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사 부모은중경 목판 인쇄, 전통 제본 복원 과정
대장경문화학교(대표 안준영)에서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편찬 작업의 일환으로 세심사의 부모은중경을 직접 목판 인쇄하고, 전통 제본 방법으로 책을 제작하였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편찬한『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의 답사보고서에는 세심사에 보관된 부모은중경 목판을 인쇄하는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목판 인쇄는 목판에 단순히 먹을 발라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목판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오랫동안 인쇄를 하지 않고 보관되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아래는 이산 안준영 선생님이 직접 목판을 인쇄하는 과정이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편찬한『역주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봉덕인쇄, 2011.
답사보고서
1. 이 답사는 답사자들이 지난 2011년 6월 7일 충남 아산시 염치읍 산양리 221번지 세심사 주지스님 지성 스님을 뵙고 공문을 전달한 뒤, 방문 목적을 말씀드리고 협조를 부탁드린바 스님께서 흔쾌히 승낙하시어 이루어졌다. 이때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67호인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을 열람할 수 있었고 아울러 이 신심사 판본을 2005년 사재동 교수 팀이 인출하고 엮어 펴낸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원전과 불교문화학적 연구>라는 책을 받아보고 그 영인본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세심사에 전하는 신심사 목판본을 인출하여 영인하였을 뿐 여기에 올린 해제는 계룡산 갑사장판에 대한 해제였고 신심사 판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우리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는 2011년 계획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역주를 위해 신삼사 판본을 인경하여 역주본에 부록으로 영인코자 세 차례에 걸쳐 답사하였으며 이 판본을 인경하여 책으로 제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비교 분석하여 역주하고 영인하여 역주본을 출판하게 되었다.
1차 답사는 2011년 6월 7일 동국대학교 김영배 명예교수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성주 연구교수님, 홍현보(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연구원)가 다녀왔는데 여기에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읍과 같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본을 출납하여 전체 판면을 면밀히 검토하니 부분적으로 손잡이가 덜어져 나간 것이 있었고 윗부분이 깨진 것도 있었지만 판면 상태가 매우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판은 모두 앞뒤판 두 장 1판으로 마지막 판 26장까지 13판이었고 그 뒤에 이어지는 시주질이 1판(단면) 있었다. 본디 14판이어야 완질인데, 2장과 12장을 앞뒤로 하는 한 판이 유실되어 13판만 보존되어 있었던 것이다. (중략) 목판을 다시 인경해도 좋다는 승낙을 받고., 세심사의 사정에 따라 3개월 후에 재방문하여 판본을 찍기로 하였다.
2. 2차 답사는 2011년 11월 8일에 있었으며, 김영배(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안재응(세종대왕기념사업회 총무부장), 홍현보 연구원이 방문하여 인쇄를 실시하였는데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목판본을 출납하여 준비물을 벌여놓고 먹을 발라 첫 장 인쇄를 시작했지만 실패하였다. 이에 목판의 상태를 잘 알지 못하고 섣불리 인쇄할 수 없다는 지해스님의 말씀을 듣고 전문가를 대동하여 인쇄할 것을 약속한 뒤 돌아왔다.
3. 3차 답사는 2011년 11월 11일에 있었으며 전문가인 안준영(이산각연구소 소장, 용비어천가 목판복원 판각자)님을 대동하여, 안재응 부장과 홍현보 연구원이 다녀왔다. 지성스님과 지해스님의 참관 아래 인경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물은 세심사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안준영 님이 각각 소장키로 하였다. 지성스님과 지해 스님이 이번 목판 인쇄가 매우 잘 이루어져서 감사하다는 평을 내려주시었고 아울러 책의 제본까지 안준영 님께 부탁하여 맡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