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LTZ / Joe Hisaishi Best Selection
히사이시 조의 대표작을 어쿠스틱 피아노와 스트링스의 아름다운 앙상블로 연주한 최절정기 앨범의 베스트 작품집으로, 영화 마녀배달부, 붉은돼지, 물의 여행자 등, 히사이시 조의 대표작을 해외의 최고뮤지션이 연주하여 레코딩하였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는 거장 히사이시 조의 베스트 셀렉션에 수록된 작품은 히사이시 조의 컨셉추얼한 작품제작을 주체로 한 “JOE'S PROJECT"에서 탄생한 음악이며, 뿐만 아니라 그때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그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확장한 시기이며 절정에 달한 음악성을 남긴 작품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사운드와 그가 장기로 하는 어쿠스틱 피아노와 스트링스의 아름다운 앙상블, LA의 최상의 뮤지션의 연주로 제작된 본 앨범은 음악가 히사이시 조의 최절정기의 모든 측면을 응축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며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음악감독으로서 널리 알려진 히사이시 조가 매우 뛰어난 음악가라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음악감독 및 음악제작을 통하여, 인스트루멘틀 뮤직의 분야에서는 제일인자로서의 흔들림없는 위치를 확립하였는데, 그중에서도 그의 명성을 드높인 계기가 된 것은 역시 영화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노노케히메] [붉은돼지] [마녀배달부] [이웃집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의계곡 나우시카] 등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그리고 [기쿠지로의 여름] [하나비] [소나티네] [Kids Return] [어느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등의 키타노 다케시 감독 작품, 혹은 [후타리] [하루카 노스탈지] 등의 오오바야시 노부히코 작품 , [파라다이스 이브] [청춘 딩가딩가 딩딩딩] [W의 비극] 등 그가 만든 영화음악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히사이시 조는 단순히 화제작을 담당한 음악가가 아니라, 화제작에 음악을 넣어 명작으로 만들어낸 음악가라는 점이다.
히사이시 멜로디의 진수는, 노스탤지(향수)와 인텔리젼스(지성), 그리고 아방가르드라고도 할 수 있는 감성의 균형 감각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절함을 담는 노스탤직한 히사이시의 선율은, 그가 다감한 시기를 보낸 그의 고향 의 장대한 자연으로부터 물려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아카데믹한 지식과 미니멀 뮤직의 현대음악에 심취하였을 정도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으로, 새롭고도 회고적이며 마음에 스미는 멜로디를 탄생시켰을 것이다.
JOE HISAISHI Best Selection 수록곡
1. Piano (Piano Theme Song) 2:27
2. Hush ~ Komorebino Roji 4:45
3. Rosso Adriatico 5:26
4. Mirage ~ 1994 Paradise 4:46
5. I Stand Alone 4:39
6. I Believe In You 5:27
7. Girl 3:48
8. GRANADA 4:59
9. Piano (English Version) 4:06
10. Two Of Us 4:06
11. THE WALTZ 3:51
12. Here We Are 4:17
13. Labyrinth of Eden 4:06
14. Piano (Risa Junna & JOE'S PROJECT) 3:56
라이너 노트
동양의 보석 히사이시 조의 베스트 셀렉션
Chapter.1
결론부터 말한다.
히사이시 조는 최고다. 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존하는 영화 음악가 중 몇 안되는 거장급영화 음악가이며,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후세에 길이 기억되고도 남을 작곡가다.
그는 이른바 동양의 엔니오 모리꼬네인 것이다.
그만의 스타일과 독창성을 가진 음악. 그래서 우리는 그를 존경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는 서정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히사이시 조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일련의 영화 음악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기타노 타케시 감독의 <그 여름 조용한 바다>(1992), <소나티네>(1993), <하나비>(1997), <키즈 리턴>(1996), '기쿠지로의 여름' 등에서 어느 작품이든 단 한 작품만 들어보아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그의 초중기의 걸작을 콜렉션한 이 음반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 진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항상 매혹적이고 우아하며, 절제된 미를 창출해 왔다.
그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고, 경의를 표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Chapter.2
참 신기한 일이다. 히사이시 조가 파이오니아로부터 발매한 앨범 4장으로부터 Best만을 골라 모아 놓은 이 앨범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꿈 속에서 보았던 하나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분명, 어느 영화나 텔레비젼 속의 한 장면에서 흐르던 배경음악이었을 텐데, 모아 놓고 보니 너무도 절묘한 하나의 영화같은 OST 가 되는 것이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
그 설렘 가득하고 벅찬 여정을 오롯이 음악으로만 풀어낸다면 바로 이 앨범이지 않을까?
영화는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난 뒤 환하게 비치는 햇살로 시작된다, <piano>
어디선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풀잎에 맺힌 물방울을 후 두둑 땅위로 떨어뜨리고 푸른 언덕을 올라가는 이의 어깨를 살짝 밀어 올려준다. <Hush - Komorebino Roji>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넓고, 평화롭고 또 진지하다. 마을을 둥글게 감싸고 잔잔하게 흐르는 강, 그 강물에 반사된 햇살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언제까지나 저토록 평화로운 광경을 보면서 살아가고 싶다. <Rosso Adriatico>
그러나 이제는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 언덕을 내려와 차에 오르는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 만은 않다. 차창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그 풍경 속에서 지나온 시간들을 추억한다. <Mirage>
아름다운 추억일수 록 그리움은 커지는 법! 짙은 그리움은, 일기가 되고,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I Stand Alone>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새로운 이들과의 만남에 있다. 비록 아주 짧은 순간이라 할 지 라도, 함께 가는 이가 있다면 가슴 깊이 숨겨두었던 외로움도, 그리움도 잠시 잊을 수 있는 것이다. <I believe In you>
때론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안개 속에 가려져 발걸음을 옮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땐 잠시 쉬어가도 된다. 잠시 하늘을 보고 누워서 그리운 추억에 잠겨도 괜찮다.<Girl>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기 전에는 항상 서늘한 긴장이 감돈다. 그것은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함께 묘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Granada>
고향으로부터 날아온 편지! 따뜻한 위로와, 걱정이 가득 담긴 그 편지는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에 신선한 활기가 되어 준다. <Piano>
꿈을 찾아 떠나는 길, 그것은 하나의 여행이다. 여행은 힘들고 지치고 때론 수 많은 그리움과 외로움을 견뎌야 하지만, 그 과정은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 준다. <Two of us>
그렇게 앞을 보며 조금씩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원했던 그곳에 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The Waltz - for world's End>
바로 그 곳에서 나의 푸른 꿈과, 그 꿈을 이룬 아름다운 내가 있는 것이다. <Here we are> 그리고 남겨진 평화로운 휴식. <Labyrinth of Eden> 그렇게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Chapter. 3
히사이시 조. 이렇듯 그는 풍부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면서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아티스트다. 그래서 여기 그의 음악 예술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베스트 음반은 강추다.
어쩌면 이 한 장의 음반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더욱 주저말고 그의 음악을 공기처럼 호흡해 보기 바란다.
어느새 조금은 행복해진 나 자신을,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나 자신과 조우하게 될 테니까..
이헌석 - 음악평론가. 아리랑 FM PD. TBS FM 김현주의 라이브 에프엠 음악작가
이럴 땐 이런 음악, 열려라 클래식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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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웬지 모를 가슴저려옴과 하울과 소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어린 동심으로 돌아갈수 있는 시간으로 나를 데려갔던 영화였어요....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중의 한 편이랍니다...은은한 피아노 소리가 너무 인상적인 영화이기도...
뭔 ,,내용인지몰랐었는데 .. 갠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싫어라하거든요 ...캔디빼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