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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필 스크랩 팬스타 알팬루트 ...3
瑞香 추천 0 조회 82 08.08.26 00:1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8월 13일

 

어제 버스에서 잠깐 서로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경주팀이 13명으로 총 24명 중의 과반수가 더 되고, 공주 3명(할머니 엄마 손녀-3대)
광주 2명 대전의 우리 두 명 그리고 부산 2명 대구 2명이다.

 
남편은 3시 57분에 일어났단다.
여행을 나오면 시간이 아깝다더니 아마도  잠도 자기 아까운가 보다.

 

이번 여행은 여행기가 짧다.
감수성이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그만큼 여유가 생긴 것일까..?
전자일수도 있지만 후자였으면 더 좋겠다.
어쩌면 기억력이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남편은 지난밤 꿈에 쪼께모노를 보고 더 많이 사려고 욕심을 부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배에서 읽으려고 남편이 미리 샀던 책 3 권..어제 그런대로 재밌게 읽은 "겸손"이란 책을 남편은 읽고 있었다.
집에서 읽다만 두번 째 책 앤드류머리의 피터와그너의 책에 이어서 매터니의 책으로 접어 들었다.

 

새 몇마리가 왼쪽 창문을 지나 오른쪽 창으로 날아간다.

 

이렇게 코너에 있는 창문에 들어 본 것이 처음인 듯 참 좋다.
넓은 벽면의 반이 넘는 창문이 두 개나 있는 방에 숙박하게 하심에 감사,
내가 늦게 체득한 삶의 방식인 감사를 샘이와 움이는 좀 더 일찍 깨닫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주님의 방식대로 저들을 인도하여 주실 줄 믿는다.
새 한 마리가 아주 가까이 창문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응답하셨다고 생각해 본다....^^

 

오래 전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남편의 잦은 일본 출장으로 집을 떠나있다 돌아오면 동경의 아나 호텔등 좋은 곳에서 머물다 왔노라며
욕조에 풀어 쓰는 일회용 목욕용품을 호텔에서 여러 개 가져다 준 적이 있었다.
혼자 호강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GOOD LUCK TODAY !!


호첼에서 먹는 아침이 꽤 괜찮은 편이다.


남편도 흡족한 얼굴이지만 하지만 혹시 배탈이라도 생길까봐 적게 먹겠단다.

그런데 젓깔  비스므레하게 생긴 것을 (흐느적 흐느적 거릴 것 같은...) 남편이 하나 먹어 보는데
짜지 않으냐고 물으니 조금 짜지만 참 맛있다고 해서 나도 하나 갖다가 먹어보니 참 맛있다.
잘 삭은 게장 맛이라고나 할까 ,,하나씩 더 먹자고 손꼽장난감 같이 생긴 그릇을 갖다가 먹는데
남편이 종업원에게 물으니 "호따루 이까"란다.
오징어도 이까니까 꼴뚜기도 이까...라고 하는 모양이다.


도야마의 호텔에서 한 시간쯤 걸리는 다데야마(立山)역.
로프웨이라고 불리우는 케이블카로 7분 경사가 27도란다.

 

비죠타이라(美人平)에서 고원버스로 50분고도 2,450m라는 무로도에 내리니 마치 냉방을 한 듯 시원하다,
버스로 올라오는 중간중간 잠시 멈추며 창밖의 비경을 소개하는데 저 멀리 폭포도 보이고
아름드리 삼나무도 예술이다.

 

아마도 체감온도로 치자면 20도쯤? 올라오면서 산등성이로 군데군데 모래사구처럼 보이던 것이
모두 두꼐가 3미터쯤 되는 만년설이란다.

 

작년에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를 보기 위해 갔을 때 느낌하고 비슷했다.

 

일본의 100대 약수라는 용출수 맛을 보고 조금 등산로를 따라 걸으니 호수가 하나 나타나는데
색깔이 정말 예술이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배낭을 짊어지고 산으로 산으로 오르는 행렬이 마치 군대에서의 행군같다.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호텔에서 아침에 먹었던 호따루 이까를 680엔을 주고 하나 샀다.
그 지역의 특산물이란다. 또 흰새우로 만든 젓갈 비스무리한 것도 하나 샀다.
가이드 말이 일본에서는 지역 툭산물은 그 지역 외에서는 살 수 없단다.
우리 나라와는 비교 되지 않는 일이라 의아했지만 다녀보니 사실이 그렇다.

 

무로도에서 전기버스(토롤리 버스...TRDLOY BUS) 로 10분 이동하여 반대쪽인 다이칸보란 곳으로 나간다,
이곳이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터널이란다.

 

로프웨이를 두 번 갈아타고 (각각 7분 5분 정도) 쿠로배 댐에 도착했다.

 

물을 조그만 구멍으로 방류하다보니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보는 위치에 따라 무지개가 2개쯤 생긴다.
그 광경이 시원하기도 하고 신기해서인지 엄청 많은 인파가 몰린다.

