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할인쿠폰은 종이로 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핸드폰과 인터넷을 사용한 모바일, 온라인 쿠폰이 흐름의 대세다. 꼼꼼히 챙기지 않아도 늘 휴대하는 신용카드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어 번거로움이 없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과 연계되어 언제나 상세한 내용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소 운영자들과 고객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글 송우영 기자 africasun@paran.com ■ 사진 기준서 기자
재방문율 높이는 ‘효자 손’ 온라인 쿠폰
쿠폰으로 고객과 업주 모두 만족
불경기가 오랜 기간 지속됨에 따라 고객들은 외식 소비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외식업소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신규고객 창출과 방문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것이다. 쿠폰은 언제 어떻게 배포하느냐에 따라 신규고객 방문을 이끌 수 있으며 동시에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불황이 오래될수록 고객들은 할인 혜택을 꼼꼼히 챙긴다. 외식을 하러 나가기 전에 꼼꼼히 할인혜택을 체크해 관련 카드나 쿠폰을 챙기는 모습이 이제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진지 오래다. 그러나 깜빡하고 지참하지 않았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점, 이곳저곳에서 받은 쿠폰을 한꺼번에 들고 다니기 어려운 점이 고객들의 불만이었다. 그러던 사이 쿠폰의 형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종이로 배포되던 쿠폰은 언젠가부터 메일이나 문자로 바뀌기 시작했으며 미리 챙기지 않아도 즉석에서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다운받아 혜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실속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반영한 결과다.
핸드폰으로 즉석에서 바로 할인받는다 <바로쿠폰>
지난 4월 론칭한 모바일 쿠폰 서비스 <바로쿠폰>은 외식업소를 비롯하여 금은방, 가구점, 펜션 등 3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제 고객은 업소 방문 후 종이쿠폰을 챙겨오지 않아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다. 핸드폰에 8510 또는 8510과 해당 가맹점 번호를 누르고 통신사별로 Nate, Show, ez-i 등의 무선인터넷키를 누르면 간편하게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할인쿠폰 다운로드 시 할인금약의 30%(통신료는 고객 가입 상품에 따라 다름)가 정보료로 부과된다. 예를 들어 5만원어치 식사 후 10% 쿠폰을 다운 받았을 경우 5000원이 할인되고 고객은 그 중 1500원을 정보료로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쿠폰>의 모바일 쿠폰은 계산대 앞에서 핸드폰을 통해 즉석에서 다운받아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외식업소 업주들은 큰 광고비용 없이 업소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로쿠폰> 가맹점이 되면 초기 비용 없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외식업소를 무료로 홍보할 수 있다. 별도의 가입비가 없으며 기존 종이쿠폰이나 전단지 등의 형식이 아니므로 제작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
<바로쿠폰> 홈페이지(www.barocoupon.co.kr)에 매장 사진과 약도, 업소 설명과 쿠폰 내용 등을 올려두면 고객들은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접속하여 바로 쿠폰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가맹점 페이지를 통하여 업소 자체 홈페이지로 연결 또한 가능하다.
<바로쿠폰> 가입매장이 되면 매장 외부와 내부, 카운터와 테이블 등에 바로쿠폰 접속 방법을 게시하고 매장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를 알려주는 P.O.P.도 무료로 설치해 고객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식사를 하면서 또는 식사를 마치고 모바일을 통해 즉석에서 쿠폰을 다운받아 제시하면 정해진 금액을 할인 받거나 서비스 메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시간대별, 요일별로 외식업소는 원하는 시기에 할인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품목 할인 쿠폰 등으로 신메뉴 프로모션 등을 기획해 <바로쿠폰>에서 제공하는 관리프로그램에 업데이트하면 본사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함께 제공하는 온라인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통하여 쿠폰을 사용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DM발송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한 추가 맞춤형 고객관리도 가능하다. 방문 고객이 쿠폰을 다운받아 생기는 비용의 일정부분을 가맹점에 적립해 고객관리나 홍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바로쿠폰>에서는 가맹점으로 가입 시 개인 업소가 혼자 하기 힘든 홍보를 실비만 받고 대행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픈 때 홍보도우미 비용을 제외한 이벤트 행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단지 제작을 원할 경우 비용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바로쿠폰> 본사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37가지 키워드로 오버추어 광고를 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버스 105대의 내부 광고, 지하철 2호선 내부 광고판 100면, 그리고 길거리 광고를 통해 ‘바로쿠폰’ 자체 홍보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쿠폰으로 젊은 고객층 방문 유도 <숯불통나무가든>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고기음식점 <숯불통나무가든>은 지난 7월 초 <바로쿠폰> 김윤경 실장의 제안에 가맹점으로 가입했다. 남동구 등기소 앞에 위치한 991.74m2(300평) 규모의 고기음식점인 이곳은 약 15년 된, 인천에서는 꽤나 알려진 곳이 있다. 돼지왕갈비가 주력 메뉴로 야외정원에서 참숯으로 초벌구이 해 고객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고기냄새는 별로 배지 않으면서도 15년을 이어온 양념맛이 불맛과 어우러져 좋은 평을 받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설탕 사용량은 줄여 천연 재료와 과즙으로 단맛을 내며 센 숯불로 초벌해 돼지 특유의 누린내는 없애고 양념의 맛이 고기에 잘 스며들게 하는 것이 이곳 돼지왕갈비 맛의 포인트다. 지금껏 이곳을 운영하면서 매장에 대한 특별한 홍보를 해본 적이 없었으나 <바로쿠폰>으로 이제까지 단골 위주의 매출에서 신규고객을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주거 상권에 위치해있어 젊은 고객층보다 가족 고객이나 30~40대 중년층의 방문이 높은 편이다. 991.74m2(300평)에 약 300석 규모의 이곳은 저녁 회식 장소로도 소문이 나있다.
