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제전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어하는 선망의 무대다. 그러나 난생 처음 올스타 무대에 선 LG 박경수(20)에게는 자신의 현 위치를 확인한 시련의 무대이기도 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 벅찬 가슴을 안고 올스타전이 열리는 부산으로 내려갈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그러나 16일 밤 팬사인회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 끼어 입장할 때였다. 구름처럼 밀려든 팬들이 저마다 이종범을 연호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 바빴다.
자신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어깨를 으쓱하며 걸어가는데 난데없이 들려오는 말. “쟨 누구야?” “몰라, 건너 뛰어.” 그리곤 바로 뒤의 두산 박명환에게 우르르 몰려들었다. 너무 창피해 유니폼을 벗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
다음날 올스타전이라고 별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선배들의 가방 들랴, 배트에 선수들 사인을 받아오라는 심부름하랴 야구가 아닌 잡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벤치를 지키다 한 타석이나마 기회가 돌아온 게 다행이었다. 20일 후반기를 시작하며 ‘정말 야구를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처절한(?) 이유다.
첫댓글 너무한다...건너뛰어...ㅡ.ㅡ; 서울에서 했으면 경수선수를 비롯해 울 선수들...인기 만발이었을텐데...ㅠㅠ
어떤 씨~암탕같은것들이!! 어떤 개~나리같은것들이 우리학교에서 인기만발인 경수를 +_+;;한번 걸리면 죽는다!!
박경수선수 신경쓰지 마세요....잠실에서 아니 문학에서만 했어도 박경수선수 보고 다들 난리였을 꺼에요....ㅎㅎㅎ
ㅋㅋ 난 그날 입장하는 박경수 선수 봤는뎅.. 사진도 찍었는뎅.. 넘 아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