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UN이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지정한 이래, 우리나라도 이제 스물세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소에서도 이날을 기념하고 수용자 여러분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오늘 교화행사를 갖게된 것입니다.
오늘의 행사는 여러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바로 서서 이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깊이 통찰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스스로의 삶의 몫을 다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항시 기도와 봉사로 헌신하시는 「자오나눔 선교회」의 후원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닌 신체적인 장애가 일시적으로 삶을 고단하게 하고 현실을 어렵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굽히지 아니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도전하려는 굳은 의지를 지닌 사람에게는 결코 좌절이나 포기의 구실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사랑하는 자세로 나보다 더 어려운 내 주변 사람을 따뜻이 배려하고 같이 어울려 살아간다는 공동체의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넉넉하고 여유있는 삶을 영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소에서도 여러분들이 밝고 명랑한 수용생활을 통해 미래를 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시설과 제도를 보완하고 정비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듯이 보안과와 교무과 관계 직원들이 「장애인 전담반」을 편성하여, 여러분들의 작업과 교육, 훈련의 효율적인 실시와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고, 출소대상 수용자들의 직업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인직업전문학교와 원만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미 소내 주요 공용시설 12곳에 경사로를 설치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러분의 생활에 불편이 덜하도록 편의 시설 확충에 힘쓸 것입니다.
오늘, 이 교화행사는 『사랑으로 하나되어』라는 모토가 말해주듯이, 공동체적 사명감과 우리 사회의 따뜻한 참 사랑을 느끼고 배우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수용자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 모두가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사회의 많은 제약과 편견을 극복하여 참된 인간승리의 값진 보람을 찾고자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사랑으로 하나되어」우리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마음으로 감사하며 우리 사회의 따뜻한 사랑속에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를 진심으로 고뇌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실천해 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성의껏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답답한 마음을 활짝열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질서를 잘 지켜, 민주시민으로서의 성숙된 모습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자오나눔 선교회」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특히,「자오나눔 선교회」의 양미동 간사님은 평소 여러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여러분의 삶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교정교화 사업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분입니다. 앞으로도 선교회의 큰 발전과 수용자 여러분의 앞날에 항시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