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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스터플스 |
올 시즌 미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카렌 스터플스(31·잉글랜드)가 그랬다.
2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버크셔주 애스컷의 서닝데일GC(파72·6308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스터플스는 알바트로스와 이글을 연달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8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메이저 트로피(상금 25만4880달러)에 처음 입을 맞췄다. 2위 레이철 테스키(호주)와는 5타차.
98년 Q스쿨을 통과한 스터플스는 지난 3월 미LPGA투어 올 시즌 개막전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선 생애 첫 우승을 거뒀던 늦깎이. 한때 골프장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다가 뒤늦게 식당 손님의 후원으로 프로에 입문한 스터플스는 자신의 투어 두번째 우승을 고국에서 벌어진 메이저 대회에서 만들어내며 홈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스터플스의 초반 상승세는 마치 우승을 위한 예고편 같았다. 1번홀에서 4m 이글 퍼트 성공. 이어 2번홀(파5·475야드)에선 4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이 그린 앞에 떨어진 뒤 데굴데굴 구른 뒤 그대로 컵에 들어가 알바트로스(더블이글·파5홀에서 2타 만에 컵에 볼을 넣는 것)가 됐다. 미LPGA투어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이후 2년 만이다.
이후 한때 테스키의 맹추격에 동타를 허용했던 스터플스는 15번홀(파3) 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비롯해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이정연(한국타이어)이 3언더파를 치며 공동 8위(10언더파)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지은(나이키골프)과 한희원(휠라코리아), 김초롱 등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13위(8언더파)를 차지했다. 박세리(CJ)는 3언더파를 치며 공동 21위(7언더파)에 올라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고, 송아리(빈폴골프)는 장정과 23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전하던 전설안은 3타를 까먹으며 25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