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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황연갑 부사두님, 오른쪽 고익환 고문님) |
석호정에 입문하시어 48년간 국궁사랑으로 지금까지 심신을 단련하시는
고익환옹(88세)는 주중에 2~3회를 석호정에 올라 여전히 국궁실력을
자랑하고 계시다.
언제나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주시는 고익환 옹
언제나 미소를 띈 모습으로 젊은 사우들의 본이 되시고 계시다.
지난 9월 30일 토요일 오후, 여전히 활터를 오르신 고익환옹은
변함없이 궁대를 두르시고 36파운드의 활과 4.5돈의 화살을 준비하시고
사대에 올라 활을 내신다.
높은 파운드를 자랑하고 화살무게와 길이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젊은 사우들 앞에 당당히 활을 내신다, 조금도 빈틈없는 모습에 전혀
흐트러짐 없는 활의 쏘임새는 그야말로 교과서라고 할 정도이다.
거궁을 하시면서 발시하기 직전에 힘껏 가입을 하시면서 활을 내신다.
낮은 활파운드, 짧은 화살임에도 불구하고 살고는 신기할 정도로 낮게
흘러 과녁을 향해 날아간다. 오후 5시 30분경 여러명의 사우들과 사대에
나란히 활을 내시는데, 초시 관중! 2시에도 관중!! 3시에도 관중!!!
함께 활을 내던 사우들이 숨을 죽이고 고익환옹의 4시를 초긴장
상태로 지켜본다.
역시 4시도 관중!!!!!!!!!!! 관중 소리와 함께 함성이 터져나온다.
이미 70세이상으로 연4중을 하시면 몰기와 같을 정도라면서 실력을
인정해 주신다는 신고문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마지막 5시를 지켜봤다.
먼저 4개의 화살보다 살고가 낮게 흘러간다, 혹시나 짧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는 찰나, 과녁 하단 부분을 살짝 맞는 소리가 들려온다.
함께 지켜보던 우리들은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 고익환옹도
함박 웃음으로 화답을 해주신다.
즉석에서 김태우 사두님께서 멋진 제안을 내놓으셨다. 다름 아닌
"88 米壽 (미수)몰기패" 를 제작해서 드리자는 것이었다.
모든 사우들이 흔쾌히 찬성했다. 고익환 고문님께서는 몰기
기념으로 함께 참여했던 사우들 모두 식당으로 초대해서 저녁 만찬을
베풀어 주셨다.
슬그머니 언제 몰기를 하셨었는지 여쭤보았다. 그간 활을 잠시 쉬시다가
3년전에 다시 시작한 뒤로 전혀 몰기를 하신적이 없다고 하셨다.
4중은 여러번 했는데 몰기는 어려우셨단다고 전해주신다.
그도 그럴 것이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88세에도 활터에 올라 올수 있다고
장담을 할 수 있겠는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88세까지 살 수 있는
것도 희망사항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연세 높으심에도 불구하고
활을 내는 모습 자체로만으로도 우리들에게는 본을 보이신 것이다.
위엄이 있으시고 엄격한 성품과 인자함을 겸비하신 고익환옹 석호정의
살아계신 역사이시다. 석호정의 정석이며 표본의 모습으로 사우들은
아우르시기에 석호정의 분위기는 어느때보다도 좋으며 사원들간에
화합에도 커다란 몫을 하십니다.
그간 전국대회에서 우승은 3회를 하셨으며 제 1회 입단대회에서
입단하신 실력과 유단자들끼리 경기하는 유단자 대회에서 첫우승을
검어쥐신 대단한 분이시다.
지난 수원전국대회에 참여까지 해주신 대단한 열정 최고령 참여자로
특별상까지 받으셨다. 평소에 실력은 매번 불이 없을 정도라는 것에
더욱 놀랍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시는 모습에 그저 존경스럽고
감사드립니다.
고익환옹께서 앞으로도 99세 100세에도 기념 촬영해서 여러분께
소식을 전하는게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언제나 석호정을 위하여 노심초사하면서 석호정의 규율이나 발전방향을
제시해주시기에 석호정 모든 사우들에게 이미 정신적 지주의 위치를
확고히 해주신다.
고익환옹께 축하의 말씀 다시 전해 드리면서 앞으로도 오래 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실력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활을 내기 위해서 사대에 오르신 고익환 옹)
(거궁한 모습에서 젊은이들 못지 않는 낮은 살고가 예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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