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인지 70년대 후반인지 기억은 가물 가물 하지만
똑순이 김민희가 출연했던 드라마 주제곡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추송웅씨? 맞는지 모르지만
그분이 똑순이 아빠였던 기억..ㅎㅎ..
드라마 분위기는 그냥 그렇고 그런 달동네 이야기였던 것 같고
요즘들어서
자꾸 뒤돌아보는 나 자신을 느낀다
뭔가 정리를 하려함인지?
그런 날 느낄때마다 오늘 하루가 다 인양
더 많은 날 살은 분들 처럼 행동한다
어릴때부터
같은 또래보다 정신연령이 높단 소릴 듣더니
그 양상은 아직도 변함이 없나보다
그때는 그 소리가 그다지 듣기 좋진 않았다
성숙해 보인다는 조숙해 보인다는 그 소리가
그런데
생각의 깊이가 깊고 성숙한 마음 가짐은
어릴때 이미 형성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
학생일뿐인데 전형적인 아줌마처럼 구는 학생들을 볼때하고
어린 아이지만 어른인양 이눈치 저눈치 보며 행동하는 아이를 볼때면
그때
커서 어떻게 자랄지는 보여지는 것 같다.
어느 시골 마을에 갔다
어느집 마당에서 스케치를 하는 중이었고
교회 모임이 있었던 모양인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봄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대더니
결국
그 집 주인 할머니의 하늘 거리는 치마를 한순간에
마를린 먼로치마처럼 위로 날려 버렸다.
순간
우리 뒷쪽으로 재빠르게 치마를 모아쥐며
풋풋한 소녀처럼 어머나를 외치며 폴짝 뛰는 것이다.
그모습에 첫 만남이란 것도 모르고
우리는 까르르 웃어 버렸다.
할머니라지만
순간적으로 나이 먹었다는
그래서 이정도쯤이야 뭐.....뻔뻔 스럽게 행동하지 않으시고
빨개진 얼굴로 난색을 하는 행동을 보면서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경험으로 볼때
아줌마라고 해서 다 뻔뻔하지 않고
할머니라고 해서 다 살은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는 다는 것
또 어리다고 해서 뻔뻔함이 없을 것이라는 것
모두가 한 무더기로 묶이어
그럴것이다 라는 편견은 갖지 말아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라지만
아직도 순수가 있고
나이를 먹었다 지만
아직도 감성이 있고
그렇게
도매급으로 넘어가지 않는 아줌마로 늙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옛 드라마 노래를 부르다보니
그때 그노래 나올때 나는
중학생이었을까?
국민학생이었을까?
새삼 멀어진 그 길이 그리울 뿐이다...201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