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잡은 물고기에서 금시계가 발견되는
동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미국 하와이에 사는 커트 캐리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카우와이 섬 포트 알렌 해변에서
범상치 않은 물고기를 잡았다고 AP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친구들과 함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캐리쉬는
유난히 어색하게 헤엄치는
하와이산 노미 ‘니누’(Nenue)를 발견했다.
몸길이 25cm 가량인 니누는 움직임이 다른 물고기들에 비해
훨씬 느릴 뿐 아니라
이상하게 사람들이 많이 있는 해변 쪽으로 헤엄쳐 왔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캐리쉬는
방망이를 들고 허리 깊이의 물에 뛰어들어
손쉽게 물고기를 손에 넣었다.
잡은 뒤 확인하니 물고기의 배가 이상하게 불룩했지만
그는 ‘그냥 살이 통통하게 찐 것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아이스박스에 넣어뒀다.
그날 저녁, 생선 구이로 요리해 먹기 위해
아이스박스 문을 열었을 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니누가 금시계를 뱉어 입에 문 채 죽어 있었던 것.
시계는 오랫동안 물 속에 있었던 듯 표면이 낡아 있었지만
한눈에도 진짜 금시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 이 금시계는 전혀 느려지지도 않고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30년 동안 하와이에서 산 그는
“오랫동안 낚시를 해봤지만
물고기가 금시계를 물고 온 것은 처음”이라면서
“생각지 못한 큰 행운이 찾아왔다.”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