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왔는데도 비를 무시하고 무식하게 봉사를 갔습니다
산속에 혼자 사시는 이모님께 드릴 김치와 밑반찬과 고추가루
그리고 오늘 봉사자들과 함께 먹을 점심거리를 챙겨 갔습니다
모이고자 하는시간은 10시인데 저는 9시경에 도착을 해서 보호소를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오늘 봉사는 개집 밑에 깔린 나무 파렛트를 플라스틱 파렛트로 교체하는 일 입니다
비가 시작되고 있어서 걱정이 앞서더군요
플라스틱 파렛트는 하루전에 왕님께서 이미 운반해 놓으셨습니다
동선을 생각해서 일하기 좋게 두군데로 나누어 놓으셨군요
어제 일과를 마치고 구미까지 가셔서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 파렛트는 운좋게도 닭사모 회원이신 구미 김종덕님과 연결이 되어 한꺼번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봉사자가 오기전에 진드기 퇴치용 목걸이 제거를 하였습니다
플라스틱 제질이라 강아지 목에 떨러진 조각이 들어가서 수술을 했다고
이모님이 몹쓸것이라고 다 제거를 하시자 하니 따를수 밖에요~
견사를 둘러보는 동안 다른 봉사대원들이 도착하여 점심을 먹은후 파렛트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나무 파렛트를 들어내어 썩은것과 재활용이 가능한것들을 구별해서 적재 하였습니다
그후엔 바닥에 찌꺼기를 제거하고 쥐구멍을 막고
평탄작업 후에 플라스틱 파렛트를 놓고
그위에 합판을 그위에 개집을 얹는 힘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비오는날 쥐구경도 많이 했답니다
다들 놀라 자빠지는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지요 귀뚜라미 보고도 놀라고 ㅋㅋ
시작할땐 가랑비로 내리더니 한두시간 지나니 장대비가 쏟아지네요
하지만 봉사대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부지런히 열심히 맡은바 책임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저도 작업중에 간간히 열심을 다하는 흔적을 사진으로 담느라고 무쟈게 바뻣습니다
다들 2인1조씩 조를 짜서 맡은바 임무를 완수하고 있습니다
어린 여고생들이라 파렛트 옮기는 일을 시켰더니 보호소 이모님이 원하는 색의 파렛트를 대령하고 있는중입니다 ㅎ
효진이가 견사앞에 물이 고여 있으니 수로를 내고 있군요
밤 11시까지 근무를 하고 이튼날 장대비를 두들겨 맞으며 봉사를 와서
피곤도 할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일을 시키는 저보다 더 열성을 다하고 있군요
속으론 무쟈게 미안한데도 짧은시간에 계획한일을 마무리 지어야 하기에
무대포로 밀어부치는대도 시키지 않은일까지 다 해내고 있네요
이뿌고 기특하지요~
작업을 마친 보호소입니다
이제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파렛트가 썩지 않아서 개들이 벌레와 쥐벼룩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겁니다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기분이 상쾌하네요
이모님께서 비가 많이 오니 작업중단을 명령하셧지만
봉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이 하던 작업을 완수하고 흑투성이가 된 몸을 씻고 있습니다
비옷을 입었지만 전부 물단지에 빠진 새앙쥐꼴이 되었습니다
비가 와도 강행한다 했기에 몸이 젖을걸 각오하고 다들 여벌옷을 준비해 와서 다행이였습니다
오늘 오기로 약속했던 남자봉사자들이 4명 몽땅 안 오고
여자봉사자들만 6명이 봉사를 했습니다
이 이쁜것들이 남자들도 하기 힘든일을 기어이 다 해내고
하산을 합니다..
우리 여걸식스들 너무 이뿌지 않습니까?
그 와중에 제 생일이라고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ㅎ
다들 감기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저도 비를 홈빡맞고 와서 목에 편도염이 생긴듯 한데..다들 같은 고통을 겪고 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하지만 몸은 아파도 맘은 하늘을 날듯 가벼울 겁니다 여태 그랬으니까요..
첫댓글 농사 지우시랴 닭키우시랴 봉사하시랴
고생 많으셨습니다^^
개도 키우고 이써요~ ㅎㅎ
여러가지 하니까 어느 하나라도 잘하는게 없지만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 ㅎ
고맙습니다~
봉사는 누구나할 수 있는것이 아닌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한 봉사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이명애님의, 미처 몰랐던, 또 다른 면모를 보이셨습니다.. 제가 다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여걸 식스.. 어찌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농번기에는 농사에 지장이 있어서 못나가서 올만에 다녀왔습니다
봉사자들에게 응원의 메세지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쉽지않은 일을 하셨네요.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생을 즐거움으로 숭화시켰네요.
늘 보살피던 아이들이라 안보면 늘 궁금하고 걱정되고 그렇습니다
고생스럽고 힘들지만 직접가서 살펴주고 오면
몸은 힘들지만 맘은 하늘을 나를것 같답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중에 봉사활동을 하셨다니 진자루 욕봤네요.
일전에 빠랫트 구입한다는 글을 보고 집에 견사를 고처 줄려고 하는가 보다 했는데~~
깊은 이명애님의 속뜻을 이제 알게되었네요.
그런일은 여자도 할 수 있지만 남자들이 있었으면 더 수월하게 일찍 마무리할 수 있었을건데~~그지요?
확실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강하다는걸 느낍니다
비가 와도 몸을 사리지 않는 깡다구들이지요 ㅎ
수고 하셨습니다,봉사활동 쉽지 않은 일인데...
더구나 비까지오는데 몸 사리지 않고 수고를 하셨네요
마음이 참 고우신 분들같습니다.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아무나 할수있는것이 봉사입니다
비가와서 일이 많이 힘들고 더디게 진행되었지만
보호소 이모님께서 좋아하시니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