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리그에서는 이미 디트로이트, 오클랜드, 보스턴이 디비젼 시리즈에 직행해 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해 있다.
내일 열리는 탬파와 텍사스의 단판 승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위한 결정전이다.
박빙이 예상되는 경기이나, 역시 선발투수에서 탬파의 우세를 예상한다.
탬파의 내일 선발은 2012 사이영 위너인 데이비스 프라이스다.
프라이스의 올해 성적은 9-8, 3.39 인데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투구 내용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거기다가 역시 스타플레이어인 만큼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탬파는 텍사스에 비해 불펜이 그다지 견고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셋업과 클로져 모두 3점대 중반의 era를 기록하고 있고, 따라서 프라이스가 좀 길게 가줘야 한다.
타선에서도 탬파는 로니와 롱고리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량 득점이 쉽지 않다.
프라이스가 3점 이내로 막아줘야만 탬파가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반면 텍사스는 다득점, 난타전으로 가야 승산이 높다.
선발인 마틴 페레즈는 올해 10승 투수이기는 하나 루키이므로, 마지막에 잘 해 줄지 의문이고
불펜이 너무 소진되어 얼마나 선발이 버텨 주느냐가 관건이다.
본래 텍사스 불펜, 특히 셋업 쉐퍼스와 마무리 네이든은 리그 최강이라 할 수 있으나
연승하는 과정에서 두 투수 모두 4일 연속 등판을 하여 내일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텍사스의 장점은 역시 애드리안 벨트레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는 점과 기동력에 있다.
텍사스는 15 스틸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5명이나 되고, 35 스틸 이상도 3명으로
리그 도루 순위 5위 안에 3명이 들어있다.
기동력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벨트레 앞에 얼마나 찬스가 올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