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날씨가 심상찮다. 일기예보에는 오후부터 개인다고는 하는 데, 아침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린다. 무슨 가을비가 봄비처럼 느껴지노? 안그래도 참석인원이 적은 데 비라도 빨리 그치지,....
7:40 경 김부식 칭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윤성명칭구가 오락가락하는 데 자기는 비가 와도 간단다. 간단한 준비물하고 일러주고, 집을 나서면서 윤성명 칭구한데 전화를 건다. " 비가 안오고 하늘이 개인다." 참참말로 하늘이 개이고 있다. 오면서 김부식 부부를 태우고 오라고 전한다.
어제저녁 장회장 한테서 전화가 왔는 데 아무래도 참석하기는 힘둘고 내일 통화를 하잔다. 그러고 나서 밤 11시 경 김기술 칭구한데서도 전화가 왔다. "비가 와도 가제" "그래" 모처럼 참석을 한다. 한 몇달이 된 것 같다. 이리하여 당일 날 럭키에 모인 사람이 모두 16명, 편하게 가지 위해 영평아부지 차를 징발한다. 어제 저녁 술을 많이 마신 호월님은 영평아부지 차를 탔다. 가다가 해장을 해야 겠단다. 어제 병원 회식을 한 모양인데 얼굴이 누러이 떴다. 그러고 보니 차를 모는 기사도, 호월님도, 어제 찐하게 핸모양이다. 차안이 공기가 탁하다. 그래서 영평아부지는 먼저 출발을 하고, 우리는 삥구님을 기다려 나중에 출발했다.
우리 봉고가 양산시를 막 통과하여 1022지방도에 진입할 즈음 능선따라님 전화가 온다. 해장을 끝내고 지금 막 호포역을 통과중이란다. 우리와 약 15분 정도 차이가 생기겠다. 삼랑진가는 길은 아직도 꼬불꼬불하다. 부분적으로 길을 고쳤지만 아직도 좁은 지방도이다. 양산시에서 3대명산이라고 자랑하는 천태산 가는 길이 좀 별로다, 그런데 69번 국도와 마주치는 원동 근처는 국도 수준으로 길을 확장하고 있다. 하기야 이런 비탈길과 낙동강이 있어 6.25때 그나마 버틸 수 있었는 지도 모른다.
10시 20분 경 천태사 일주문에 도착한다. 아니 일주문이 아니라 2주문이다. 거기다 앞뒤로 기둥을 하나씩 더 받쳐으니 6주문이라 해야 하나.... 새문을 이렇게 기둥을 많이 바치니, 영 폼이 나지 않는다. 여기서 영평아부지 차를 기다린다. 그런데, 조금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다소 많아진다. 서둘러 우의를 꺼내 준비를 한다. 사진에 보이는 일부사람들은 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금 바로 내려가면, 오늘 그 사람들 하루 정도로 술만 마실 낀데..., 우리는 비가 와도 가니까, 걱정이 없다.
* 천태산 통천제1문, 그런데 제2문 이상은 못보았다.
일부사람들은 절구경하려 먼저 올라간다. 15분여 뒤 영평아부지차가 도착한다. 호월님 얼굴이 화색이 돈다. 참말로 해장술로 해장을 했나? 아마도 시원한 곰탕이나 한사발 했겠지.... 대웅전에서 천태산쪽으로 쳐다보니 단풍이 제법들었다. 요즈음 단풍은 옛날 같은 울긋불긋한 끼는 없고 전체적으로 누런끼만 있어 깔끔한 맛이 없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그런데로 볼만하다.
* 입구문에서 쳐다본 단풍 사진
* 대웅전옆에서 증명사진을 찍다. 윤성명친구 어데로 보고있노?
들머리는 절 바로 뒷편으로 열려있다. 몇몇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다. 미끄러워서 도저히 못 올라가겠다고 내려간단다. 그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좀 찝찝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사람들은 폭포쪽으로 올라가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하산을 한 모양이었다. 비에 젖어 앞서가던 김기술칭구가 살찍 미끄러진다. 그 뒤에서 쳐다보닌 윤풀 가슴이 덜꺽한다. 다행이 다리가 꼬여도 높이가 낮아 별 이상이 없는 모양이다. 윤풀이 안전하게 내려가고 나서 뒤 따라오던 영평아부지가 마찬가지로 쫄딱 미끄러진다.
조금 올라가다, 좌?P 가파른 능선쪽으로 붙는다. 미끄러운 길을 올라간다. 폭포쪽 길은 포기하고 우측올라가는 길을 택한다. 그런데 비가 와서 미끄럽다보니, 별 위험하지도 않는 바위도 엄청 미끄럽다. 앞으로 자일을 하나정도 준비해야 겠다. 급하면 묵어 올려야지 아차 잘못하면, 이 나이에 홀아비되면 곤란하지 않겠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지만... 능선따라님이 중간에 갈참나무 가지를 잡고 당겨올리다가 갈뻔했다. 가지가 썩어 뿔라지는 바람에... 말 그대로 갈참나무다. 험한 코스를 벗어나 한 숨돌리면서 휴식을 한다. 비가 그쳐 날씨는 오락가락하는 데 거의 지나가는 비 정도다.
* 11시 40분경 휴식중이 회원님들
2005-11-06 "원동 천대산(631.6m)
동래럭키(0914)->천태사입구(1024)->출발(1040)->천태공원->중식(1303)->출발(1403)->정상(1428)->출발(1450)->천태공원(1525)->공원출발(1603)->천태사출발(1628)->개성옥도착(1702)
*차량기사: 이양래 부인봉고
"참석자 "김부식부부,김수영부부,전성환부부,윤성명부부,박부일,서은규,서찬관,윤종완,임병구,옥선호
김기술,김호준(16명)
*김부식부부 첫참석, 뒷풀이 개성옥; 심옹참석, 임병구귀가
*서찬관차량 지원:회비면제, 백설기 한동구리; 곰돌이님, 윤풀;군고구마, 전성환칭구;토마도,조겁데기술, 기타칭구; 감,사과,배등...
*천태공원에서 돌아오는 신불암고개까지 상당한 비탈이었음
*산행대장:서찬관
*산행소요시간:4시간45분
*결혼식등으로 불참인원많음, 늦가을 마지막 단풍이었음.
*계획된 우측산행길대신,호수좌측으로 돌아 산행
첫댓글 주의 : 앞으로 나무 잡을 때 강도를 학실히 점검 해야함 (특히 갈참나무). 이번에 거의 갈뻔했음. 휴-------
한 사람 뒤에 내가 지켜보고 있었다. 아차 했느면 3사람이 갈뻔 했다.
맞다, 3명이 큰일 날뻔 했다. 갈참나무는 갈뻔하고, 굴참나무는 굴러 떨어질 수 있고, 졸참나무는 졸도할 수 있으니까 참나무라고 무조건 믿으면 안되겠더라.
명언이다! 사전에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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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천태산에서 바로 앞에 보이던 '토곡산' 추천합니다. 원동초등교 - 정상- 함포마을 약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톡곡산 좋습니다. 또 추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