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이하며 생각나는 동시 두 편!!..^^
<오빠 생각>이라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동요가 있습니다.
그 가사를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때
우리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요즘 아이들 가운데는 모르는 애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이
지긋한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동요입니다.
그런데 이 동시 작가가 12살 소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동시를 쓴 사람은 최순애, 발표 당시 12살 소녀였습니다.
최순애는 1914년 수원 출생으로 당시 12살, 방정환 선생이 발행하던
1925년 11월 <어린이> 잡지에 <오빠 생각>을 투고하여 그것이 동시란에 실렸던 것입니다.
훗날 최순애의 회고에 따르면 "그 당시 나에게는 오빠 한 분이 계셨다."
딸만 다섯에 아들 하나뿐인 우리 집에서 오빠는 참으로 귀한 존재였다.
오빠는 동경으로 유학갔다가 관동대지진 직후 일어난 조선인 학살 사태를
피해 가까스로 돌아 왔다.
그날 이후 일본 순사들이 오빠를 요시찰 인물로 점찍고 늘 따라 다녔다.
오빠는 고향인 수원에서 소년운동을 하다가 서울로 옮겨 방정환 선생 밑에서
소년운동과 독립운동에 열심이었다.
집에는 한달에 한 번 정도밖에 오질 않았다.
오빠가 집에 올때면 늘 선물을 사왔는데 한번은 <다음에 올 땐
우리 순애 고운 댕기 사다줄께>라고 말하고 서울로 떠났다.
오빠는 뜸북새, 뻐국새 여름새가 울 때 떠나서 기러기와 귀뚜라미가
우는 가을이 와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렇게 서울 간 오빠는 소식조차 없었다.
과수원 집 딸인 나는 과수원 밭둑에서 서울 하늘을 바라보고
오빠를 그리워하며 울다가 돌아오곤했다.
그때 쓴 것이 바로 <오빠 생각>이었다.
대충 이런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운명이었을까요? 다음해 4월, 같은 <어린이> 잡지 동시란에
14세 소년 이원수가 투고한 <고향의 봄>이 실렸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렇게 시작하는 <고향의 봄>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고향의 봄>을 보고 크게 감동 받은 특별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빠생각>을 썼던 최순애였습니다.
그 감동이 얼마나 컸던지 최순애는 이원수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이원수도 이에 답장을 보내 둘은 펜팔 친구가 되어 편지를 주고 받기 7년,
이들은 한번도 얼굴을 못본 상태에서 결혼을 약속하고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1911년 생인 이원수와 1914년 생인 최순애는 이제는 소년 소녀가 아니라
결혼을 앞둔 어엿한 청년과 처녀가 되어 그날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약속한 날 수원역에는 최순애는 나와 있었지만 이원수는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순애는 크게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망한 것은 최순애만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애 집안에서도 예비 사위가 못 마땅해 다른 혼처를 알아보고 그리로
시집을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순애는 이원수에게 무슨 곡절이 있을 것으로 믿고 부모의
권유를 뿌리치고 한사코 고집을 부렸습니다.
그렇게 버티기를 1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원수가 예고도 없이 불쑥 최순애의 집에 나타났습니다.
이원수는 1년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정을 털어놨는데 사연인즉
당시 이원수는 독서회를 통해 활동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불온한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경에 체포되어 1년간 감옥에 있었던 것입니다.
최순애의 집에서도 오해가 풀리고 양가의 축복 속에 1936년 6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슬하에 3남 3녀를 두고 행복하게 살다가 이원수는 1981년 작고하였고,
(향년 70세) 최순애는 1998년 작고하였습니다. (향년 84세).
요즘에는 찾기 어려운 순애보로 보입니다.
<오빠생각>에 곡을 붙인 작곡가는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이은상의 <동무생각思友>에 곡을 붙인 박태준인데 그는 최순애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훗날 이원수의 아내가 되었다는 소식만 들었다고 합니다.
<고향의 봄>에 곡을 붙인 이는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김형준의 <봉선화>에 곡을 붙인 홍난파입니다.
처음에는 이일래라는 분이 곡을 붙였는데 마산 지역에서만 불리는 것을 보고
홍난파가 다시 곡을 붙여 <조선동요 100선>에 발표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고향의 봄>은 홍난파 곡입니다.
