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버리지니 말로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캔버라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이며 수도특별지역(Australian Capital Territory, A.C.T.)의 중심지. 뉴사우스웨일스주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지만 미국의 워싱턴 D.C.와 마찬가지로 주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된 행정구역으로서 오스트레일리아의 다른 7개 주를 관할하고 있습니다.
캔버라의 인구는 약 30만 명이며 총면적은 약 2,400km2으로 매우 작다. 기후는 온화하고 사계절이 뚜렷한데 특히 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여 무척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 역사
1901년 6개의 식민지가 모여서 연방국가로서의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이 성립되었는데 이때 수도의 자리를 둘러싸고 멜버른과 시드니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두 도시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캔버라가 뉴사우스웨일스주로부터 독립하여 새로운 수도로 결정되었습니다. 그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캔버라는 미국의 건축가 월터 벌리 그리핀의 설계에 의해 1960년 푸르름이 넘치는 아름다운 인공도시로 완성되어 수도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캔버라는 20세기 최고의 계획도시인 만큼 거리가 정연하고 짜임새 있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시내는 벌리 그리핀호를 중심으로 노스 캔버라와 사우스 캔버라로 나뉘어지는데 관광명소는 양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사우스 캔버라는 국회의사당과 최고재판소 등의 입법, 사법, 행정 기관이 모여 있어 차분한 분위기인 반면 노스 캔버라는 쇼핑 몰과 호텔 들이 즐비하여 활기가 넘치지 곳입니다.
- 코먼웰스공원
코먼웰스 애비뉴의 동쪽, 호수에 인접해 펼쳐진 공원. 매년 9월에 열리는 봄꽃축제 ‘플로리에이드(Floriade)’로 유명하며 수많은 꽃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원내에는 캔버라의 개발계획에 관한 모형과 사진,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는 수도계획 전시관(National Capital Planning Exhibition)과 시내의 전망 포인트로 유명한 레가타 포인트가 있습니다. 한편 파크스 웨이(Parkes Way)를 따라 킹스 공원 쪽으로 가다 보면 볼 수 있는 블런델스 농가(Blundell’s Farmhouse)는 캔버라 지방의 초기개척자인 농부 바트 캠벨이 1858년에 세운 집. 내부에는 당시의 농기구와 생활용품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흥미롭습니다.
- 시빅 스퀘어
시티 힐에 있는 광장으로 캔버라의 대표적인 번화가. 넓이 약 50m2의 광장 중앙에는 하원과 분수가 있는데 하원 앞에 세워진 에토스 상은 지성과 윤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의 평화와 안녕을 염원하며 1960년에 제작되었습니다. 광장 주변은 상점가와 극장이 모여 있고 광장과 시티 힐을 6각형으로 둘러싼 런던 서키트(London Circuit) 북쪽에는 시드니, 멜버른 등 각 주도의 이름을 붙인 쇼핑 아케이드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