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F13VIz7voo
오늘 본문의 주제는 염려에 대한 것입니다. 본문에 염려라는 단어가 다섯 번이나 나옵니다. 31절이 중심구절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고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어제 함께 묵상한 말씀이 재물관, 물질관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는 오늘 본문 염려의 주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결국은 물질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제, 금식, 기도에 관한 내용보다 분량이 훨씬 많은 것을 보게 되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장 깊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가나 개인이나 최고의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경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데 본문에서 주님은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염려에 해당되는 헬라어 메리노 인데 ‘쪼개지다, 나누어지다’ 라는 메리조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나누어진다’ 는 의미는 성경에서 거의 부정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나누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분열되고 나와 나 자신의 관계도 분열이 될 때 심하면 정신분열까지 가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 분열이 근심, 염려, 걱정을 가져오고 신앙을 떠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재물에 대한 집착도 그렇지만 염려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먼저 하신 말씀은 염려하지 말라고 명령을 하신 것입니다. 명령은 순종하라는 것이고 순종하지 않으면 죄가 됩니다. 명령은 이해가 돼서 순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하기 싫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하는 것이 명령에 대한 순종입니다.
25절입니다.. 이해가 되는 듯하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구절입니다. 목숨 때문에 음식을 염려하고 목숨 때문에 옷을 염려하는 것인데 목숨이 음식보다 중요하고 몸이 옷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숨과 몸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만드시고 하나님으로 인해 생겨났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는 말씀입니다. 옷과 음식은 사람이 만들거나 준비를 하는 것이지만 목숨과 몸은 사람이 절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의 목숨과 몸을 만드셨다면 목숨과 몸을 유지될 수 있는 방편 또한 준비하고 마련하신다는 의미가 이 말씀 속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올림픽 선수들이 파리에 가서 경기를 치르고 왔습니다만 선수들 가운데 비행기표 마련 때문에 혹은 경기일정 동안 생활하는데 자고 먹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라에서 선수들을 보낼 때 부수적인 것들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서 보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식단도 부실하고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들까봐 특별식도 마련하고 일반 호텔에서 머물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셨을 때에 같은 원리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예비하신다는 것을 본문을 통해 주님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예로 공중의 새, 들의 백합화를 말씀하십니다. 새와 백합화도 하나님이 먹이시고 기르시는데 이것들보다 훨씬 소중한 너희들을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29절의 솔로몬의 모든 영광보다 이 꽃 하나가 더 낫다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마련한 것보다 하나님이 키우시는 꽃 하나가 더 완전하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32절까지 계속됩니다.
이렇게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은 당연한 것이지만 하나님을 믿는 너희들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런 믿음이 우리에게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결론적으로 덧붙이신 말씀이 33절입니다. 33절...
주기도문 묵상에서도 한번 나온 말씀입니다만 주님께서 일용할 양식보다 먼저 구하라고 하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관심에 우리의 관심을 맞출 때에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가 사역행할 때 3년 6개월의 기근 동안 백성들은 굶어죽는 상황에서도 까마귀를 통해 양식을 공급받았던 것처럼 같은 은혜가 신약에서도 이 시대에서도 동일하게 임하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행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일을 대신해서 행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역사를 경험하시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말씀하신 주님,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의식주에 관한 염려가 우리를 늘 에워싸고 떠나지 않는 것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염려를 내려놓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믿음의 백성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는 가운데 담대한 믿음과 평안을 주시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결단이 있게 하시고 또한 채워지는 역사, 기도에 응답받는 역사를 경험케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