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아는 동생을 만나러 서면중심가를 찾아갔습니다.
어둠이 내려진 시간에도 주말이라그런지 길거리는 가족, 친구, 연인끼리의 모임으로 더욱 더 북적거리네요.

동생이랑 걸으면서 우리 어디로 갈까 이야기 나눈 끝에 들어간 가게가 전통민속주점 고구려 입니다.
원래는 돼지고기 먹자고 했는데, 서면에오면 돼지고기만 먹는 것 같아서^^ 다른걸로 선택한 것이 민속주점이었습니다.
위치는 서면 공구상가 철물상가가 밀집해있는 곳에, 배대포 앞 삼거리에서 쥬디스태화 신관쪽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조금 걸어서 편의점을 지난뒤에 보이는 조군황군 가게 2층입니다..
주황빛 실내 조명에 전통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음식 주문전에 사진을 찍지 못했던 점 실수였습니다 ㅠㅠ.
메뉴판을 보고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시켰던 주문이름이 하루지난 오늘.. 생각이 가물가물하네요.ㅠㅠ
어렴풋이 기억났는데....고구려닭볶음??, 고구려판닭볶음??...아무튼 고구려라는 이름이 들어간 닭 요리였습니다.
동생도 매운 거 못먹고, 나도 매운거 못 먹어서 주문할 때, 혹시 이거 맵는지 물어보니, 직원 아주머니께서는 하나도 안 맵다더군요..
OK~~...주문을 했습니다 ^^..
소주 한 병과 맥 주 한병과 함께..
(민속주점에 오면 막걸리를 마셔줘야 하는건데, 그 날은 막걸리는 다음에 마시자고 해서 소주와 함께 맥주를 시켰습니다)
주문한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먼저 차려지는 부요리는 계란말이, 깍두기, 콩나물 국...이렇게 세가지였습니다.
계란말이에는 케찹으로 글씨를 쓴 것 같은데, 자세히 보니 "축생일" 이라는 글자가 쓰여져있네요.
우리는 생일맞는 사람이 없었는데, 옆 자리 손님들중에 생일 맞으신 분이 있으셔서 부요리 계란말이에 같은 글씨를 썼나봅니다.
[아래쪽 사진속의 계란말이는 사진찍을 타이밍을 놓친뒤에 찍은 거라서 "일"자만 보입니다.ㅎㅎ]
소주와 맥주는 섞어서 마셨답니다.
소주잔에 소주한잔 채워서 맥주 유리잔에 붓고 그 유리잔에 맥주를 3분의2 가량 채워서 섞어 마십니다.
맥주의 시원함이 소주의 쓴 맛을 줄여줍니다.^^
솔직히 소주와 맥주의 혼합(소맥)의 황금비율을 잘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그렇게 마셨습니다.^^
첫 잔을 마신뒤 몇 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주문했던 메인요리...고구려라는 이름이 들어간 닭요리가 등장합니다.ㅎㅎ

요리 위에 뿌려진 것 중에 흰색은 치츠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치즈가 녹아내리네요 ㅎㅎ
닭요리의 맛을 평가하자면 "먹을만하고 맜있다" 입니다..

서로 술 한잔 권하고, 닭요리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시간은 잘 흘르더군요..
고구려라는 이름이 들어간 닭요리^^와 소주 한 병, 맥주 두 병을 나눠마시고, 계산을 하니 이만천원(\21,000) 이 나왔네요.
소맥과 함께 기분좋게 취하고 나서, 2차로 노래연습장으로 갔습니다.
서면1번가의 발리노래연습장으로 가서 노래 실컷 부른 뒤 (시간 서비스 많이 올려주더군요) 각자의 집으로!!!.ㅎㅎㅎ


이상 썬라이즈의 서면 음식점 소개였습니다.
첫댓글 맛있겠어요~ 부요리 계란말이 좋네요~~ㅎㅎ
시간되시면 한번 가셔서 드셔보세요..
실내분위기도 주황색 조명에 아늑하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