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 손을 내밀면 내 고향이 살아난다
향우회장 정 정 남
무더운 여름 퍼부어 댄 폭우속에 회원님들 피해 없으신지 궁굼합니다.
지난 5월 10일 고 임대우 총무님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수십년 동안 묵묵히 재무일까지 보시면서 향우회 카페를 탄탄하게
가꾸시고 압구정향우회를 위하여 많은 봉사를 하셨는데 이제와서 보니 그 분의 빈자리가 큰 것을 알 수 있으며 살아 생전에
고마운 마음을 한번이라도 더 전해주지 못한 후회스런 마음이 큰 바위 무게로 가슴을 누릅니다. 우리는 누구나 돌아갈곳으로
가겠지만 너무나 일찍 떠나 갔기에 아픈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우리 향우회는 그동안 선배님들의 많은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우리의 고향이 이어져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리고 더 젊은 회원들이 열성을 가지고 우리 향우회에 정성을 쏟아야 하갰습니다.
향우회는 각 친목회가 근간이 되어 친목회 별로 서로 뭉치고 협조하여서 척사대회, 체육대회, 야유회, 경로잔치 행사를
열어서 푸근한 우리 고향의 정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고향의 정은 고향사람이 아니고는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선배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나이를 먹고보면 고향친구 만큼 귀한 존재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고향은 바로 고향사람입니다. 압구정 향우회가 잘 운영되어 우리 고향이 오래 보존되는 것은 각 친목회가 활성화되어서
잘 뭉치는 것입니다. 활발하게 뭉치지 못하는 친목회는 누구에게 미루지 말고 내가 먼저 한손을 내밀어서 정겹게 다가서
주십시요. 우리에게는 두손이 있지않습니까? 상대에게 따듯한 마음을 실어 한 손을 내밀어 주신다면 우리는 고향사람이니까
따듯한 마음이 모일 것입니다. 출가하신 여자분들 모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고향이란 남자들만의 고향이 아니거든요.
고향사람을 만나서, 고향사람들이 모여서 고향의 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귀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다시 한번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친목회는 모두 열정을 가지고
탄탄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어서 우리 향우회가 더욱 발전 해 나가도록 협조 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마 폭우속에 피해를 입으신 회원님들 빠른 복구를 빌면서 더구나 뒤늦게 늘어나는 코로나도 조심하셔서
부디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만날날이 빨리 오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