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경기 종료 3.6초전 터진 캐칭의 역전 결승골로 용인 삼성생명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겨울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7-66로 꺾었다.
7승 2패가 된 우리은행은 1위 안산 신한은행에 반 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역전패하며 4연승을 마감하고 3위에 머물렀다.
캐칭은 결승골을 비롯 25점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홍현희(5점)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3점포로 우리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초반부터 공방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전을 거듭했고 1쿼터는 우리은행이 11-10로 근소하게 앞섰다.
우리은행에 1점차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은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2쿼터 중반 분위기를 잡았다. 잭슨의 골밑슛과 변연하의 드라이브 인이 성공돼 21-17로 리드한 것. 변연하는 2쿼터 종료 3분여 전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삼성생명은 26-21로 리드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종애가 개인 반칙 3개째를 범하며 나에스더와 교체돼 골밑이 약해졌다.
5점차로 뒤지던 우리은행은 이종애가 빠진 삼성생명의 골밑을 공략했고 홍현희의 골밑슛과 김진영의 3점슛이 연거푸 터졌다. 우리은행은 전반전 종료 3분전 26-26 동점을 만든 뒤 김계령의 중거리 슛으로 29-28로 앞서며 3쿼터를 맞았다.
1점차의 리드를 잡고 있던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캐칭과 김계령의 연속 골밑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계령은 3쿼터 5분께 골밑슛에 이어 추가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우리은행은 김진영과 김은경이 외곽에서 패스를 받아 손쉬운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3쿼터 종료 2분여 전에는 50-4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에 9점차로 뒤지던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1분여 전 잭슨-이종애의 연속 골밑 슛과 변연하의 추가자유투로 4점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생명의 상승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4쿼터 3분께 변연하의 3점슛에 이은 이종애의 속공 2득점으로 56-55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이종애-잭슨-박정은이 연달아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 종료 3분전 63-57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6점을 앞서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김은경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3점차로 쫓겼으나 김세롱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승부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종료 30초전 홍현희의 3점포로 1점차로 따라붙은 뒤 경기 종료 3.6초전 캐칭이 골밑슛을 터뜨리면서 67-6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3.6초를 남기고 가진 공격 기회에서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범하며 한 점차의 허탈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우리은행
2점 23/42 3점 3/13 자유투 12/17 32리바운드 12어시스트 10스틸 4불록 13실책
삼성생명
2점 21/39 3점 5/19 자유투 9/13 26리바운드 15어시스트 8스틸 3불록 10실책
캐 칭 25점 자유투 11/14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 2불록
김계령 15점 자유투 1/1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불록
김은혜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불록
김은경 15점 3점 1/2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김진영 5점 3점 1/1 1리바운드 2어시스트
홍현희 5점 3점 1/1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이경은 1어시스트
김보미 1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