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감 문
대전전민초등학교 6학년 김가은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논술학원에 다닌적이 없다. 보통 생각이 좋아서 글 내용은 좋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문단을 언제 나누는지 몰라서 그냥 내키는 대로 문단을 나누곤 했다. 학교에서 백일장 같은것을 하다보면 글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조금밖에 못쓴 적도 있고, 대회에 나가면 좋은 성적으로 상을 받지도 못했다. 글을 쓰는 방법을 잘 몰라서 일기쓰는 것도 매우 싫어하였다. 물론 독후감상문 쓰는 것도 싫어하였다. 어느 날 엄마께서 나에게 "너 용원이랑 같이 논술 학원 다닐래? 시간은 아직 안 정해졌다고 하는데... " 라고 물으시길래 나는 당연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나의 단짝친구 용원이도 한다고 하고 논술학원은 다녀본적이 없어서 꼭 다니고 싶어졌다.
2010년 9월 7일 나는 "한글독서 글짓기 연구회" 라는 곳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남자친구4명, 여자 친구4명 나를 포함한 총 8명이 6개월동안 즐겁게 공부를 시작하였다. 첫 시간에 나는 건물을 보자마자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말해서 건물이 너무 낡아 보였기 때문이다. 학원에 들어와서 난 너무 긴장 했었다. 처음 와보는 논술학원 분위기가 꼭 모범생들만 오는 곳 같기도 한데, 학부모님들까지 오셔서 멍하니 책상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때 논술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무섭게 생기신 첫인상 때문에 나는 더더욱 긴장되었다. 첫시간에는 "사과" 라는 짧은 글을 배웠다. 수준이 쉽다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스승님께서 방금전에 보여준 글을 외워 보라고 하셨다. 나는 속으로 "헉... 이걸 어떻게 외워? " 척 보아도 못 외우겠구만... 이라고 생각한 순간 영재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더니 몇 글자를 빼고는 거의 다 외우는 것 이였다. 영재는 박수를 받았고, 나는 영재를 부러워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꼭 열심히 해서 영재보다 잘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 날 스승님께서 일기쓰는 방법과 글을 쓰는 방법을 설명하신 일이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깊다. 처음 글을 쓰는 방법을 잘 몰랐던 나는 그 설명을 듣고 글을 더욱 잘 쓰게 되었다. 또 강이름을 외울때 배웠던 "아나우 한대 그임" 과 섬 이름을 외울때 쓴 "저거지가 나안와울" 이 인상깊었다. 가끔씩 스승님께서 공부 후나 쉬는시간에 나눠주셨던 건빵을 이젠 못먹는다니 아쉽기도 하다. 독서감상문을 쓸때 사용했던 "세네똥네똥세" 도 절대 잊지 못할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이다. "개요짜기", "나의 꿈" 등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스승님께서 보여주신 "현세대왕 즉위식" 이란 동영상이 재미있었다.
처음 문단 나누기를 잘 못해 끙끙 되었지만 이젠 부드럽게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쑥쑥 자랐다. 또 일기쓰기를 싫어했던 나 "김가은" 이 일기쓰는 것을 좋아하는 문학소녀가 되었다. 또 3줄이상 되는 글을 못 외웠던 내가 이젠 시 한편 정도는 간단히 외울 수 있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도 그렇다. 처음엔 스승님 말씀 때문에 읽다가 지금은 정말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습관이 되었다. 글짓기 학원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경쟁하고 더 잘하려는 승부욕이 생겨나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우리말은 말을 하는 것은 쉽지만 쓰기가 어렵다. 이런 독서논술 학원을 다니면 평생 행복할 것 같고, 우리말이 더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을 잘 읽는 방법, 개요를 짜서 글을 쓰는 방법과 일기를 쓰고 글과 친해지기 위해 독서논술이 있고 또 그것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나의 친구들에게 글짓기 학원에서 무엇을 배우냐고 물어보면 "책을 읽고 그냥... 답하는 식? 별거안해~ ", " 그냥 글만 쓰는데? " 등으로 대답한다. 시간을 채우거나 그냥 책만 읽고 답하는게 아닌 "한국독서 글짓기 연구회" 처럼 글을 쓰고 좋아하게 만드는 학원이 진짜 학원이라고 생각한다. 독서 논술을 배우지 않는다면 글을 쓰는데 흥미를 잃는 것 뿐만아니라 대회에 참가해도 큰 상을 타지 못할 것이다. 처음으로 다닌 논술학원이 이렇게 좋은 학원이라서 난 크나큰 행운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스승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니 잊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나도 "한국독서 글짓기 연구회" 라는 아주아주 좋은 글짓기 학원에 다녔어! 너도 그곳에 한번 가봐 ~ " 라고 친구들에게 학원을 추천할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고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다시 이곳을 다녀도 좋을 것 같고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처음 배운날로 " 쓩~ 날아가고 싶다" 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가은아, 같이 글짓기 학원 다닐래?" 라고 학원을 추천해 준 용원이와 이 학원에 보내주신 엄마께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좋은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르쳐주신 분, 독후감상문, 편지글, 설명문, 동시, 소개문 등 유익한 것들을 가르쳐 주신분, 편하고 아빠처럼 부드럽고 자상하신 분, 이현세 스승님께 절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너무 감사하다. 내 동생 민중이도 꼭 다녔으면 한 "한국독서 글짓기 연구회" 를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해 줄 것이다. 스승님의 이야기와 글을 쓰는 방법을 잊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스승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첫댓글 가은 내일 졸업이구나
훌륭하게 졸업함을 축하한단다
스승님이 가은이 기억하고 기도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