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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에서 미량요소의 결핍에 의하여 생리장해가 발생하면, 정상적인 나무에 비하여 엽록소 생성이 불량하고 엽면적의 감소로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며 체내 대사에 지장이 생겨 수세가 불안정해지고 꽃눈분화수가 적어지므로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그 장해 양상을 정확히 진단하여 응급대책을 세움과 동시에 그 발생 요인을 여러가지 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1. 미량요소가 결핍 및 과잉되기 쉬운 조건.가. 유효 토심이 낮은 사과원심경이나 유기물 시용을 하지 않고, 부초만으로 관리하는 사과원은 뿌리가 지표 부근에만 분포되어 있으므로 토양내에 존재하는 영양분, 특히 미량요소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없다. 또 가뭄으로 토양이 건조하거나 장마로 과습상태가 계속될 경우도 뿌리 분포가 얕은 사과나무는 뿌리의 활력이 떨어져 필요한 만큼의 영양분을 흡수하기 어렵다. 특히 경사지 청경재배 과수원에서는 토양의 유실이 많아 유효토심이 낮아지고, 염기도 함께 유실되어 토양이 산성화되기 쉬우므로 이로 인한 영양분의 흡수도 크게 지장을 받는다. 나. 석회를 시용하지 않거나 일시에 과다 시용할 때석회시용은 토양반응의 교정과 식물 영양적인 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사과나무는 pH 5.8~6.5인 미산성에서 약산성 범위에서 잘 자란다. 토양이 산성화하면 인산이 토양에 고정되어 부족되기 쉽고, 철, 망간, 아연, 구리 등은 과다하게 녹아나와 과잉 장해를 일으키거나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염기와 붕소 등과 함께 강우시 지표위로 흐르는 물을 따라 유실되거나 토양중으로 용탈되는 양이 많아져서 결핍되기 쉬운 등 pH는 토양중 양분의 유효도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산성토양에서 망간 과잉에 의한 적진병 발생은 잘 알려져 있다. 산성토양을 개량하기 위해서는 석회를 시용해야 한다. 적정 토양산도로 교정하는데 소요되는 석회량이 많더라도 1회 시용량은 사질토양에서는 300평당 200~300kg, 점질토양에서는 400kg이상은 시용하지 말아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 반응이 일시적으로 알카리성이 되면 토양수 중에 녹아 나오는 미량요소들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결핍이 초래되는 수가 있다. 다. 시비가 부적절한 경우특정 성분이 함유된 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하거나, 적게 시용할 경우 비료 요소간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장해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질소 비료가 과다하여 새가지의 자람이 왕성하면, 칼슘(Ca), 마그네슘(Mg), 철(Fe), 망간(Mn), 아연(Zn), 붕소(B) 등의 미량요소들이 토양내에 충분히 있더라도 식물체내에서 이동이 잘안되기 때문에 새가지 선단부는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한 요소간에도 흡수와 이동을 서로 도와주는가 하면 서로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인산질 비료를 과다하게 시용한 경우는 아연 결핍장해가 발생되고, 철과 망간은 서로 한 요소가 과잉 흡수될 때 다른 요소의 흡수를 억제하여 결핍 장해를 유발하며, 석회(칼슘) 시용량이 많을 때는 칼륨(K)흡수가 억제 되는 등의 작용이 있으므로 시비기준을 참고하여 필요로 하는 양만큼 시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라. 토양이 건조하거나 과습한 경우토양이 과도하게 건조하면 토양내에 있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그 중에 녹아있는 영양분은 농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져서 흡수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농도 장해를 일으키게 된다. 또한 장마시와 같이 토양에 수분이 많은 상태로 오래 지속될 경우는 뿌리의 호흡작용이 억제되어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고 뿌리자체가 가지고 있는 탄수화물도 생존하기 위해 무기호흡기질로서 많이 소모하게 되므로 결국은 영양이 부족되어 뿌리자체도 죽게 된다. 따라서 토양수분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생리장해를 방지하는 수단이 된다. 2. 미량요소 결핍 증상가. 철(Fe) 결핍 증상새가지 선단부의 잎에 황색의 반점들이 발생하여 잎이 누렇게 보이고, 2차 생장지의 잎은 심하게 황화되어 황백화 현상을 나타낸다.
나. 망간(Mn) 결핍 증상뚜렷한 증상은 없으나 철 결핍과 비슷하게 잎이 황화한다. 다. 철(Fe),망간(Mn),아연(Zn),구리(Cu),붕소(B) 복합 결핍 증상새 잎 전개시 부터 잎이 황화되며, 전년도 2차 생장지는 붕소 결핍과 마찬가지로 기부쪽은 짧은 새가지가 총생하고, 선단부는 빈가지가 되며, 선단부 부터 고사되어 기부쪽으로 점차 죽어 들어간다. 가지 기부의 잎은 가장자리가 황화되며 잎 내부의 녹색부와 경계가 뚜렷하다. 그리고 기부쪽의 눈에서 계속적으로 새가지가 발생되어 붕소 결핍시와 마찬가지로 나무가 점차 빗자루 모양이 된다.
3. 종합 대책미량요소는 붕소와 같이 다량으로 요구하는 요소외는 대부분 토양내에서 사과나무의 생육에 필요한 양이 충분히 존재하여 비료로서 주지 않아도 되지만 토양관리가 미흡하여 물리.화학적 성질이 나빠지거나, 균형시비가 되지 못할 때, 나무는 생육에 필요한 양만큼의 영양분을 골고루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조건에서는 나무의 생리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엽록소 형성이 저해되어 탄수화물의 합성능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결국 자람세가 좋지 못하고, 과실 품질이 떨어지며, 안정적인 수량도 확보할 수 없게 된다. 미량요소의 결핍 및 과잉장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토층을 깊게 해 주고, 유기물을 시용하여 통기성, 보비력, 보수력 등 토양의 물리, 화학적 성질을 사과나무의 생육에 알맞도록 개량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차적인 계획아래 땅을 깊이 갈아주고, 이때 퇴비나 기타 유기물들을 10a당 3,000kg정도를 석회를 함께 시용하여 토양의 성질을 개선해 주어야 하며, 관 배수 시설을 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응급대책으로 결핍 장해가 나타났을 때는 해당요소를 1주일 간격으로 2-3회 엽면시비하고, 수분관리에도 유의하여 흡수가 순조롭도록 해 주어야 한다. [참고문헌] 1. A. Brooke Peterson, Robert G. Stevens, Ph. D. Tree Fruit Nutrition.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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