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은 너무나 어려워 공부를 포기하였는데 벗인 자연으로 인하여 다시 보게는 되었다. 그노자의 도덕경은 주석만 해도 80여 개에 이른다. 다시 말하면 경문(經文)에 대한 해석이 80여개로 다르게 되어 어떤 주석을 선택할 것이냐 부터 문제가 되고, 일반적인 뜻을 아는 것은 도덕경을 통달하지 않고는 말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공부한 도덕경은 漢나라의 유학자 하상공(河上公)의 집주(集註)였다. 하상공은 처음으로 편명(글의 제목)을 붙인 사람이다.
화광동진(和光同塵)은 도덕경 56장에 나오는 글이며 말이 없는 세계 6가지 중에서 2가지(和光과 同塵)에 해당하는 것이다. 도덕경의 도(道)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것으로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 변하지 않는 의미이다.
도를 아는 자는 말이 없으니, 말하는 자는 도에 관해서 모르는 자이다. 이는 도덕경 첫 장의 도가도면 비상도요 도가명이면 비상명이란 말과 같은 의미이다.
말이 없는 세계는 색기태(塞其兌), 폐기문(閉其門). 좌기태(挫其銳), 해기분(解其分). (화기광)和其光, (동기진)同其塵의 여섯 가지이다. 감정의 입을 닫고, 욕망의 문을 닫고,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을 풀고, 자신의 총명함을 감추고, 세상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모든 걸 갖추고서도 바깥으로 내보이지 않는 것이며 바로 말이 없는 세계이며 도를 갖춘 자만이 그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묘(玄妙)하게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현동(玄同)인 것이다. 현(玄) 유(有)와 무(無)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하상공은 현묘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도를 갖춘 성인(聖人 혹은 道人)은 이러한 까닭으로 가까이 할 수 없고 멀리할 수도 없고, 이로울 수도 없고, 해로울 수도 없고, 귀할 수도 없고, 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에 있어서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 말이 없는 세계(不言)는 6가지(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分. 和其光, 同其塵)이며 이로서 현동(玄同)하는 것이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인(聖人 혹은 道人)만이 그리할 수 있는 것이니 성인이 귀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귀결을 지워 본다.
※ 도덕경 56장 원문
知者不言 言者不知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