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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항 바다체험장 풍광. |
국도 7호선을 타고 삼척 해안선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러가는 곳이 있다.
삼척시 근덕면과 원덕읍의 용화·장호·갈남·신남을 잇는 해안 절경지대다. 바닷가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국도에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해안선을 바라보다 보면 휴식·휴양·레저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라 차를 멈추지 않을 수 없다. 그 해안선에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칭을 자랑스럽게 내걸고 있는 어촌 마을이 있다.
행정구역 명칭은 삼척시 근덕면 장호리지만, 사람들은 흔히 장호항이라고 부른다. ‘나폴리’를 생각하면서 다시 보니 어촌 마을을 휘감고 돌아가는 국도의 고갯길과 쪽빛 바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 등 그림 같은 주변 풍광이 마치 이탈리아 나폴리∼소렌토로 이어지는 해안 절경과 무척이나 흡사하다.
장호항은 요즘 어촌체험마을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시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어촌체험마을 선정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플래카드가 마을 어판장에 걸려있는 것만 봐도 장호항이 어촌체험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장호항이 어촌체험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해양수산부에 의해 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된 장호항은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체험 활성화가 이뤄지면서 어촌 체험을 하나의 소득원이자 마을의 산업으로 일궈갈 정도로 발전시켰다.
지난해 여름에는 ‘제1회 어촌체험 축제’를 개최했으며 5월 1일부터는 다시 투명카누와 바다래프팅 보트, 바다낚시, 스노클링 등의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촌체험 프로그램은 9월말까지 5개월 동안 계속 운영되고, 오는 7월25일∼8월2일에는 다시 제2회 어촌체험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2006년 어촌계장을 맡으면서 체험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홍영기(49) 어촌계장은 “삼척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레일바이크가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가고, 용화∼장호 사이 해상에 곤돌라가 설치되면 장호 어촌체험마을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관광객 유입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해양레일바이크와 곤돌라 설치에 앞서 어촌체험을 4계절화 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바다와 해변의 자연을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애지중지한다.
장호항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둔대바위섬’은 해안선에서 약 50여m 정도 떨어진 바위 섬이지만, 지난 2006년에 목재 다리와 난간에 설치되고, 정상 지점에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나무 정자까지 설치돼 바다 위를 걷는 명품 산책로로 주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둔대바위와 방파제 사이에 펼쳐진 아늑한 공간이 주민들이 관광객들의 놀이터로 내준 ‘바다 체험장’이다.
이곳에서는 스노클링 물안경을 쓰고 바다속 경치를 구경하면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재미에 빠질 수도 있고, 온통 유리처럼 투명한 카누를 타고 바다속 여행을 떠나는 체험은 물론 파도를 타고 넘는 바다 래프팅의 묘미에 흠뻑 젖을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어촌계원들의 배를 타고 바다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배 위에서 수경을 쓰고 바다속을 들여다보면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창경바리’ 어업, 바닷가에서 그물을 당겨 물고기를 잡는 후릿그물(지인망·地引網) 등 지금은 거의 사라진 전통 어법을 다시 체험할 수도 있다.
또 어업인들과 하루를 함께 먹고, 자면서 바다에 나가 어로활동을 하고, 잡은 물고기로 입맛을 돋우는 ‘1박2일’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장호항의 매력이다.
바다 체험에 안전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홍영기 계장을 비롯해 32명의 어촌계원들이 거의 예외없이 인명구조 등의 각종 안전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데다 관광객들이 체험활동을 하는 동안 주변 바다에서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어촌계 사무장인 이성준씨는 “동해안에서 가장 멋진 해안선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가장 멋진 체험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킨다면 마을의 미래도 더욱 밝아 질 것”이라며 “청정 바다가 제공하는 온갖 먹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으니 일석다조”라고 강조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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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항 돌고래 조형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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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항 둔대바위섬 정상에 위치한 정자. |
첫댓글 파도 소리가 들려 올까요
멋진곳 소개 감사합니다 ^&^
지난 달 5월18~19일 여행에는 해신당 공원에서 너무 지체하여 시간에 쫓겨서 .....새천년 해안도로 & 비치조각공원 시간 일정에.....기~냥 장호항 둔대 바위섬을 지나쳤는데..... 다음주 6월13~14일 떠나는 1박2일 7번국도 여행에는 해신당공원 다음코스로 잠깐이나마 들려 봐야 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고향서 조금더 가면 장호가 나오지요 오랜만에 장호바다모습보니 넘 좋습니다. 아름다운풍경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의고향은 근덕이랍니다 반갑습니다 동향사람을 카페에서만나니 진짜 방갑군요!!^^장호에는 아버님 사촌동생분(배낚시 사업)두분이 살고계서서 종종 가본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