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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MO 없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GMO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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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선물 풍속도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주고받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식용유 선물세트, 참치 선물세트 같은 명절선물세트가 서민들에게는 제일이다. 하지만 유전자조작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 식용유 선물세트라면 글쎄?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난 시민들의 활동을 이에 받아서 환경운동연합 생명안전본부에서는 2007년 8~9월에 걸쳐 자원봉사자가 중심이 돼서 유통매장조사와 식품업체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는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2006년 1차 조사 당시‘구분유통증명서’공개 하지 않았던 ‘샘표식품’과 ‘오뚜기’가 전격적으로 ‘구분유통증명서’를 공개, 자사 제품에서 유전자 조작된 원료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밝혔다. 또한 1차 조사에서 유전자가 조작된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던 ‘청정원햇살담은양조간장’‘청정원햇살담은조림간장’같은 제품은 원료를 유전자가 조작되지 않은 원료로 바꿔서 생산하고 있다고 ‘대상’측에서 밝혔다. 이에 반해서 1차 조사에서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진 ‘몽고간장’‘신송간장’등은 이번 2차 조사에서는‘구분유통증명서’공개를 꺼리고 회신도 하지 않는 등 여전히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하면서 소비자의 알권리까지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9월 22일 이후 간장을 포함한 자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목을 유전자가 조작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해서 제작할 것임을 강조한 업체도 있었다. 정보 공개와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해표’로 우리에게 알려진 제품군을 생산하던 ‘신동방’은 현재 ‘CJ’와 ‘사조O&F’로 인수되었는데 ‘해표식용유’등은 '사조O&F'에서 생산되고 있다. 1차 조사 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해표’생산업체는 2차 조사 때에는 한술 더 떠서 현행법상 구비하는 것이 의무인 ‘구분유통증명서’를 구비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향후 ‘사조’에 시민들의 항의의 뜻을 전하는 직접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유전자조작식품이 우리 밥상 위를 위협한지도 벌써 10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동안 시민들은 거대한 다국적 곡물회사와 수입 유전자조작식품의 파도를 시민의 힘으로 하나씩 하나씩 막아가고 있다.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정부 관련부처에 유전자조작식품 표시제를 도입 촉구를 통해 기본적인 소비자 선택권을 확보하였고, 표시대상 품목을 늘려갔으며, 식품제조회사에 ‘GMO-free'선언을 촉구하고 생산되는 제품의 유전자 조작 여부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게 하는 등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지금의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생명공학 기술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약(Biosafety Protocol)에 한국 정부는 아직 비준하지 않고 있고, 이 비준 후 발효되는 국내 이행법안들 역시 시민을 안심시키기에는 턱 없이 모자라다. 또한 유전자조작 농산물과 식품 표시대상이 늘어나고 기준이 엄격히 지고 있다고 하지만‘식용유’와 즉석 가공식품은 유전자조작 여부를 표시하지 않고 있고, 표시여부를 구분하는 ‘비의도적혼입허용율’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식품생산업체의 유전자 조작 원료 사용여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그 내용을 알려나가고, 정부 관련기관에게는 현행 법률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밝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며, 시민 스스로는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 구매하지 않고 안전하고 깨끗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는 길 만이 유전자조작식품으로부터 우리 식탁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다. |
출처 :강을사랑하는모임(강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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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녹색지대(이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