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46호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傳 論山 靑銅鈴 一括)
국보 제146호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傳 論山 靑銅鈴 一括)
(구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제사의식에 쓰인 방울들
■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傳 論山 靑銅鈴 一括)
처음 국보 지정 당시에는 출토지가 다르게 알려져 '강원도 출토 일괄유물'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으나, 숭실대학교 박물관 소장 '국보 제141호. 정문경'과 함께 충청남도 논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지며 명칭이 정정되었다.
요약 : 의식을 행할 때 흔들어 소리를 내던 청동기시대의 청동방울이다. 1973년 3월 19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시대 : 미상
종류/분류 : 유물 / 생활공예 / 금속공예 / 무속구
1973년 3월 19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충청남도 논산에서 발견된 청동방울들이다. 팔수형동령(八手形銅鈴:八珠鈴) 1쌍, 동조령부병두(銅造鈴附柄頭:竿頭鈴) 1쌍, 동조환상쌍두령(銅造環狀雙頭鈴:組合式雙頭鈴) 1조, 동조령식초(銅造鈴飾鐎:雙頭鈴) 1쌍 등이다.
① 팔수형동령 : 백동으로 된 방울로 길이 12.8cm, 두께 3.6cm이다. 8각형의 각 모서리가 8개의 둥근 방울로 되어 있으며, 이 방울에는 4곳에 구멍이 뚫려 있다. 8각형의 앞뒷면에는 가는 선으로 2줄의 점선무늬[點線紋]와 사선무늬[斜線紋]가 음각되었고, 한가운데에는 둥근무늬 장식에 햇살무늬가 있다. 이 동령은 세문경(細紋鏡 : 잔무늬거울)과 더불어 청동기 후기의 특유한 대표적 유물이다.
② 동조령부병두 : 백동으로 만든 방울 자루로 전체 길이 15.7cm이다. 가운데가 빈 포탄형구(砲彈形球)의 끝부분에 옆으로 간막이를 하여 알을 넣고, 4구멍을 뚫어 방울처럼 만들었다. 아래에는 자루를 꽂기 위한 받침이 달려 있고, 표면은 집선대와 쌍두와문으로 장식되었으며 받침부에도 짧은 직선무늬가 한 줄기 돌고 있다.
③ 동조환상쌍두령 : 백동으로 만든 고리 모양의 쌍방울로 전체 길이 16.8cm, 두께 4cm이다. 가운데가 빈 동관을 X형으로 꺾어 양끝에 방울을 주조하였으며, 방울은 4개의 입이 있고 속에 동환(銅丸)이 들어 있다. 또 줄무늬띠 장식이 있으며, 결합된 부분 한쪽에는 철형의 고달이가 있어 끼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④ 동조령식초 : 백동으로 만든 방울이 달린 재갈로 길이 17.5cm이다. 동간(銅竿)의 중심부가 약간 볼록하고 가늘어진 동간 양끝에 방울이 달린 형상을 하고 있어 마치 아령과 비슷하다. 동간 한가운데는 윗면에 직사각형의 구멍이 있고, 아랫면에도 직사각형의 구멍 1개와 그 양쪽 끝에 정사각형의 작은 구멍이 1개씩 더 뚫려 있다. 방울은 사구령(四口鈴)이며, 방울과 동간 표면에는 단사선(單斜線)의 줄무늬띠 문양이 있다.
국보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구 리움 소장, 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과 숭실대학교 박물관 소장 '국보 제141호 정문경은 논산 훈련소 부근의 야산에서 함께 출토되었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에 따라 출토지가 충청남도 논산으로 수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2008년, 제5회 매산기념강좌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국보 제141호 다뉴세문경 연구> 자료집에 수록된 이건무의 「다뉴정문경에 대하여」에 좀더 자세한 정황이 기록되어 있다.
