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휴가 풍속도가 변한다 - 봉사로 여름휴가 즐기는 4가지 방법 (가톨릭신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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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풍속도가 변한다 - 봉사로 여름휴가 즐기는 4가지 방법

휴가 봉사로 ‘기쁨 두 배’ 체험하세요

이번 여름에는 ‘여름 휴가=피서지’라는 등식을 깨보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1970)은 ‘여가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문명의 마지막 산물’이라고 했다. 휴가는 단지 놀고 즐기기 위한 것만은 아닐 터. 이번 휴가에는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도전에 나서보자.

‘휴가+가족이 함께하는 봉사=기쁨 두배’라는 새로운 등식을 세워보는 거다. 신앙인으로서 봉사로 여름휴가를 100배 즐길 수 있는 4가지 방법과 내용을 소개한다.


■ 지역에 눈을 돌려라

지난해 여름 이웃에 살고 있는 중학생 소녀가장 2명과 함께 2박3일간 경주 문화체험을 다녀온 김영진(이냐시오.41.안산 대학동본당)씨 가족. 김씨는 “소녀가장들과 함께한 2박3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도 소외된 이웃을 대하는 것이 어른스러워졌다. 나눔에서 오는 기쁨과 가족 구성원의 친교, 자녀 교육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는 것. 올 여름에도 소년소녀가장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대상은 구역반장이나, 본당 레지오 마리애, 동사무소, 교회 운영 복지관에 문의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제안 하나. 본당 레지오 마리애나 사회복지분과가 지역 소년·소녀 가장이나 홀몸노인, 저소득계층 자녀 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은 신자를 일괄적으로 모집해 연결해 주는 것은 어떨까.

■ 정보를 찾아 나서라

요즘 장애인, 청소년 복지시설 등은 여름 캠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의 경우 장애인 1명당 봉사자 1명이 있어야 캠프가 가능한 만큼 봉사자들이 절실하다. 인터넷 및 주위 신자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단 일부 대규모 복지시설이나 잘 알려진 복지시설의 경우, 봉사자가 한꺼번에 몰려 ‘봉사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교회가 인정한 소규모 미인가 복지시설 혹은 봉사자들이 적은 복지시설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일선 복지시설은 늘 일손이 달린다. 빨래, 말벗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필요하다.

안양에 살고 있는 이재훈(마태오.37.중앙본당)씨 가족. 이번 휴가 때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을 찾아 엄마는 주방에서, 아빠는 바깥에서 노력봉사를 하고, 아이들은 장애아동들과 함께 놀아주기로 했다.

■ 특기를 살려라

가족이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소외된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직업이 간호사인 레지오 마리애 단원 중에는 휴가철에 인근 노인복지 시설을 방문, 호스피스 봉사 활동을 하는 단원들이 있다. 바느질 솜씨를 발휘, 한복 수선 봉사를 하는 단원들도 있다. 또 청년 단원들은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에서 봉사를 하기도 한다.

장애인이나 노인 레크리에이션 지도, 무용 지도, 학습 지도, 전기나 가구수리, 컴퓨터 지도 및 고장수리 등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는 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설 관계자들 바람이다.

■ 동참하라

매년 자연 재해가 생기면 휴가를 반납하고 해당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신자들이 많다. 휴가기간 중 수해가 발생하면 가톨릭 구호기구 등에 연락, 가족이 함께 현장복구 봉사에 나서도록 한다. 또 교회 내에는 많은 자선 관련 단체들이 있다. 서울역에서 무료급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달동네 홀몸노인들을 방문, 말벗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활동에 동참, 사랑을 보탠다.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 비둘기 재활센터(서울 동숭동) 최금란 원장은 “진정으로 헌신하겠다는 봉사만이 더 큰 행복과 은총 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나 중심, 우리 가족 중심이 아닌, 전적으로 타인을 향한 봉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봉사 문의는 각 교구 사회복지회 및 본당 사회사목(사회복지)분과로 하면 된다. 서울 지역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02-727-2259)에 문의하면 되고, 전국 교회 운영 복지시설 정보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홈페이지(www.caritas.or.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사진설명
▲소년소년가장, 홀몸노인 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휴가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은 많다.[자료사진]
▲나눔에서 오는 기쁨, 가족 구성원의 친교, 자녀교육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휴가계획은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