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라오스(Laos)
여행일 : ‘17. 2. 28(화) - 3.4(토) 일 정 : ○ 3.1(수) : 비엔티엔 사원관광(왓 씨사켓, 왓 팟 깨우), 불상공원(왓 씨엥쿠안). 탕원유원지 선상식. 소금마을 방문, 방비엥(썬셋 모터보트, 유러피안 거리) ○ 3.2(목) : 방비엥(블루라군, 짚라인, 탐남동굴 튜빙, 쏭강 카약킹) ○ 3.3(금) : 젓갈마을 방문, 비엔티엔(빠뚜싸이 독립기념탑, 왓 탓 루앙)
여행 둘째 날 오전 : 블루라군(Blue Lagoon)
특징 : 블루라군(Blue Lagoon)은 블루(Blue)와 라군(Lagoon)의 합성어이다. 그런데 ‘라군’이 석호(潟湖), 즉 사주(砂洲)로 바다와 격리된 호소(湖沼)를 나타내는 단어이니 ‘푸른빛을 띠는 호수’ 쯤으로 여기면 되겠다. 투명할 정도로 물이 맑은 호수 말이다. 그런데 블루라군(Blue Lagoon)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카리브해역에 있는 자메이카의 석호(潟湖)를 기억한다. 브룩 쉴즈 주연의 영화 ‘블루라군’으로 유명해진 이곳은 지금도 영화감독과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라오스에도 블루라군이 있다. 자메이카의 블루라군이 바다로 난 좁은 해협인데 반해 이곳 라오스는 내륙에 있는 작은 호수이지만 말이다. 그 덕분에 아름다움은 자메이카보다 한층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호숫가 나무 위에서 물로 뛰어내리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어 계절에 관계없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라오스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에게는 필수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
▼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라군(Blue Lagoon)으로 향한다. 방비엥 시내에서 교통수단(오늘도 역시 지붕을 씌운 트럭을 이용했다)을 이용해 대략 30분쯤 이동하면 다다르게 된다. 간혹 자전거를 이용해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보이지만 비포장도로에 울퉁불퉁한 굴곡이 많은 탓에 고생할 것은 미리부터 각오해야 한다. ▼ 불루라군의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바로 블루라군을 오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들이다. 카르스트지형이 빚어놓은 기암괴봉들을 실컷 눈에 담을 수 있는가 하면 현지인들의 순순한 일상들도 만날 수 있다. 사람이나 자연 할 것 없이 때묻지 않은 순수함들 이다. ▼ 30분쯤 달렸을까 블루라군 주차장에 다다른다. 블루라군은 이곳 말고도 여러 곳에 있다. 위에서 블루라군의 특징을 기술하면서 얘기했던 자메이카 외에 아이슬란드(온천)와 필리핀(보라카이)에도 있다. 터키에서는 욀뤼데니즈(?l?deniz) 해안을 블루라군으로 부른단다. 아무래도 ’푸른색으로 빛나는 석호‘들 마다 블루라군이라고 부르는 게 유행이 되었나 보다. 하긴 칵테일의 이름으로도 모자라 우리나라에는 펜션의 이름에까지 그런 이름을 붙였으니 두말하면 뭐하겠는가. ▼ 유원지로 들어가려면 블루라군의 한가운데에다 놓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위에 지붕을 씌운 특이한 외형의 다리이다.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이 다리의 위가 블루라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장소이기 때문이다. ▼ 블루라군은 동화 속 작은 호수이다. 호숫가에 이르면 먼저 천국과도 같은 절경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감상에만 빠져있을 일은 아니다. 전 세계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을 못해도 좋다. 구명조끼를 빌려 물에 누운 후 하늘과 숲을 감상하면 된다. 만일 물놀이를 좋아한다면 총 2개의 높이에 마련된 천연 다이빙대에서 스릴을 즐길 수도 있다. ▼ 물위로 비스듬히 뻗쳐 있는 튼실한 나뭇가지에서 점프를 할 수 있도록 호숫가의 큰 나무에다 대나무로 사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그 나뭇가지에 올라 5m쯤 아래에 있는 푸르고 맑은 물로 다이빙을 하면 된다. 겁이 많은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아래에는 2m쯤 되는 높이의 점프대도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무엇보다 깊은 수심(水深)에 주의해야하고 다이빙을 할 때에는 항상 주위 사람을 살피고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좋아진 기분에 자칫 방심한다면 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에메랄드 빛 물웅덩이에 자리 잡은 커다란 고목은 다이빙대 역할만 해주는 게 아니다. 타잔의 놀이터 역할에도 충실하다. 그런데 줄에 매달려 희희낙락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꼬마들이다. 그래! 세속에 물들지 않은 타잔이었으니 꼬마아이들이 지닌 때묻지 않은 동심(童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다이빙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땅에서 밧줄을 잡고 그 반동을 이용하여 다이빙 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나무에 올라가 호수를 향해 다이빙 할 수도 있다.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방법에도 두 가지가 있다. 높이가 다른 두 곳에 점프대를 만들어 놓았으니 각자의 선호에 따라 높이를 선택해서 다이빙하면 된다. ▼ 비키니 차림의 서양여성이 나무 위로 올라간다. 그래 저런 게 낯익은 풍경이 아니겠는가. 서양의 청춘 남녀들이 반라로 즐기는 광경이 성경책의 에덴동산을 연상시킨다는 그런 풍경 말이다. ▼ 반대편 호수도 물이 맑기는 마찬가지이다. 비록 점프를 할 수 있는 나무는 없지만 대신에 미끄럼틀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양으로 개미새끼 하나 얼씬거리지도 않는다. ▼ 생각보다 블루라군은 작다, 그렇지만 깨끗하고 어느 곳이나 사진을 찍으면 그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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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을하늘네 뜨락 원문보기 글쓴이: 가을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