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이 중풍이라 부르는 뇌졸중은 노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터져서(뇌출혈)생기는질환,통계청의 2006년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61명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10만명당 134명의 암에 이어 사망률 2위지만 두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태도의 차이는 극명하다,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매년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는사람들도 사망률 2위인 뇌졸중은 운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심지어 뇌졸중의 조기검진 방법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일반 건강검진은 물론이고 100만원을 호가하는 이른바 VIP 검진에도 뇌졸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경동맥(頸動脈)초음파검사는 빠져있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재영 교수는 위 내시경 검사의 절반만이라도 경동맥 검사가 시행된다면 대한민국 뇌졸중 발병률이 지금보다는 확연히 줄어들 것 이라고 말한다,
◉경동맥초음파로 뇌졸중위험 80% 예측
경동맥이란 심장에서 나온 대동맥과 뇌혈관을 잇는 혈관으로 목 왼쪽과 오른쪽에 2개가 있다,뇌로가는 혈액의 80%가 이 혈관을 통과한다,만약 이곳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좁아지거나 동맥경화부위에서 떨어져나온 응고된혈액(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한다,따라서 경동맥이 얼마나 좁아져 있거나 딱딱해져 있는지를 알면 뇌졸중 발병 위험을 예측할수 있다 경동맥 초음파검사는 경동맥의 막히고 딱딱해진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다, 물론 뇌 MRI(자기공명 혈관조영술)검사를 받으면 훨씬 정밀하게 뇌혈관상태를 검사할수 있지만 가격이 비싼데다,검사받기도 번거러워 검진 목적으로는 시행하지 않는다,일반적으로 겨옹맥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70~80%이상 예측할수 있는데,경동맥70%이상 막혀 있을 경우 1년이내에 20%,5년이내 50%가량 뇌졸중이 발병하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하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경동맥은 혈관 내부가 50~60%까지 막혀도 혈류(血流)속도가 감소할뿐 환자가 인식할 수 있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의사들은 혈관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50세부터는 뇌졸중 조기검진을 위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특히 65세이상 고령자,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환자,뇌졸증가족력이 있는사람은 고위험군으로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하다,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재준교수는 나이가 40세이상 이면서 고 위험군에 속하는사람은 1~2년에 한번이상은 경동맥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고,이곳에서 이상이발견된 경우엔 CT,MRI등 정밀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말했다 경동맥 초음파검사는 검사전 금식이 필요없고 누운상태에서 목의 경동맥 부위를 초음파 탐촉자로 검사한다, 쇄골 부위에서 귀밑까지 양쪽 모두 검사하는데 보통20~30분정도 걸리며 검사비용은 8만원(의원)~15만원(종합병원)선이다,보험은적용되지 않는다,보통 경동맥의 가장 안쪽인 내막과 가운데 부분인 ND막의 두께를 재는데 머릿속을 지나는 좌우 한쌍의 총경동맥(總頸動脈)은 0.8mm,내경동맥(뇌로피를 보내는 동맥)괴 외경동맥(얼굴과 두피로 피를 보내는동맥)으로 갈라지는 분지(分枝)부위는 1.2mm를 넘지 않으면 정상이다,그러나 혈관두께가 좁거나 혈관이 아예 막혀버린 색전(塞栓)일 경우 뇌졸중위험이 가장높고, 혈관 한곳에 섬처럼 불쑥솟은 죽상(粥狀)동맥경화가 발생할 경우 금속그물말(스텐드)삽입 시술등을 통해 뇌졸중 위험인자를 제거해야한다, 만약 죽상 동맥경화 부위에서 혈전이 심장쪽으로 떨어져나가 심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 위험이 생기므로 긴급치료를요한다,
◉일과성 뇌 허혈 발작과 무증상 뇌경색환자
뇌졸중 조기발견을 위한 경동맥 초음파검사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머리속에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일과성 뇌 허혈(虛血)발작을 경험한 사람과 무(楙)증상 뇌경색 환자들이다, 일과성 뇌 허혈발작은 뇌경색 진행중 혈전(피떡)에의해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혀 뇌동맥이 잠깐 차단돼 뇌 기능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일시적인 마비,말하기장애,극심한 두통,시각장애등 일반적인 뇌졸중의 증상이 수분에서 수십분까지 진행된다,그러나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은 저절로 녹으면서 보통 30분이내 사라지므로 잠깐 몸이 이상하다는 정도로 넘기기 쉽다,이런 전조(前兆)증상을 그냥 넘겼다가는 진짜 뇌졸중 환자가 되기십상이다, 영국 옥스포대학 뇌졸중 예방연구소 자윌스 박사는 뇌졸중 환자 1만여명을 분석한 결과 일과성 뇌허혈 발작 환자의 약5%가 1주일이내에 뇌졸중에 걸렸다고 의학잡지 란셋 뉴롤로지에 발표했다.반면 뇌 허혈발작증세후 병원치료를 받는사람은 발병률이 1% 미만으로 줄었다.무(楙)증상 뇌경색은 뇌경색이 일어났지만 어떤 증상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다.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었지만 다행이 죽은세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거나 죽은 범위가 작아서 마비간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경우에도 본격적인 뇌경색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경동맥 초음파등 정밀검진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평소 숨이 많이차고,뚜렷한 이유없이 기억력이나 사고력이 조금씩 떨어진다면 무증상 뇌경색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봐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