<숯불통나무가든> 유재문 대표는 바로쿠폰 가입을 계기로 핸드폰으로 모바일인터넷 사용이 많은 10~20대 고객들의 유입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로쿠폰 프로모션 시행 이후 가장 호응도가 높은 고객층은 30대 초반의 주부들. 식사를 하면서 테이블 위에 놓인 바로쿠폰에 대한 P.O.P.를 보고는 100% 가까이가 계산대에서 바로 쿠폰을 제시해 할인을 받는다. 단골고객들에게는 직접 설명하여 할인쿠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모바일 인터넷 접속에 어려워하는 나이 많은 고객들을 위해서는 상세한 설명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 불황으로 어려워진 고객 사정을 배려하여 9000원이었던 가격을 8000원으로 내린데다 바로쿠폰으로 10% 할인까지 하면 불리하지 않을까,하는 주위의 걱정도 있었지만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단호하게 결정했다. <숯불통나무가든>은 삼겹살과 돼지왕갈비 매출이 전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직접 숯불에 초벌구이하는 바다장어 구이도 별미 메뉴로 인기가 있다. 문의: 1666-8510
IBK만 제공하는 특별한 쿠폰으로 차별화 <IBK플라자 쿠폰관>
IBK기업은행에서는 지난달 에버케어와 연계하여 기업은행 카드회원만을 위한 전용 인터넷 사이트 IBK플라자(www.ibkplaza.co.kr)의 문을 열었다. 기업은행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2000만 회원들에게 다양한 문화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사이트로 체험관과 쿠폰관, 이벤트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관은 IBK카드 고객이 샘플이나 무료 시식회, 무료 초청 등을 통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곳으로 제휴업체의 지원을 받아 회원들에게 진행하는 것이다. 고객들은 체험관을 통해 제휴업소를 직접 방문, 경험하거나 샘플 등을 제공받아 사용해 볼 수 있어 제공 업체들은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광고효과와 함께 그에 따른 피드백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이벤트관 역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고객 참여도를 높이고 있는데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상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쿠폰관에서는 IBK플라자 이용 고객들만을 위한 차별화 쿠폰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외식업소로는 시푸드뷔페레스토랑<토다이>와 요거트아이스크림전문점 <요거베리> 등이다. 한 아이디당 1회만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제한했음에도 7월 7일 가오픈한 이후 쿠폰다운로드 횟수가 한 컨텐츠에 1000회에 이를 정도다. 현재 일평균 방문객수는 1만명, 정식 가입자 수는 2500여명이며 IBK회원을 보았을 때 가입자수 1000만명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BK플라자 내에는 제휴업체 홍보 페이지를 할당하여 업체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BK 플라자>는8 월 1일 정식오픈 예정이다.
IBK플라자의 프로그램 의도는 IBK의 경제살리기 운동을 반영하여 홈페이지 내 쿠폰관, 체험관, 이벤트관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적은 광고비용으로 업체를 알리고 고객들은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기업들의 좋은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데 있다. 또한 IBK플라자에서는 쇼핑몰인 휴플라자(hueplaza.co.kr)와 연계하여 체험했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으로 홍보와 구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문의: (032)321-3889
카드 속 스탬프로 재방문율 높인다 <현대카드 스탬프샵>
현대카드에서는 지난 2월 <스탬프샵>을 론칭했다. <스탬프샵>은 고객의 제휴 가맹점 이용 횟수에 따라 보너스 혜택을 제공하는 모바일 쿠폰 서비스의 한 종류다. 별도의 쿠폰 없이 제휴업체에서 일정금액 이상 현대카드로 결제할 경우 자동적으로 스탬프 적립이 되어 3회 이상 방문,결제시 휴대폰 문자로 쿠폰이 발행된다. 이 문자, 쿠폰을 휴대폰에 보관했다가 4회째 방문 시 할인이나 메뉴를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 제휴 외식업소에서는 스탬프가 적립될 수 있는 일정금액과 함께 3회 이상 방문 시 제공할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정해두면 된다. 고객이 현대카드로 결제할 때 스탬프가 적립되면 그 내용이 고객 휴대폰 문자로 전달된다. 현대카드 홈페이지의 ‘My Stamp’에서도 세부 적립 내역이 확인 가능하다.
고객이 할인 서비스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신규방문 하였을 때도 문자로 내용이 전달됨으로써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쿠폰 내용이나 스탬프 적립이 가능한 금액, 그 제한과 프로모션 기간 등은 제휴업소가 자의적으로 지정하면 된다. 현재 외식업소 중에서는 파파존스피자, 세븐스프링스, 토다이, 로즈힐, 불고기브라더스, 카프리쵸사, 캘리포니아피자&키친, 제시카스 키친 등이 제휴업체로 <스탬프샵>에 가입되어 있다. 문의: 1577-6000
월간 외식경영 www.foodzi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