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자녀들 (임은진 사모님, 2010년 7월 11일)
저는 많은 목사님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해외에서도 오시고,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은 목사님들 자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요즘 목사님 자녀들이 정말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님 말씀 순종하고 주의 길을 달려가는 신앙의 자세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들이 둘 있는데 큰 아들이 내년에 신학을 가게 됩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참 종이 되어서 많은 영혼을 구령하는 데에 쓰임받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지난 겨울 목회자 자녀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거기를 다녀온 후 “엄마, 나 선교사 될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우리 둘째 아이가 다른 과목보다 영어를 잘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필리핀에서 1년 영어공부를 하고 왔기에 다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선교사 안되고 영어강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그런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선교사를 하면 뭐 먹고 사냐고 걱정을 잔뜩 합니다.
이런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세상으로 탈선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말씀 안에서 두 아들이 잘 자라고 있어서 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큰 아이는 성품이 참 좋습니다. 가만히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니 부모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서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걱정을 끼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우리 목사님에게 이런 것을 깨닫게 하신 부분을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맞어, 정말 그러네.” 하시며 공감을 하십니다.
우리 둘째 아이는 지금 사춘기라서 몇 달에 한 번씩 짜증을 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일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자기가 맡은 일은 성실히 해나가는 모습, 학교생활이 너무나 즐겁다고 하며 즐거이 친구들과 교제를 하고 사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에 방글라데시에서 목사님 부부가 찾아오셨습니다. 청년이 된 아들과 딸이 함께 왔는데 앞으로의 꿈을 물어보았더니 아들은 목사님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하고, 딸은 선교사나 사모가 되어서 주님의 일 열심히 하며 살고 싶다고 당당히 대답을 합니다. 아들은 얼굴도 잘생기고 딸은 아주 예쁜 미인인데 이 세상의 향락을 구하지 아니하고 주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 남매를 보면서 ‘이 목사님 부부는 오랜 선교사역을 통해서 자녀의 복도 이렇게 받으시는구나!’ 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딸이 27살인데 제가 얼마나 예쁘던지 “우리 아들이 19살만 아니었어도 소개해 주고 싶은데!” 하며 이야기 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 20살이 되어가다 보니 미래의 며느리감도 생각해보면서 하나님 보실 때에 정말 좋은 짝을 만나서 주님 안에서 행복한 목회를 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갔을 때에도 그곳에 계신 많은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자녀들이 그 더운 나라에서도 잘 적응을 하고 앞으로 장래에 부모의 믿음을 본받아 주의 종이 되겠다고 하는 그런 고백들을 보면서 소망이 생긴 적도 있었습니다. 우리 목사님은 부흥회를 가실 때마다 “허참 신기해. 목사님 자녀들을 보면 꼭 새끼 목사가 있단 말이야. 역시 영은 전가되는 거야.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보고 목회에 대해 배우다보니 그래도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목회인 것을 깨닫게 하시는 것 같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가 스포츠를 하면 아들도 스포츠를 하고, 의사 집안에서 자라면 꼭 의사가 되는 것을 봅니다.
세월이 이렇게 지나가다보니 다른 욕심보다 우리의 자녀들이 첫째는 예수님 잘 믿고, 둘째는 주님 앞에 쓰임받고, 셋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기를 원하게 됩니다.
첫댓글 정말 큰 애 정훈이는 착하고 순수한것 같아요. 부모님의 바램대로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