숭실대 국보경은 최초에는 출토지가 전 강원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동경은 역시 전 강원도 출토로 전하던 국보 제146호인 리움박물관 소장 ‘강원도출토 청동방울 일괄’과 함께 충청남도 논산에서 출토된 것이라고 한다.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고 한병삼 선생의 생전 전언에 의하면 이 청동기 일괄유물은 논산훈련소에서 참호를 파다가 발견되었는데, 이를 군인들이 중간상인에 팔아넘기면서 강원도지역에서 출토된 것으로 둔갑되었다고 한다. 이 유물을 구입해 팔아넘긴 중간상인이 후에 고 한 관장께 고백하였는데 거울은 숭실대학교에 넘겼고 나머지 청동방울 일괄은 수집가 고 김동현 씨에 팔았는데 이후 청동방울 일괄은 다시 호암(현 리움)박물관으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중략) 중간상인의 말을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20년 이상이 지나 고백한 것이고 유물 세트의 정황상 숭실대 국보경과 국보 제146호 청동방울들이 일괄유물일 가능성은 높다 하겠다. 후에 과학적 분석이 가능하다면 이에 대한 진부가 가려질 수 있겠다.
[문화재청 설명 자료]
청동기시대 의식을 행할 때 흔들어 소리를 내던 청동방울로, 충청남도 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8각형 별모양으로 각 모서리에 방울이 달린 팔주령 2점, 포탄모양의 간두령 2점, X자모양으로 교차된 조합식쌍두령 1점, 아령모양의 쌍두령 2점이 발견되었다.
팔주령은 8각형 별모양으로 각 모서리에 방울이 하나씩 달린 형태이다. 방울 부분은 길게 구멍이 나 있으며 그 안에 청동 구슬이 들어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나도록 구성되었다.
간두령은 포탄 모양으로 되어있으며, 아래쪽에는 테두리가 달려있다.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무늬를 볼 수 있다.
조합식쌍두령은 방울이 달린 끝 쪽이 X자형태로 교차된 모습을 하며 방울은 팔주령의 것과 동일하다.
쌍두령은 아령 모양이며 양쪽에 방울이 있다. 방울에는 각각 4개의 구멍이 있고 사이에 무늬가 새겨져 있다.
소리를 내는 용도로 보아 청동기시대 만든 의식용 유물들로 추정되며 정교한 제작 솜씨를 통해 당시의 발달된 주조기술은 물론이고, 신앙이나 의식 연구에도 도움을 주는 중요한 유물들이다
[제이풍수사의 글 : 2023. 3. 19.]
1960년경 하루는 이병각(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형)씨가 김동현씨를 집으로 불러 달려가니 이 유물을 보여주며 감정을 의뢰하였다. 한 눈에 굉장한 유물임을 알아 챈 김동현은 가격을 막론하고 구입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병각씨는 유물에 대해 의심을 하며 김동현씨에게 사라고 말해 약 100만원을 주고 집으로 가져왔다. 그 때 이병각씨는 사랑방에 장사꾼을 불러 가격을 정하고는 김동현에게 얼마 간의 구전을 얹어 받은 것이다. 집으로 가져와 살펴보니 쌍두령에 방울이 하나 없어 그 사연을 말하고 달라고 하니 이병각씨는 돈을 더 내면 준다고 하여 얼마 간을 더 주고 가져왔다. 일부러 유물을 감춰 둔 것이다. 그 후 1973년 3월 국보 제146호로 지정되고, 여러 책에 이 유물이 게재되었다. '고적조사보고' 제 2책 38항, '조선고문화총람' 제 1권 한국사고대편, '조선학보' 제 46집 7항, '한국미술전집' 1권 91도가 그것들이며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팔수형동령(八手形銅鈴)은 1923년 낙동강 유역에서 발견된 것이 처음인데, 이것은 일본인이 소장하여 현재는 행방을 알 수 없고, 이것이 두 번째로 발견된 것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팔수령(八手鈴)은 전남 화순에서 발견된 것으로 세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