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마음 담아 집에서 즐기는 고급 중국요리 어향동구
간만에 날씨좋은 주말 잘보내셨지요....?
몇주째 주말을 집에서 보내다보니 생각나는건 온통 요리 뿐이고 또 일주일치 반찬을 만들어놔야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버렸지만 지난주는 지인분들이 보내주신 선물로 음식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블로그를 만들어놓고 요즘처럼 이웃님들과 격의없이 소통을 나누기는 처음인것 같은데...
저번주엔 한번 먹어보라고 직접재배하신 식재료를 보내와 부자가된 느낌이었습니다.
오늘은 제부도에서 연꽃농장을 운영하시는 연꽃님께서 평생처음 재배하신거라며 표고버섯을 보내주셨는데요.
연꽃님 아는 지인분이 종균나무를 선물하셔서 첫수확하신 귀한 표고버섯을 같이 나누자시며
미흡한 저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이 선물을 받고 그 마음쓰심에 얼마나 고마운 마음이 들던지 음식관련된 책도 찾아보고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해 "어향동구"라는 음식을 만들어 봤는데요.
음식도 음식이지만....연꽃님 정성에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함을 표 합니다.
사업 번창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님과 가정에 항상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연근 뿌리와 연차...생전처음 수확하신 소중한 표고버섯까지...
감사함을 어떻게 표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귀하고 영양가있는 요리로 답을 해야겠네요.
전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없지만 때되면 0 0 단체나 모임에서 일년에 두번씩 농사일을 거들었지요.
우리가 편히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 식탁으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며 정성이 이루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란걸 느꼈습니다.
언젠가 한여름에 고추를 따러갔다가 허리가 끊어지는줄 알았었고
초겨울 배추를 뽑으러 나갔다 이틀씩이나 들어누웠던 기억이 있어 음식물이라면 아주 귀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연꽃님이 보내주신 표고버섯이 첫 수확이다보니 자리를 잡지못해 모양이좀 다듬어지질않아
보내시는 마음이 염려가 되셨던 모양입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파는 백화고나 상품으로 판매를 하는건 아니지만 가격으로 견줄 수 없는
정과 성의가 들어있어 제게는 어떤 금은보화보다도 더 귀하답니다.
그 귀한 정성을 제가 모든 집중을 다해 아주 훌륭한 요리로 승화시켜 보겠습니다.
연꽃님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inucom
자~~~ 그럼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요리를 만들어 봅니다.
오늘은 잘한다하는 중국집에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어향동구"라는 요리를 만들건데요.
이 요리는 서울 교남동 서울기상대 근처 목란이라는 중화요리집이 아주 잘하는 집으로 알려져 있지요.
지금이야 이리 비싼음식을 밖에서 사먹을 기회가 적지만 예전 잘 나가던 시절엔
이 음식먹으러 자주찾았던 집인데...
그때 먹었던 기억과 책을보고 아는지식 털어넣고 만들었으니 기대를 하셔도 좋겠네요.
어향동구....
표고버섯말린것을 동구버섯이라 하는데 물고기향이 난다해서 어향...
하지만 이 요리에는 물고기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목란이란 식당 쉐프가 물고기대신 새우를 다져넣고 우리식으로 바꿔 이것을 맛보러 찾아오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하니...어느정도 하는 음식인지는 판단이 드시겠지요...?
전 .. 중국 전통식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새우대신 돼지고기 갈은것을 ?구요....새우대신이 아니고 원래 돼지고기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먼저 마른표고버섯을 닭육수물에 넣고 불려줍니다.
새우살도 조금 다져넣었고 ..
어향동구에 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피망과 고추,양파는 소스에 넣을 재료들입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300g을 다져놓고 새우도 조금 준비했습니다.
그릇에 위 재료를 넣고 달걀 흰자 1개, 쪽파 1대, 마른녹말가루 반수저, 참기름 조금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
잘 버무려 찰기가 있게 해 주시고..재료의 간은 이것이 다 네요.
닭육수에 불려놓은 표고버섯에 재료를 채워넣습니다.
정성을 드려 뒤부분에 꽉 차도록 해주시고...
녹말가루가 들어가 흘러내리질 않구요...두툼하게...이리 만듭니다.
오늘은 아주 귀한 음식이니 행운의 숫자 일곱개만 만들었습니다.
찜통에 스팀샤워를 시켜줍니다.
고기와 표고버섯이 부드러워 십분만 쪄주시면 재료가 다 익구요.
이번엔 소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위 준비해 놓은 재료를 넣고 닭육수물 반컵, 설탕 3수저, 식초 3수저, 물엿조금, 레몬 4/1개를 즙만짜서 넣습니다.
그리고 강불에 재빠르게 끓이시다 기포가 올라오면 중불로 바꾸시고...
녹말 2수저를 물에풀어 내려않은 녹말만 넣어줍니다.
참...야채들은 되도록 나중에 넣어주세요... 저는 처음부터 넣었더니 색감이 영~~좋질않습니다.
이러고 걸죽해 질때까지 끓여주시면 새콤달콤한 소스가 만들어 집니다.
요거...탕수육 소스하고도 비슷합니다.
찜통에 쪄둔 돼지고기품은 표고버섯을 오목한 그릇에 담아줍니다.
준비해둔 소스를 부어주면 요리는 완성이구요 ...처음만들어봤더니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야채는 나중에 넣고... 소스는 농도를 더 진하게....
오늘은 이 두가지를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 제법 포스가 나오지요...?
비록 목란 보다는 모양면에서 떨어지지만 그래도 가득 들어간 정성탓에 맛은 그곳과 비교를 불가합니다.
독한 중국술이나 소주하고도 잘 어울리고 이리 만들어 내놓으면 손님상차림용으로도 좋겠어요.
걸죽한 소스에 표고버섯이 잠겨 간이 서서히 스며듭니다.
베이스로들어간 닭육수로 표고버섯을 불렸으니 담백함은 고스란히 담아져있구요.
두툼한 모양새가 보기에도 풍성합니다.
자~~~ 시식의 시간입니다.
개인접시가 중화풍이 납니다...
나이프로 반을 갈라줍니다.
표고버섯은 찜을해놓으면 그 식감이 쫄깃거려 더 찰진맛이 있는데요...
돼지고기와 새우가 섞여 더욱 깊은맛을 낼 겁니다.
한점을 집어 밀어넣습니다.....
입안에 밀려오는 새콤 달콤함에 표고버섯과 돼지고기일체를 음미합니다.
부드럽게 씹히는 살들과 찰짐의 표고버섯....
한점만 삼켜도 힘이 불끈거릴것 같은 자연 건강음식....
이 음식 앞에서는 야들야들...쫀득쫀득...이런표현이 무색해 집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의 식품으로 중국에서는 불로장생 식품으로 표고버섯은 동서양을 막논하고
그 좋은성분과 영양을 인정받았는데요.
그 표고버섯으로 만들어 더욱 몸에좋은 "어향동구"를 이젠 집에서도 즐겨보십시요.
만들어보니 그리 어렵지도 않고 레시피도 여러 수십가지 네요.
튀겨서도... 데쳐서도...그중에서도 영양손실을 줄이는덴 찌는게 제일 이더군요.
어떻셨어요....보시는 내내 즐거우셨나요...?
정성스럽게 키워 첫 수확한 귀한 표고버섯을 보내주신 연꽃님께는 성의에 비해 아주 약소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요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덕분에 요리공부도 많이 했고 맛난음식도 잘 해먹었네요.
사업 번창하시고 늘 건강하십시요 ... 고마운마음 잊지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