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856]나옹선사 경세가(懶翁禪師 警世歌)모음
警世歌(경세가)
-懶翁惠勤禪師-
昨時新春今時秋
(작시신춘금시추)
年年日月似溪流
(년년일월사계류)
貪名愛利區區者
(탐명애리구구자)
未滿心懷空白頭
(미만심회공백두)
어제가 봄인가 했더니 오늘은 가을이라,
해마다 세월은 물처럼 흘러가는데,
명예와 이익을 탐하여 허우적대는 사람,
욕심은 끝이 없어 채우기 전에 백발이 되고 만다네....
警世歌(경세가)
● 懶翁惠勤禪師
死後空懷千古恨(사후공회천고한)
죽은 뒤에 부질없이 천고의 한을 품지만
生前誰肯一時休(생전수긍일시휴)
살았을 때 아무도 그만 둘 생각 하지 않네.
聖賢都是凡夫做(성현도시범부주)
저 성현들 모두가 처음에는 범부 였거니
何不依他樣子修(하불의타양자수)
어찌하여 그 본을 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昨時新春今時秋(작시신춘금시추)
어제 봄인가 했더니 오늘 벌써 가을 일세,
年年日月似溪流(연년일월사계류)
해마다 이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 가니
貪名愛利區區者(탐명애리구구자)
이름과 이익에 탐애하여 허덕이는 이들
未滿心懷空白頭(미만심회곤백두)
욕심을 채우기도 전에 백발이 된다네.
終身役役走紅塵(종신역역주홍진)
한평생을 허덕이며 홍진 속을 달리 면서도,
頭白焉知老此身(두백엄지노차신)
흰머리에 이 몸 늙는 줄을 어찌 몰랐 던가.
名利禍門爲猛火(명리화문위맹화)
명예와 이익은 재앙의 문이요 사나운 불이니,
古今燒殺幾千人(고금소살기천인)
고금에 몇 천 사람이나 불살라 죽였 던가.
-나옹선사 경세가(懶翁禪師 警世歌)-
百年只是暫時間 백년 생애 잠간 사이니
莫把光陰當等閒 세월을 등한히 허송하지 말게나.
努力修行成佛易 노력하여 수행하면 부처 될 수 있지만
今生差過出頭難 금생에 빗나가면 헤어나기 어렵다네.
無常忽到敎誰替 갑자기 죽음이 닥쳐오면 내 업 누가 대신해 주랴.
有債元來用自還 빚진 것이 있으면 원래 제 스스로 갚아야 하는 법
若要不經閻老安 만약 염라대왕 문초를 받지 않으려거든
直須參透祖師關 모름지기 조사의 관문을 뚫어 공부를 해내야 하네.
金烏東上月沈西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서쪽으로 지니
生死人間事不齊 나고 죽는 인간사 어찌 될 줄 모른다네.
口裏吐將三寸氣 입 속에 세치 숨길 토하고 나면
山頭添得一堆泥 죽은 뒤 산등성에 한 무더기 흙만 보태질 뿐인걸.
塵緣擾擾誰先覺 복잡한 티끌 인연 누가 먼저 깨닫는가?
業識茫茫路轉迷 업식이 아득하여 길이 더욱 헷갈리네.
要脫輪廻無別法 윤회 벗어나려면 다른 방법 없나니
祖師公案好提撕 조사의 공안 계속 참구 하는 게 가장 좋은 길
寒暑催人日月流 추위와 더위가 사람 재촉하고 세월은 흘러가니
幾多歡喜幾多愁 기뻐하고 근심함이 그 얼마였던가?
終成白骨堆靑草 마침내는 백골 되어 푸른 풀에 묻히리니
難把黃金換黑頭 황금으로 젊음을 바꾸기 어렵도다.
死後空懷千古恨 죽은 뒤에 부질없이 천고의 한을 품지만
生前誰肯一時休 살아 있을 적엔 아무도 마음 공부할 생각을 하지 않네.
聖賢都是凡夫做 성현들도 모두 범부에서 성현 되었거니
何不依他樣子修 어찌하여 그 본을 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昨時新春今時秋 어제가 봄인가 했더니 오늘이 벌써 가을이네
年年日月似溪流 해마다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데
貪名愛利區區者 명예와 이익만 탐하여 허덕이는 사람들
未滿心懷空白頭 욕심을 채우기 전에 백발이 되고 만다네.
終身役役走紅塵 한평생을 허덕이며 홍진 속을 다니다가
白頭焉知老此身 흰 머리 되고서야 어찌 이 몸 늙는 줄 몰랐던가?
名利禍門爲猛火 명예와 이익은 재앙의 문이요 사나운 불길이라
古今燒殺幾千人 고금에 얼마나 많은 사람 태워 죽게 했던가
나옹선사 경세가
(懶翁禪師 警世歌)⁕
세상 사람들을 경책하는 글
백년 생애 잠간 사이니
세월을 등한히 허송하지 말게나.
노력하여 수행하면 부처 될 수 있지만
금생에 빗나가면 헤어나기 어렵다네.
갑자기 죽음이 닥쳐오면 내 업 누가 대신해 주랴.
빚진 것이 있으면 원래 제 스스로 갚아야 하는 법
만약 염라대왕 문초를 받지 않으려거든
모름지기 조사의 관문을 뚫어 공부를 해내야 하네.
해는 동쪽에서 뜨고 달은 서쪽으로 지니
나고 죽는 인간사 어찌 될 줄 모른다네.
입 속에 세치 숨길 토하고 나면
죽은 뒤 산등성에 한 무더기 흙만 보태질 뿐인걸.
복잡한 티끌 인연 누가 먼저 깨닫는가?
업식이 아득하여 길이 더욱 헷갈리네.
윤회 벗어나려면 다른 방법 없나니
조사의 공안 계속 참구 하는 게 가장 좋은 길
추위와 더위가 사람 재촉하고 세월은 흘러가니
기뻐하고 근심함이 그 얼마였던가?
마침내는 백골 되어 푸른 풀에 묻히리니
황금으로 젊음을 바꾸기 어렵도다.
죽은 뒤에 부질없이 천고의 한을 품지만
살아 있을 적엔 아무도 마음 공부할 생각을 하지 않네.
성현들도 모두 범부에서 성현 되었거니
어찌하여 그 본을 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어제가 봄인가 했더니 오늘이 벌써 가을이네
해마다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데
명예와 이익만 탐하여 허덕이는 사람들
욕심을 채우기 전에 백발이 되고 만다네.
한평생을 허덕이며 홍진 속을 다니다가
흰 머리 되고서야 어찌 이 몸 늙는 줄 몰랐던가?
명예와 이익은 재앙의 문이요 사나운 불길이라
고금에 얼마나 많은 사람 태워 죽게 했던가?
百年只是暫時間 莫把光陰當等閒
努力修行成佛易 今生差過出頭難
無常忽到敎誰替 有債元來用自還
若要不經閻老安 直須參透祖師關
金烏東上月沈西 生死人間事不齊
口裏吐將三寸氣 山頭添得一堆泥
塵緣擾擾誰先覺 業識茫茫路轉迷
要脫輪廻無別法 祖師公案好提撕
寒暑催人日月流 幾多歡喜幾多愁
終成白骨堆靑草 難把黃金換黑頭
死後空懷千古恨 生前誰肯一時休
聖賢都是凡夫做 何不依他樣子修
昨時新春今時秋 年年日月似溪流
貪名愛利區區者 未滿心懷空白頭
終身役役走紅塵 白頭焉知老此身
名利禍門爲猛火 古今燒殺幾千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