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9월 18일 오후 10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종단 스님과 안거 동참자 등 사부대중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9회 을미년 하안거 해제식을 봉행했다.
을미년 하안거는 8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단양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말사에서 진행됐다. 구인사 하안거 이수자는 남자 141명, 여자 745명 등 총 886명에 달했고, 각 지역 말사에서도 재가불자들이 천태종의 수행종풍인 주경야선(晝耕夜禪)을 실천했다.
해제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해제법어를 통해 “계를 지키지 않으면 마음을 닦을 수 없다. 계율이 청정해야 욕심이 떨어진다”며 “도를 잘 닦으면 육체가 떠나도 공부한 것을 잊지 못한다. 이 생에서 마음을 잘 닦아 공부하는 데 걸림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해제사에서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에 불자들의 수행도 풍년이 들었을 것이다. 한 달 동안 불조의 혜명을 잇기 위해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안거에 동참한 불자들에게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해제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수행의 공덕은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다. 신심이 더욱 굳건해지고 지혜가 증장돼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제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안거 동참자 대표로 조장묵(남, 서울 관문사)ㆍ엄필한(여, 서울 관문사)ㆍ송덕희(여, 도계 영락사)ㆍ이계추(여, 부천 천화사)ㆍ안영희(여, 서울 관문사) 불자에게 이수증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