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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처럼 싱그러운 조수빈 아나운서
5월이면 벌써 9시뉴스 앵커가 된 지 6개월째가 되는 조수빈 아나운서. 봄바람만큼이나 상쾌하고 유쾌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조수빈 아나운서를 만나러 가기 전에는 살짝 아나운서라는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다. 특히 9시 메인뉴스의 앵커라는 위치 때문인지 매우 도도하거나 날카로울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TV화면이나 사진을 봤을 때 느꼈던 생각은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워 보였지만 사무적인 느낌일 것 같았다. 하지만 괜한 기우였듯이 그러한 예상을 가볍게 깨주었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유쾌하고 편안하게 답변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선배 같고 친한 언니 같은 느낌으로 대화를 하는 느낌이었다. 그녀가 구체적으로 아나운서에 대한 꿈을 정한 시기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매 학기 초 간단한 사항 등을 적어 내는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 언론인이라고 적은 것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막연히 언론사 입사, 언론인의 꿈이었지만 점차 뉴스가 하고 싶어졌다. 선생님과 부모님께서도 아나운서가 되면 잘 될 것이라고 격려를 했단다. 그때 당시 TV에 나오는 황현정 앵커를 보면서 뉴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고 한다. 수능을 보고 대학 원서를 넣고 보니 너무나 성격이 다른 세 과에 다 합격을 했다. 의대, 법대, 그리고 바로 언어학이다. “아버지께선 처음에 여자의 직업으로는 전문직을 권하셨어요. 뭐, 의사나 판사 이런 직업이요. 하지만 그쪽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언어 이런 쪽에 관심이 있다 보니 결국엔 언어학과를 선택하게 된 거죠.” 대학을 입학하고서 기회는 더 많이 다가왔다고 한다. 처음 1학년 때는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망설이는 시기였지만 확고하게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마음을 정하니 주변에서도 이런 저런 경험을 할 기회를 주기도 했다. 방학을 이용해 학교와 연계된 일본이나 터키에서 계절 학기를 수강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학생 시절 언론사 인턴도 경험해보고 어떤 매체의 학생 기자를 해보기도 했단다. 그래서인지 처음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을 때 친절하고 흔쾌히 응해주어서 적잖이 놀랐는데, 바로 학생 때의 경험이 생각나 인터뷰에 응했다고 한다.
요즘은 대세가 ‘아나테이너’라 해서 연예인과 비슷하게 인기를 누리는 아나운서들이 많다. 하지만 조수빈 아나운서는 예능을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는 아니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이 생각할 때는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이 9시 뉴스를 진행할까 싶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9시 뉴스를 맡은 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행운이나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단지 차분히 자신의 자리에서 준비해온 그녀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의 모습을 보면서, 특히 여자 앵커를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는 편견 중 하나는 마치 누군가 작성해 준 대본을 그저 읽기만 한다는 오해를 쉽게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앵커 멘트 하나하나에는 사실 전달을 명확하기 위한 조수빈 아나운서의 노력이 깃들어져 있다. 단순한 사실을 전하는 사항에서도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말 한 마디에도 큰 심혈을 기울이는 건 예사다. “제 앵커 멘트를 주의 깊게 들어봐 주신다면 얼마나 많은 고민이 들어있고 사실 전달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사람인지라 제 생각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편으로 치우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가급적이면 중립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혹시나 제가 잘못 전달한 말 한마디로 인해 누군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안 되잖아요.”
스물아홉, 점점 뚜렷한 주관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 예전에 가수 이효리가 서른이 됐을 때 각종 매체에서는 그녀의 나이에 대한 기사와 더불어 여자 나이 서른이라는 것에 대해 의미 부여를 많이 했다. 그만큼 여자에게, 특히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일을 하는 방송 쪽 일을 하면 나이는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올해 스물아홉이다. 그녀에게도 과연 나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지 궁금했다. 그녀에게 나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전 스물아홉이라는 나이에 특별히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아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확실해지는 건 제 취향이 뭔지 더 정확히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옷을 고를 때도 그렇고 이성을 볼 때도 취향이 더 확실해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젠 좀 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요.”
21세기에 맞는 방송인으로 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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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하예 학생기자 사진 성애경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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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세 저작권때문에 기사 퍼올때도 무진장 신경쓰이는게 아님니다. ㅡㅡ;;만일 지우라고 하시만 바로 지우겠습니다.
저작권때문에 참 신경이 많이 쓰이죠....근데 팬카페 탄생 역사는 전 오늘 처음 알았네요~ 뽀해요님 대단한 안목이셨네요?
저희 팬카페 이야기도 잇고.. 좋은데요? ㅋㅋㅋㅋ
제가 운영진 여러분께 묻고 싶었던것이 수빈님이 아나운서로 데뷰하기 전에 어떻게 팬카페가 만들어 졌나 하는 것이었는데 그 답이 이 기사에 나와 있네요..ㅎㅎ
'10명을 뽑는다고 하면 그 10명이 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그 10명중 1~2등이 되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해낼 수 있는 거 같아요.' 이 글귀가 참 와닿고 저를 부끄럽게 하네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