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교차로 권하는 책(우리창작, 외국창작, 역사,인물,과학)

[이영숙]

우리창작

이은정 글 / 정문주 그림 / 창비 / 초등 고

주인공의 이름은 '안공주'다. 그 이름 속에 초등학교 6학년 아이의 힘든 삶이 상징적으로 드러나 있다. 공주의 엄마는 이혼 후 집을 나갔고 아빠는 알코올중독자로 재활원에 들어가 있다. 반지하방에서 혼자 사는 공주는 학교 급식시간에 하루치 밥을 한꺼번에 다 먹고, '소나기밥 공주'란 별명까지 얻게 된다.

임태희 글 / 김령언 그림 / 사계절 / 초등 중

<백설공주>를 누구나 알고 있는 줄거리가 아니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로 풀어낸 동화. 자유로운 상상으로 '백설공주' 이야기를 '마법사 모린' 이야기로 바꾸어놓았다. 못된 왕비 역할을 맡은 모린은 용감하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헤쳐 나가 위대한 마법사 모린 페르소나가 되었다. 패러디라는 용어가 무색할 정도로 색다르고 독창적인 이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화가 김령언의 그림이다

외국창작

샤론 크리치 글 / 김연진 옮김 / 비룡소 /청소년

열세 살 소녀 샐(살라망카)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자동차를 타고 오하이오주 유클리드에서 아이다호주 루이스턴까지 대륙 횡단 여행을 떠난다. 혼자 여행을 떠난 후 그곳에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다. 여행 중에 샐은 엄마가 가출하여 자신과 비슷한 처지가 된 친구 피비에게 일어난 사건을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피비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는다.

히가시 지카라 글, 그림 / 김수희 옮김 / 개암나무 / 초등 저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이는 늘 익숙하던 하굣길을 자신의 상상력을 통해 낯설고 새로운 길로 만들어 모험을 나선다. 아스팔트 도로 위의 하얀 선만을 밟고서 집까지 가기로 한 것. 하늘이의 상상 속에서 하얀 선 밖은 까마득히 높은 낭떠러지다. 절벽 아래로 떨어질까 조심조심 한 걸음씩 하늘이는 선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과학,역사,인물.....

이성실 글 / 이태수 그림 / 다섯수레 / 4-7세

꾸밈말 없이 짧고 감칠맛 나는 입말과 감성적인 그림으로 지렁이의 생태를 소개하는 자연 그림책. 그림에 담긴 장면 곳곳으로 시선을 끌면서, 지루하고 딱딱한 정보 책이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로운 지렁이 이야기를 들려 준다.

장주식 글 / 이소현 그림 / 재미마주 / 초등 중

뛰엄질과 풀쩍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구리 두 마리와 삼형제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 다정한 부부같은 뛰엄질과 풀쩍이는 알을 낳아 수정을 하지만 트랙터와 농약으로 인해 올챙이로 부화되지 못하고 죽임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