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영남(嶺南) : 경상도의 별칭으로 교남(嶠南)이라고도 불렀다. 영남의 ‘영’은 고개를 뜻하며 조령(鳥嶺), 죽령(竹嶺), 추풍령(秋風嶺) 등의 고개가 그 경계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 고개 중에서도 대표적인 고개가 조령(제 1관문 - 제 3관문이 있음)이 되므로 조령이남을 영남이라 한다. 교남은 영남과 같은 뜻을 지닌 말이다.
나. 호남(湖南) : 전라도의 별칭으로 금강하류 남쪽을 뜻한다. 대개 호남의 ‘호(湖)’자를 호수를 뜻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김제 벽골제 이남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금강의 옛 이름이 호강(湖江)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호’는 조선시대에 강변이나 바닷가에도 흔하게 붙여져 있었으며, 서울의 동호(東湖,지금 동호대교 부근의 한강), 마호(麻湖, 지금 마포 앞 한강)와 같은 이름들이 많다. 또 고려 때에도 호남을 강남도 (江南道)라 불렀는데, 이것도 역시 금강의 남쪽을 뜻한다.
다. 호서(湖西) : 충청도의 별칭으로 호중(湖中)이라고도 한다. 이 지역도 ‘호(湖)’를 제천의 의림지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금강 상류의 강변 에는 호서루(湖西樓)니, 금호루(錦湖樓)니 하는 누정들이 있고, 금강의 옛 이름이 호강으로서 이 강이 충청지방을 휘돌아 흐르기 때문이다.
라. 관동(關東), 영동(嶺東)과 영서(嶺西) : 강원도의 별칭이며, 관동의 ‘관(關)’은 대관령이 아닌 철령관(鐵嶺關)의 동쪽을 말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 등) 한편 영동과 영서는 대관령 동쪽과 서쪽을 뜻하는 이름이므로 이들이 근래에 서로 혼용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관동은 무방하되, 관서는 평안도를 말하므로 대 관령 서쪽의 강원도 지방은 ‘영서’라는 이름으로 고쳐 써야 할 것이다.
마. 해서(海西) : 황해도의 별칭이며, 해서의 ‘해(海)’가 해주라는 설, 예성강 하구의 벽란도라는 설이 있다. 당시의 정황이나 벽란도진의 성세를 감안할 때 예 성강 하구설이 더 무게를 갖는다.
바. 관서(關西) : 평안도 지방의 별칭으로서 철령관의 서쪽을 뜻하는 이름이다. 강원도 지방의 관동과 혼동하기 쉬우나 관서 = 평안도는 문헌상 오랫동안 사 용되어 온 이름이다.
사. 관북(關北)과 북관(關北) : 함경도의 별칭으로서 철령관의 북쪽지방이라는 뜻이다. 우리 나라 최고의 산악지대를 이루는 북쪽지방으로서 철령위 문제, 여진족 침입 문 제 등 영토분쟁으로 늘 말썽이 된 곳이다. 그러기에 철령을 중심으로 관서, 관북, 관동이라는 지명이 생겨난 것이다.
발췌 :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옛길도보답사 국토대장정단( http://www.geowalkers.net/ ) |
출처: 지리 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옥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