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이젠프리 운영자 국가 최고 수사기관에..마윤식.김용현 이하 죽었어요

[선진조]

피해자 진정 있으면 수사착수

고배당 지급 구조적 모순
불법업체 경찰수사에 조직무너져

 

수사당국의 직판업계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또 다시 이젠프리와 한비즈인터내셔널의 대표가 경찰에 구속되자 ‘이러다 우리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도대체 수사당국이 어떤 업체를 타겟으로 삼는지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다보니 신규사업 진출을 보류하는 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올 들어 수사당국에 적발된 업체 대부분이 포인트마케팅을 채택한 업체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 것이 유일한 정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수사당국에 적발된 직판업체의 공통점을 추려봤다.
 
△포인트업체 적발 집중
올 3월 적발된 위베스트를 비롯해 암스트롱유앤아이, 한비즈인터내셔널 등이 모두 포인트마케팅을 채택하고 있었다.
직판조합에서는 포인트마케팅을 ‘불법공유마케팅’으로 규정, 회원사의 포인트마케팅 채택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지난 6월 직판조합사에서 특판조합사로 소속을 바꾼 다이너스티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0월 포인트마케팅을 채택했다가 결국 소속조합사를 바꿔야했다.
특판조합은 공정위의 ‘포인트마케팅이 불법은 아니다’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포인트마케팅을 용인하고 있지만 최근 문제가 자꾸 불거지자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판조합은 최근 방문판매를 겸하고 있는 업체를 유사포인트마케팅으로 규정하고 이들 업체에 대한 매출누락등을 실사해 8개 업체를 공제거래 중지시켰다.
 
△피해자 진정 한몫
수사선상에 오른 업체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업자들의 진정이 먼저 있었다. 이들 피해사업자들은 경찰에 고소 고발 진정을 통해 피해의 구제를 요청했고 이에따라 경찰의 수사가 확대됐다. 이젠프리의 경우, 상위사업자들이 양심선언을 하며 사업자를 탈퇴했으며 안티카페를 중심으로 피해보상에 관한 회원들의 꾸준한 활동이 있었다. 안티카페 운영자는  피해자들의 피해사례를 모아 수사기관과 접촉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베스트의 경우도 처음에는 2중 등록된 사업자들이 회사로부터 수당을 받지 못하게 되자 피해를 진정한 것이 현재에 이르게 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수사는 진행형
업계에서는 최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이른바 대학생 다단계등이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학생다단계의 경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사회정서상 받아들이고 힘들고, 또 피해 사례가 의외로 광범위해 직판 특판 두 조합이 모두 대학생다단계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이런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 안티카페등에서는 포인트마케팅의 원조업체는 문제점이 있는데도 건들지 못하면서 잔챙이만 잡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조합에 가입조차 하지 않은 수많은 불법업체들이 더 큰 문제인데도 조합 가입사들에 수사가 집중되는 것 같다”며 “업계 정화도 좋지만 너무 위축되는 것 아니냐”고 최근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