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동수(33)는 털털한 성격탓에 자주 이순철 감독의 표적(?)이 된다. 이감독이 "야구 제대로 못한다"며 농담섞인 핀잔을 날리기 때문. 그때마다 최동수는 허허 웃으며 넘긴다.
그런 최동수가 이번에는 감독을 웃게 했다.
이감독은 지난 20일 경기전 "트레이드를 하려는 팀이 없다"며 답답해 하는 표정.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고 싶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팀내에 오른손 거포가 숨어 있었다. 바로 최동수다.
후반기 첫 경기인 20일 잠실 기아전서 최동수는 통쾌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대4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 올시즌에만 벌써 두번째 만루포다. 최동수는 이날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터뜨리며 하위타선의 핵역할을 해냈다.
올시즌 최동수는 타율 2할7푼(241타수 65안타)에 12홈런 43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은 박용택(15개)에 이어 팀내 2위, 타점은 박용택(53개), 마틴(44개)에 이어 3위다. 한때 3할 타율 직전까지 갔으나 전반기 막판 부진으로 떨어졌다. 사실상 올시즌이 풀타임 첫해다. 그만큼 체력 관리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반기 막판 체력이 떨어진데다 허리와 오른발 뒤꿈치에 통증이 있었다. 다행히 올스타 브레이크를 만나 휴식과 치료를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량을 늘리고 실외 훈련량을 줄이면서 체력 조절에도 신경을 썼다.
최동수의 시즌 목표는 홈런 20개. 그리고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안타를 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팀내 가장 굵은 팔뚝의 소유자. 그러나 부진했던 전반기 막판 최동수는 "굵은 팔뚝도 부끄럽다"고 했다. 어마어마한 팔뚝을 가지고도 야구를 못해 오히려 욕을 먹는다는 뜻. '굵은 팔뚝'이 부끄럽지 않은 후반기를 연 최동수다.
첫댓글 동수동수 최동수~~하하하 후반기 남은경기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