^^ 엄마랑 심하게 옷을 만들다!? 아무리 아무렇게 생각해도 아무래도 신나는 계획인데요. ^^ 고맙습니다. 그런데 책 값이 얼마기에 옷 한 벌 값도 안 되신...다고 하실까요? 궁금궁금...
와~ 좋은 소개~ 정말 책을 펼치면 갖가지 옷들이 쏟아져나올 듯..한 느낌~ 서점에 가는 길에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여자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울딸이 요즘 잘때도 원피스입는 다고 떼스고~~ 휴~! 한번 봐야 겠어요^^*
여자애들 정말 좋아할거예요~^^*옷 말고 머리핀.같은 악세사리도 많이 그려져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