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소록도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녀님들은 열악한 소록도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고자, 고국에 도움을 요청하여 각종 의약품과 우유, 물리치료기와 새 건물과 치료 시설을 지을 후원금까지 지원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수녀님들은 한센병 환자의 아이들을 돌보는 영아원과 보육원을 운영하기도 하였으며 완치된 환자들을 위해서는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재봉기술, 건설기술, 농사일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자신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했다고 합니다. 소록도 사람들은 점차 두 수녀님들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 분의 선행이 알려지자 각종 기관과 언론에서 인터뷰를 청하였으나, 수녀님들은 한사코 거절하였으며, 1996년 받은 국민훈장 모란장의 상금마저 병이 다 나아서 소록도를 떠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보조금 10만원과 고국 수녀 회에서 보내는 생활비까지 환자들의 우유나 간식비, 교통비로 내어 준 두 수녀님들은 살아있는 작은 예수님이었답니다. 정작 자신들은 작은 장롱과 십자가만 있는 좁은 방에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병원 측이 마련한 회갑잔치마저 기도하러 간다며 피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다 나이가 일흔이 넘자, 수녀님들은 늙고 병든 몸이 오히려 환자들에게 짐만 된다고 생각하다가 2005년 겨울 아침, “이제는 저희들이 천막을 접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라는 편지를 남긴 채, 43년간의 소록도 생활을 접고 아무도 모르게 가방 하나만 들고 소록도를 떠났다고 합니다. 두 분이 배를 타고 소록도를 떠나던 날, 멀어지는 섬과 사람들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고 합니다.
20대부터 43년을 살았던 소록도였기에, 그들에게는 고향과 같았기에, 이제 돌아가는 고향 오스트리아는 도리어 낯선 땅이 되었지만, 3평 남짓 방 한 칸에 살면서 방을 온통 한국의 장식품으로 꾸며 놓고 오늘도 소록도의 꿈을 꾼다고 했던 두 분의 방문 앞에는 마음에 평생 담아두었던 말이 한국말로 써 있었는데,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는 글이 작고 예쁘게 적혀 있었답니다.
"지금도 우리 집, 우리 병원 다 생각나요. 바다는 얼마나 푸르고 아름다운지... 하지만 괜찮아요. 마음은 소록도에 두고 왔으니까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한 인물 이야기를 많이 집필한 작가 강무홍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두 수녀님의 43년 선행의 발자취를 조심스럽게 따라가 보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가는 소록도에 가서 한센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녀님들과 함께 일했던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두 분의 진정성과 고결한 사랑에 깊이 감동하였다고 적었습니다.
How Can I Keep From Singing / Enya
My life goes on in endless song
above earth's lamentations,
I hear the real, though far-off hymn
that hails a new creation
나의 인생은 찬양과 함께 끝없이 계속되며
이 땅의 탄식 너머 아득히 들리는
찬미의 소리를 들어요
그것은 새로운 창조의 소리예요
Through all the tumult and the strife
I hear it's music ringing,
It sounds on echo in my soul
how can I keep from singing
모든 투쟁의 소란스러운 소리들 가운데
내게 들리는 노래 소리 있으니
내 영혼에 메아리 치는 소리라
나 어찌 찬양하지 않을까
While though the tempest loudly roars,
I hear the truth it liveth
And though the darkness "round me close,
Songs in the night it giveth
사나운 비바람 치는 큰소리 들려도
나의 찬양을 멈추지 못해요
비록 둘러 싼 암흑 속에 내가 갇혔다 해도
나는 그 어두운 밤에도 찬양해요
No storm can shake my in-most calm
While to that I'm clinging
Since Love is Lord of heaven and earth,
How can I keep from singing
어떤 폭풍도 내가 그 바위에
단단히 서있는 동안 나의 고요함을 흔들 수 없어요
하늘과 지구의 주인이신 주님은 사랑이신데,
나 어찌 찬양하지 않을까
When tyrants trembles in their fear
and hear their death knell ringing,
When friends rejoice both far and near
How can I keep from singing
언제나 폭군의 두려움에 떨며
죽음의 종소리가 들리는 중에도
가까이 멀리서 기뻐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나 어찌 찬양하지 않을까 |
첫댓글 지금은 배를 타지않아도 오갈수 있는 소록도!
새로운 사실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바로 현존하는 예수를 보는 느낌입니다.
감동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