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여름이 기대된다, 아이스샌드커피
아이스샌드커피(Icesand coffee)는 삼청동에 위치해 있다. 삼청동이라 하면 그 동네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러한 분위기를 만
들어가는 카페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그런 곳에 조금은 낯선 느낌의 카페가 나타났다. 깔끔한 분위기에 여유로움이 묻어나 누구
나 부담 없이 들려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아이스샌드커피이다. 글 임종희|사진 송호석
삼청동에서 가장 맛있는 디저트 카페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와플 여기저기 맛있는 사이드메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들이 유행을 타고 흐름을 타듯 디저트 메뉴 역시 트렌드가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새로운
시도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들이 있다.
사이드메뉴의 새로운 리더가 될 아이템을 들고 나타난 카페가 ‘아이스샌드커피’이다. 이름에
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이스샌드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준말이다. 부드럽고 쫄깃한 빵
사이에 더 부드럽고 달콤한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꾹꾹 담겨져 있다. 보송보송한 빵의 식감
과 시원하고 신선한 젤라또가 만나 새롭다.
젤라또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바 왼편에 커다란 기계는 뭘까 물어보니 젤라또를 만들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머신이란
다. 유인재 과장은 처음부터 맛있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재료의 비율 연구를 통해 현재의 젤라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4가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지만 계속해서 메뉴를 개발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메뉴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줬다.
가장 맛있게 어우러진 조합으로 만들어진 기존의 아이스샌드 메뉴를 그대로 선택해도 되지만 고객이 원하면 젤라또와 토핑을 자
유롭게 고를 수도 있다. ‘스위트 스노우’는 다쿠아즈 사이에 바닐라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카라멜, 호두, 초코칩이 토핑되어 부드러
움과 달콤함 과 함께 토핑재료의 식감이 먹는 맛을 더해준다. ‘오션 어 블루’ 역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지만 와플로 감싸고 바나
나, 블루베리 등의 달콤한 과일과 고소한 아몬드로 마무리한다. 같은 아이스크림을 갖고도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아이스
샌드만의 매력이다.
뜨거움을 기다린다
아이스크림이 아이스샌드의 중심인만큼 다가오는 여름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
한다. 또 인근의 학교를 다니는 여학생들에게 아이스음료 메뉴에 대한 반응이 특히 좋아 벌
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스카페모카, 아이스화이트초코모카 등은 한 번 맛
본 고객들이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며 그 다음날 또 들른다. 아이스바나나모카와 아몬드카
푸치노처럼 매장에서 개발해 처음 선을 보인 음료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아이스샌드 메뉴는 6천원대, 음료는 4~5천원대의 가격이 주를 이루고 있고, 평일 오후 3시
까지는 모든 커피음료를 3천원에 할인 판매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아이스샌드커피의 음료
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삼청동 나들이를 즐기다 목이 마르고 달콤한 무언가가 기대될 때
테라스에 앉아 아이스커피 한 잔과 아이스샌드 한 접시를 놓고 있으면 그보다 여유롭고 즐
거운 디저트 타임은 없을 듯하다.
맛있는 커피는 소비자의 기본 요구
디저트 메뉴가 맛있으니 혹시 커피 맛에는 신경을 못 쓰는 게 아닐까? 이에 유과장은 “소비
자들의 입맛이 점점 고급화되고 있기 때문에 디저트가 훌륭하다고 해서 맛없는 커피까지 이해해주는 고객은 없다”고 대답한다. 그
렇기 때문에 커피메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AA 최상급 커피를 국내에 있는 로스팅 공장에서 직접 로
스팅한다.
또 소량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들여오기 때문에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커피 베리에이션 음료가 많이 나가고 있는데 좋
은 에스프레소가 나오지 않는다면 부재료가 훌륭해도 질 좋은 커피음료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아이스샌드커피의 생각이다.
1층과 2층이 다른듯 같은 느낌
아이스샌드커피는 2층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꽤 넓은 실내임에도 불구하
고 아늑한 느낌이 든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1층의 테이블과 좌석은 원목가구
로 통일감을 이루었고 요란한 치장 대신 여유로움을 강조하는 인테리어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카페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1층과는 다른 분위기
를 뽐내고 있다. 1층이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라면 2층은 귀엽고 밝은 느낌이다. 전면과 천
장의 유리창으로 자연광선이 들어와 한층 밝고 시원한 느낌에 예쁘장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
어 좀 더 오밀조밀하다.
아이스샌드커피 입구에는 파라솔이 있는 야외테이블이 배치돼 이국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2층 역시 2층 실내와 비슷한 면적
의 테라스에 테이블을 놓았는데 유리문으로 실내와 실외를 완전히 분리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고려했다. 야외테이블이라고
해도 외부에서 봤을 때 너무 훤하게 보이면 손님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으므로 허리선 아래의 높이로 담장을 만들어 독립성을 보
장한다. 유럽의 노천카페 분위기를 잃지 않으면서 좀 더 안락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보면 유럽의 가정집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더욱 욕심나는 테라스는 한겨울이 아니라면 언제든, 누구에게든 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아이스샌드커피 2호점, 3호점을 위한 발걸음
더 많은 고객들이 ‘아이스샌드커피’를 원할 것이라고 유과장은 자신 있게 말한다. 따라서 아이스샌드커피의 2호점, 3호점이 오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이미 인테리어나 메뉴세팅, 교육 등 프랜차이즈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진행형
아이스샌드커피의 또 다른 내일이 기대된다.
Info. 종로구 화동 89번지 / 02-720-6255
출처: 월간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