 

다시 전기 버스로 15분쯤 이동해서 출발했던 곳의 반대쪽인 오오기사와 역에 도착했다.

 

남편은 계절을 잘못 택한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고 하였다.
누가 8월에 오갰다고 하면 말리거나 설벽이 있는 11월~4월에 오라고 하겠단다.


나는그래도 좋다며 기회가 되면 한 사흘쯤 산 위의 산장에서 자며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더니
그런 사람 있음 찾아 가라며 농담을 한다.ㅎㅎ

 

그곳 식당에 미리 준비해 놓은 점심 도시락은 정말 별로다,
일본답지 않은 일이다. 소바와 밥과 짱아찌등...정말 간도 맞지 않고 맛이 없었다.

나는 융프라우에서도 속이 매스꺼워 라면도 먹지 못하였고 조금 어지러웠는데
그 ? 그랬듯이 조금 고산증이 있는지 울렁거려 그나마 먹지 못했다.

 

광주팀에서 소주 한 팩을 남편에게 줘서 옆좌석의 대구 남자와 나눠 마셧다.

 

남편이 담배를 피러 간 사이 나는 기념품 가게에서 손수건 4 장을 샀다,

내 작업실에 글씨를 배우러 오는 독일인 친구 타냐에게 하나 주고 정천이랑 해정에게 하나씩 주려고
식당에서 얻은 100엔 짜리 할인쿠폰폰을 사용하는데 일본말이 서툰 내가 애를 먹는데 마침 남편이 나타나
도와줘서 200엔을 에누리했다.

 

오오기사와에서 가나자와로 이동하는데 3시간이 걸린단다. DVD 파넬리아를 틀어준다,
잠시 졸다가 깨기를 반복했다.

 
중간 휴게소에서 동전을 없애려고 아이스크림도 사고 모찌도 하나 샀다.
말린 다시마를 한봉지 사서 우물거리며 씹었다. 맛이 괜찮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퍼붓더니 도야마쯤 오니 비가 갠다 .

가이드는 JASCO에서 잠시 쇼핑 시간을 주겠단다.

괜히 그래봐야 돈만 쓸텐데 하면서도 다들 따라 나선다.

폼크린싱을 하나 사고 남편의 의치 세척제 폴리덴트를 하나 사려는데 보이지 않는다.


돈까스 소스를 하나 사려는데 잘 찾아지지 않아 곁에 장을 보던 일본 여자에게 남편이 말을 건넸다.

한국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인지 말을 오래 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고 마지막엔 한국말로 인사를 해본다,
나에게는 정말 한국서 왔냐며 되묻는다.


계산을 마치고 버스로 돌아오니 담배 한 대 피우기도 바쁘다고 남편이 한마디 한다.

6시쯤 배를 갈아타고 일본으로 올 때와 같은 방에 짐을 풀었다.

 

6시 반에 저녁을 먹는데 문어랑 광어회 ?은 것을 내놓았는데 영 시원치가 않다.,

 

외국여자 둘이 피아노와 클라리넷 연주를 한다.
몇 명이 가끔 박수를 치는데 대부분의 승객들은 관심이 없어보였다,
 
저녁을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다시마와 오징어를 안주삼아 남은 꼬냑을 몇 잔 더 마시고 남편이 시원한 맥주
몇 잔 더 하자며 자판기에서 사러 나가더니 작은 싸이즈를 눌렀는데 큰 것이 나왔다며 웃는다.
작은 싸이즈의 값의 동전을 넣고 큰 것을 두 개나 샀다는 이야기다.ㅎㅎ

 

밤이 깊어가니 천둥번개가 장난이 아니다.
조금은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일부러 방에 불을 끄고 밖을 보니 마치 불꽃 놀이를 하는 듯 하다.
하지만 배가 커서 그런지 크게 요동치지는 않았다.


안내방송으로 괜찮다며 위험한 갑판에만 나오지 말라는데 ....그래도 천둥번개가 심하니 내심 불안한 마음은 조금 있었다.

 

저녁 먹을 때 챙겨 둔 간식 자두를 하나씩 나눠 먹었다.

 

텔레비젼에서는 역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야구가 미국을 역전승으로 이기는 장면이 나온다.

잠이 올 때까지 버티려다가 내일 일출을 한 번 더 보자는 남편의 말에 11시 반 조금 넘어 텔레비젼을 껐다,

 

잠자리에서 남편은 다시마를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며 어린 시절 엄마가 다시마를 다듬으시며 하시는 말씀 중에 다시마는 피를 맑게 해주는 좋은 음식이라고 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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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26 07:38

    첫댓글 다시마 차는 갑상선에도 참 좋다는군요. 여행길 함께 했어요. ^^

  • 작성자 08.08.26 09:16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냅시다. ...^^

  • 08.08.29 14:47

    만년설에 덮힌 거대한 일본 알프스를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며.. 우리도 저런 것이 있었으면..하며 부러워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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