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마 교육
구약성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단어는 '셰마(Shema:들어라)'로 이것의 근원은 신명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이시다. 야훼 한 분뿐이시다." (신명 6,4)라는 말씀에서
'들어라'의 히브리어가 바로 '셰마'다.
유다인들은 셰마를 축복의 말씀으로 대단히 귀하게 여긴다.
유다인들이 기도 할 때 낭독하고 지켜야 할 첫번째 셰마는 "너,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하느님은 야훼이시다. 야훼 한 분뿐이시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라. 이것을 너의 자손들에게 거듭거듭 들려 주어라. 집에서 쉴 때나 길을 갈 때나 자리에 들었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항상 말해 주어라. 네 손에 매어 표를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아라. 문설주와 대문에 써 붙여라."(신명 6,4-9)는 말씀이다.
그리고 두 번째(신명 11,13-21 참조), 세 번째(민수 15,37-41 참조) 셰마도 세 부분의 성서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말씀은 유다인들이 매일같이 바치는 기도책에 쓰여 있다.
유다인 자녀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우는 단어는 '셰마'다.
뿐만 아니라 임종하는 순간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유언처럼 남기는 말 역시 '셰마'다. 유다인 어머니는 자녀들이 잠들기 전에 반드시 '셰마'를 외우게 한다. 그 이유는 혹시 잠을 자다가 죽을 경우 셰마가 유언이 되게 하기 위함이다. 이렇게 유다인의 일생은 셰마에서 시작하여 셰마로 끝을 맺는다.
이렇게 유다인의 모든 삶은 '셰마' 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유다인 천재 교육의 모태가 되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의 명성을 듣고 수많은 군중이 모여와 열광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함께 있던 친구가 그에게 물었다.
“자네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가?”
아이슈타인은 다만 “아무 생각 없네. 나와 상관없는 일일세”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이처럼 유다인들은 재산이나 지위, 명예 등을 소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얽매이지 않으며, 그것을 훨씬 초월한 정신세계를 지니고 있다. 이는 바로 그들이 받은 교육 덕분이다.
역사상 인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유다인들은 수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다.
그들의 우수성은 비단 학문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정치.경제.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그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과연 그들의 우수성은 선천적인 것일까, 아니면 후천적 개발, 곧 그들의 특별한 교육에 따른 결과일까?
많은 학자들의 연구 결과, 유다인들은 처음부터 천재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의해 우수한 민족이 된다는 사실이 규명되었다. 그렇다면 그들의 교육 내용과 방법은 다른 민족과 비교해 볼 때 무엇이 다른 것일까?
유다인의 자녀 교육은 ‘성서적 교육’으로, ‘셰마’ 교육이라고도 말한다.
셰마 교육의 내용은 어느 한 시대에 완성된 것이 아니다. 물론 토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오늘날과 같은 탈무드가 있기 까지는 오랜 역사가 필요했다. 토라가 포함된 탈무드는 오늘날 유다인들의 영적 말씀이요 지혜서이며 삶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유다인이 말하는 ‘토라’에는 세 가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는 좁은 의미에 해당되는 것으로 모세가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모세오경, 곧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말한다.
두 번째는 구약성서 전체, 곧 모세오경에 성문서 및 예언서를 더한 것이다.
세 번째는 성서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유다인의 정신적 규범이라 할 수 있는 탈무드를 포함한 유다인 교육 전체를 말한다.
- 유다인으로 오신 예수(김지영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