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산악회 제246차 정기산행 후기
2025.05.03.
오랜만에 선후배들이 함께하는 재경 청원산악회 제246차 정기산행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번 정기산행지는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동해의 대표여행지 속초. 영랑호의 봄꽃이 물러나면서 초여름의 햇살이 맞이하기 시작한 길목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자연과 벗하며 동문 간의 우정을 나누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 여정, 그러나 따뜻한 출발
2025년 5월 3일(토) 아침 7시 30분 강남역.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도로는 이미 많은 차량으로 붐볐고, 목적지인 속초까지는 예정시간 보다도 훨씬 긴 6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른 시간부터 모인 선후배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랜만의 만남에 웃음꽃을 피우며 서로 반갑게 인사로 그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긴 여정의 이동시간 중에 버스 좌석은 김기헌 선배와 함께 짝을 이루어 소소한 일상 이야기, 최근의 생활 근황, 국세청 근무시의 추억, 그리고 선배 세무사님으로의 경험담을 후배 세무사인 저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미래 계획도 같이 설계해 보는 등 뜻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최근 관심을 가지게 된 삼성생명의 FC 자격시험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앞으로의 삶의 도전 이야기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미도파 횟집의 간판이 보였습니다.
미도파 횟집, 그리고 힐링의 여정 '동해의 맛'
오후 1시 30분경, 속초 전통중앙시장에 도착하자마자 미도파 횟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속초 중앙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은 미도파횟집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우리는 자연산 모둠회로 늦은 점심을 시작했습니다.
두툼하게 썰린 회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아, 동해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쫄깃한 식감 속에 단맛이 배어 있는 싱싱한 자연산 생선회는 그간의 피로를 단번에 날려줄 만큼 강렬했습니다.
특히 선배님들께서 직접 술잔을 돌리며 들려주신 옛 이야기와 삶의 지혜는 어떤 음식보다 따뜻하고 깊은 맛이었습니다.
외옹치 해변, 다시 열린 그 해안길 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마친 후 우리 청원 일행은 속초해수욕장을 출발점으로 하여 기암절벽의 외옹치항 해변 산책에 나섰습니다. 이 길은 과거 군사시설로 인해 출입이 제한되었다가 무려 65년 만에 개방된 역사적인 해안 산책로입니다.
지금도 일부 철책선이 남아 있어 그 시절 군사 해안통제선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한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 다른 한쪽으로는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절경으로 이어졌습니다. 파도소리는 쉴 새 없이 귓가를 두드리고, 비릿한 바닷냄새는 도시의 먼지를 말끔히 씻어주는 듯했습니다.
그 해안 산책길을 따라 삼삼오오 길을 걸으며 나눈 이야기들 속에는 삶의 여유, 서로의 동문을 향한 사랑과 신뢰, 그리고 깊은 우정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했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청원 산악회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습니다.
되돌아오는 길, 그리고 메아리처럼 남은 시
귀경길의 버스 안,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조용하면서도 낭낭하게 들려주는 성규정 동문님의 시 낭송은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어둠이 내려앉고 피곤함이 밀려오는 시간, 성규정 동문님의 시 낭송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고요한 파동처럼 퍼졌습니다.
깊은 인생의 시를 낭송 할때의 구절 구절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앞으로의 여정도 축복해주는 듯하여 더욱 감사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산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잊고 지냈던 동문 간의 정을 되새기고, 삶의 한 페이지에 따뜻한 추억 하나를 더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싱그러운 자연속에서, 바다 내음 속에서, 우리는 다시 청춘이 되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청원산악회가 이어나갈 산행 여정에 많은 선후배님의 참여와 관심을 고대하며, 동문 모두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청원산악회의 변함없고 영원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5.05.19.
산행후기 작성자 : 청원산악회 27회 김 영 준
첫댓글 멋진 산행기!!!
속초여행을 다시 복원한 듯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후배가 청원산악회에 오니 든든하네요.
즐감하였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준 대표^ 속초 외옹치항 산행기 행복하게 즐감 하였네라^ 수고 하였네 ~~~
재경동창회 사무총장이신 27회 김영준후배님이 정회원으로 입회하시고, 또한 산행기도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청원산악회의 앞날이 밝네요.
우와!!!
대단하신 필력으로 우리 청원 동문님들의 여정을 화려하게 묘사하셨네요.
멋진 김영준 동문님이 우리와 함께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글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푸른 바다가 다시금 눈앞에 아롱 거립 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Good!!!!