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go!”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하듯 만사(萬事)에 때가 있고 기한이 있습니다. 그러니 시작할 때도 있겠지요. 시작할 때와 마칠 때를, 무슨 일을 하거나 말거나 할 때를 알지 못하면 삶이 혼란 속에 빠져버립니다.
“Time to go!”
수년 전 체코의 프라하(Praha)에 있는 바츨라프 광장(Václavské náměstí) 곁의 노보텔(Novotel)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일행과 함께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고 얘길 나누고 있었는데 저희 옆에 몇몇 가족과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그렇게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 열두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금발의 여자애가 동생들에게 와서 간결하게 한 마디를 전합니다.
“Time to go!”
가족과 친척 동생들로 보이는 몇 아이들이 그렇게 즐겁게 놀다가도 일순간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누나를 따라 일어섭니다. 그렇게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이 대단히 예쁘고 멋있고 훌륭했습니다. 가야 할 때를 알고 들어야 할 말을 들을 줄 알았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모습입니까!
늘 제 심령 속에 울려 퍼지는 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애타는 말씀이 있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요한계시록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