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전 덕산면노인회 분회장님과 양인환 의림동 노인회장은 이산가족을 만났다고 기뻐하셨다.
진외가 5촌 사이인 두분은 [이근규TV] 덕분에 70년만에 만나게 되었다며 여러차례 거듭 감사인사를 하신다.
양인환 회장님의 할머니 신승호 회장님의 고모이신데, 청풍 도곡에서 나고 자란 양회장님은 우체국장인 아버지를 따라 단양중학교를 다니고 충주사범학교로 진학했다.
신승호 회장님은 덕산면에서 충주중학교를 거쳐 서울의 동대부고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니 두 분은 어릴 때에 잠시 접촉만 있었고, 서로 멀리서 소식만 전해들으며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오느라 만나지 못했다.
지난 해 신승호 회장님의 인사동 전시회를 소개한 [이근규TV] 영상을 보신 양회장님께서, 덕산면 신회장님이 집안 아저씨임을 알아보시고 내게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셨다.
그렇게 전화통화하시고 드디어 오늘 역사적인(?) 해후를 하게 된 것이다.
이른 아침 덕산면으로 달려가는 내내 양회장님은 들뜬 모습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해주셨다.
별방초중학교 교장, 홍광초 교장, 의림초 교장을 지내시고 43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양회장님은 스포츠댄스회장, 그라운드골프연합회장을 거쳐 현재 의림동노인회장으로 봉사하고 계신다.
신승호 회장님은 평소에 실내온도를 낮게하고 생활하시는데, 모처럼 귀한 손님들이 온다고 21도로 높여 놓으셨다. 실은 방문할 때마다 발이 시릴 정도로 냉기를 겪었던 내가 미리 부탁했었다.
이렇게 어렵사리 만난 두 분인데, 70년의 세월을 짧은 시간에 어찌 다 풀어가랴. 마침내 월악산 송계계곡, 덕주골까지 돌아 토박이가든에서 회포를 풀었다.
함께 한 우리는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드렸다.
첫댓글 아심여칭...나의 마음은 저울과 같다. 공평하고 균형을 잡는 저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