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은 제가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이 형제가 가끔 언급한 적이 있어서 그 분의 신앙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 분은 5년간 삼킴 장애를 앓다가 주님께 가셨는데 지난주 토요일에 가족들이 다 모여 예배를 드리면서 한명 한명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셨고 마지막으로 미가서 6장8절 말씀이야 말로 인생에 가장 남는 말씀이라며 꼭 기억하라고 하셨답니다
이 예배가 마지막 예배일 줄 몰랐지만 그리고는 수요일에 주님께 가심으로 미가서 6장 8절 말씀이 유언이 됐습니다
이 분이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소위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한 삶을 살았는지 아니면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 왔는지...
그런데 그 분이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면 지난 몇년간의 투병 생활은 그의 삶에 있어서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라 생각 됩니다
물론 그의 삶이 그렇게 세상 기준으로 성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해도 그의 병상에서의 투병 생활과 비교한다면 매우 행복하고 소망있는 삶이라 생각 됩니다
그것은 비록 삶에 굴곡이 있다 해도 그런 상황에서주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병상에 누워 고통속에서 주님을 따르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다가 찾아 온 질병...
그런 상황속에서 주님이 나를 알고나 계신건지 왜 나의 기도에는 귀를 막고 계시는지...
아직 주님을 위해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이런 질병으로 고통속에 무기력과 절망감으로 보내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 날 수록 몸과 마음은 지치고 스스로의 믿음에 대해서 자괴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요동하지 않고 다만 이 육체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하여 주님이 빨리 데려 가기를 소원하며 사시다가
마지막에 그의 가족들에게 권면한 미가서 6장8절 말씀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그 형제의 톡을 읽으면서 말씀을 볼 때 이 내용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이 인생에게 원하시는 것 그것은 주님을 사랑하며 겸손하게 주님과 함께 행하는 것! 평안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 고백은 어찌보면 쉽게 나올 수도 있다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육체의 고통속에 병상에 누워 제대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결코 쉬운 고백은 아니라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구약에 나오는 욥의 아내는 하루 아침에 쫄딱 망했을 뿐만이 아니라 육체에 피부병이 생겨 기와장으로 그의 몸을 긁고 있는 욥을 향하여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했듯이
이것이 일반적인 사람의 생각이라 할 수 있지만 욥이 그러했듯 이 분도 하나님을 부인한게 아니라 오히려 그 고통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 이라는 권면을 통하여 믿는 자의 소망이 무엇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그의 가족과 그를 아는 모든분에게 증거 하셨습니다
이 권면은 누구의 협박이나 또는 세뇌 되어서나 아니면 자신의 유익을 얻고자 억지로 한 고백이 아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그의 삶을 돌아보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면서 살아 온 삶의 고백이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분명한 소망에서 나오는 참된 권면이기에 그 분의 고백이 저로 하여금 살아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경배하게 합니다
로마서 8: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빌립보서 1:20-21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립보서 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