이 두 곡 모두 가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고 또 동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어린이날과 어버이 날, 부부의 날이 있는 5월, 가정의달 5월,
부부가 된 두 시인의 동시라는 배경 등이 5월을 맞이하는 오늘 두 편의 동시를 생각나게 합니다.
어려운 시절입니다.
(옮긴글)
마음 내려놓으시고 <오빠 생각>과 <고향의 봄>을 잠깐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됩니다.^^
🙋오빠생각(Thinking of EIder Brother)https://youtu.be/UKiUDoGSzfc" target="_blank" rel="noopener" data-mce-href=" https://youtu.be/UKiUDoGSzfc">
https://youtu.be/UKiUDoGSzfc
첫댓글 반갑습니다
항상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어렸을때 오빠생각 노래를 무척 좋아해서
가져온 글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인연을 발굴해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발자로 시작하는 좋은
단어들이 많지요.
발명 발견 발굴 발췌
발전 등등
수우님 이렇게 일찍
일어날 나이가 아닌데
고맙습니다
편지 7년,
수원역 약속,
1년 감옥 사건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모티브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각박한 세상에 단비같은 역할이 될거 같네요.
아름다운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만 새벽에 깨는줄~~
이렇게 일찍 눈뜨면
할머니 말 듣습니다.
오늘도 나 이화님 앞에
좋은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아....참 애닯은
인연이
오빠생각...
그래도 고생끝에
이루어 졌네요!!🙏❤️👍🌺🌹
초등학교시절 내가
여자도 아니면서 오빠생각 노래를 그렇게 좋아하고 많이
불르고 지금도 고향생각 부모님 생각나면 눈물 그렁
거리며 오빠생각 노래를 입속으로 부르곤 합니다.
수샨님은 고향 고국
생각 나면 어케 (소화)
끄나요?
@낭주
저는 말하려면
사연이 너무
깁니다...!
그냥 삭힙니다...
그래서 기도 합니다!🙏❤️
@수샨 이해가 갑니다.
내 딸은 보스톤 뉴욕에 사는 시누들이 많아
집 생각을 잘 안해요.
@낭주
저희는 큰 아들
며늘 이고
시부모 두분다
군의관
한국전 참여 하셨어요 ...
저에게도
잘해주시고요🙏❤️
유산도 주시고
두분다,
같은장소 나란히
뭍히 셨어요...
저희 친정집이
~
그래서 이겨 내느라,
어머니 친정
성당,
언니 저 개신교
죄 라고
8자다...
생각하고
기도 많이 했더니
축복을 받아서!!
감사 합니다!🙏❤️👍🌹🌺
(이런말 하면
또 어떤
갖잖은 찌질이들
이 약점잡아~공격,
씹을텐데
상처가 오래가서요...ㅠㅠ)
더이상,,,
스트레스
무시하려구요.!
따님도 애들 어리니
벌어도....
한창 돈 많이들때...
점점 나아 질겁니다!!❤️👍
부모님 효도도
하게 될거예요....
@수샨 개인적으로 쪽지 보는법을 몰라아~♡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6.05.06 12:28
언제나 들어도
가슴이 울컥해지는 노래
유난히 5월이면 더욱더
감사와 존경
사랑의달인 5월
100세 엄마에게 효녀노릇
하느라 부산가는 길
올려주신 글과 함께
유년의 뜨락으로 내려가
푸른 추억 만드는 날
오늘도 행복 주고
행복 받는 좋은 하루 되세요
장수집안 100세 모친님
앞날에 행운을 빕니다.
잘 다녀 오세요.
만나야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나 봅니다 ^^
그래서 호태님도 만날 수 있고
다음에 더 좋은 자리도 만들 수 있고~ㅎ
심금을
울리는 인연
절절이 스밉니다
5월엔 이렇게
생각하는 달이기도 하구요
방장님
감사합니다 ~
가정의날 황새님집 분위기가 어떤가요.
남편이 좋은직장에 다니셔 년금은 빵빵
하지요. ㅎ
우리나라 남자가 제일
듣고 싶어하는 호칭인
옵빠 라는 말을 듣고 사는 남자는 병원에 다닐 일도없답니다~ㅎㅎ
글쌔 거넘의 오빠소리
들어본지 오래 된것
같아 죽을때가 된듯
하네여.
너무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삶이 소설이고 영화네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감사합니다. 낭주방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