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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케이 공동구매 원문보기 글쓴이: 바람소리
호산구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특수 염색을 하면 붉은색의 호산구성 과립이 세포질에 나타나 호산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외부 병원생물, 특히 기생충의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알레르기 체질이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말초 혈액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 1μL에서 호산구가 500개 이상일 경우 임상적 호산구 증가증으로 정의한다.
특정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호산구가 증가한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 우연히 건강 검진을 받다가 혈액 검사에서 호산구가 증가한 것이 발견되거나,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 위치가 자주 변하는 침윤으로 발견되기도 하고, 가끔 복부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호산구성 농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발성 호산구 증가증 혹은 쳐그-스트라우스 증후군에 동반되는 호산구 증가는 우리 몸의 조직을 침범하여 다음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 피부: 혈관 부종, 구진성 반점, 멍, 소양감, 레이노 현상
- 폐: 폐 침윤으로 인한 기침, 기관지 과민성
- 심장: 심근의 호산구성 염증으로 인한 심부전, 호흡 곤란, 전심 부종
- 신경: 말초 신경염(심하게 저리거나 이상 감각, 근력 저하), 의식 저하, 혼수
호산구가 증가한 원인을 찾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생충 감염이 있으면 항기생충약을 복용하고, 약물이 원인이 되면 약물을 중단한다. 호산구 증가를 유발한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 호산구 증가증이나 전신적인 혈관염을 동반하는 쳐그-스트라우스 증후군(Churg-Strauss syndrome)의 한 증상으로 호산구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질병에서 증가한 호산구가 장기를 침범하여 어떠한 증상을 유발하면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면역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질환 혹은 상황과 연관이 있다.
1) 기생충 감염
대개 민물 가재, 민물 게, 생고기, 간, 천엽 등을 생으로 먹은 과거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
2)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천식
3) 약물
약물,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페니실린을 비롯한 항생제, 알로퓨리놀, 항경련제 등은 흔한 원인 약물이다. 아무 증상 없이 단순히 호산구 증가만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으나 열, 피부 발진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약물 투여를 중지해야 한다. 원인 약물을 찾기 위해서는 최근 1~2개월 이내에 새로 시작한 약물을 모두 평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4) 특발성 호산구 증가증(idiopathic hypereosinophilic syndrome)
1968년 말초혈액에 호산구가 증가되어 있고 간 비대, 비장 비대, 심장과 폐의 증상이 있는 3명의 환자가 보고됨으로써 관심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진단 기준은 말초혈액 1μL내에 호산구가 1,500개 이상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기생충 감염이나 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다른 호산구 증가의 원인 질환을 찾을 수 없고, 조직을 침범하여 증상이 있는 경우다. 아직까지 특징적인 진단 방법은 없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5세에서 80세까지 보고되고 있으나, 40대에 발생률이 가장 높다. 남자에서 여자보다 9배 많고, 소아기나 10대에서는 드물다. 인종에 따른 분포에서는 흑인에서보다 백인에서 많고, 동양인에서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쳐그-스트라우스 증후군(Churg-Strauss symdrome)
기관지 천식, 호산구 증가, 전신적인 혈관염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가, 말초혈액 호산구가 증가하고, 이어서 전신적 혈관염으로 진행한다. 폐, 피부, 심혈관계, 소화기 증상들이 동반되고 특히 신경병증은 진단의 좋은 단서가 된다.
6) 호산구성 폐질환(eosinophilic lung disease)
말초혈액 혹은 폐 조직에서 호산구의 증가가 관찰되는 다양한 폐 질환을 총칭한다. 단순 폐 호산구 증가증, 만성 호산구성 폐렴, 급성 호산구성 폐렴 등의 질환이 이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