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씨행단 고택은 많이 알려진 건물입니다.
맹씨행단에 남아있는 건물로는 본채 1동, 대문채 1동, 사당 1동, 구괴정 1동이 전부입니다.
나머지 건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본채 마당 전체에 대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문화재청 간행물이나 기타 건축역사관련 사이트에서 당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맹씨행단은 제가 살고 있는 한옥에서 자가용으로 약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가끔 찾아가곤 합니다.
근년에 맹씨행단 인근에 전시관과 체험장이 개설되었고 개인이 운영하는 예쁜 카페가 생겨 쉬고가기에 아주 좋아졌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뜸한 요즘에도 꾸준하게 관람객이 다녀갑니다.
특히 고건축을 공부하는 분들에겐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이기도합니다.
여타의 부속채가 존재하기지않아서 더욱 돋보이는 본채와 자그마한 사당 그리고 빙 둘러싼 돌담으로 인해 더욱
고즈넉한 분위기입니다.
흰눈이 덮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볼텐데 겨울이어도 눈이 귀한 시절이어서 좀 아쉽습니다.
본채의 백미는 정면 툇마루 기둥과 대청의 대들보 위 가구(두공)양식입니다.
간결하면서도 도도한 대목의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工자형 평면은 현대주거로 사용하기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청에 앉아 뒷문 밖으로 보여지는 후원의 시원스런 풍경은 호탕함을 느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건물이 안채인지 사랑채인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분위기로 보아 제 생각엔 사랑채가
아니었을까싶네요. 고식의 고려 양식으로 추정되는 건물이기도 하거니와 려말의 최영과 려말조초
고불맹사성과 연관이 깊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